[주일설교]제가 너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합니다[20120805]

정수환
  • 1846
  • 2012-08-05 09:00:00


♣2012년 8월 5일  성령강림 후 열 번째
  성경 ; 왕상2:10-12,3:3-14, 요6:51-58, 엡5:15-20
  제목 ; 제가 너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합니다.
  물맷돌자료실 : http://cafe.daum.net/moolmatdol

    올해 12월 19일에는 18대 대통령선거가 이루어집니다. 지금 각
당에서는 대통령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경선이 이루어지고 있습
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분이 각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는
지, 그리고 12월 19일에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어느 분이 18대 대통
령으로 당선이 될는지, 그 누구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박근혜 대세론이 일반적인 여론의 흐름이었으나,
    이제는 오히려 안철수 교수의 지지율이 4-5% 정도 박근혜 전 대표
를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지율이 또 어떻게 바뀌게 될는
지, 이 또한 우리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변화무쌍한 것이 여
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요즘에 와서 더더욱 지지율의 변화가 심
하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러니, 누가 18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될
는지, 정말 그 누구도 짐작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의 세계역사를 돌아보면, 한 나라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
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남북한을 비교해볼 때
에, 체제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를 너무나 확실하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통령
을 잘 뽑아야 합니다. 나라를 올바른 길로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적
임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합니다. 물론, 한 표라도 더 많이 획득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지만,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섬기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쩌니 저쩌니 해도, 사람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
람이라야, 우리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
다. 그러니까,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되, 그러나 인기와 지지율
에 영합하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다
수의 사람들이 원한다고 해서, 그냥 무엇이든지 무조건 정책으로 받
아들일 경우, 우리나라도 그리스처럼 될 염려가 많습니다.
    벌써 그런 징후가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세금은 되도록
적게 거두면서 무상으로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어찌나 많은지, 도대
체 그런 약속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옹 하는 격이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이라고 해서, 그 마음대로 돈
을 찍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데, 무슨 수로 이것저
것 다 공짜로 해주겠다고 하는지, 우리로서는 정말 알 수가 없는 노
릇입니다. 물론, 자기 돈으로 다 그렇게 해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
까?

    아무튼, 이번 18대 대통령은, 사람보다는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
되, 참으로 정직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간절
한 소망입니다. 지금 당장은 국민들로부터 욕을 먹더라도, 나라의 먼
장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염려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
습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초심(初心)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대통령이 되었을 때에는,
그 각오와 다짐이 아주 대단하지 않습니까? 대통령 취임식을 할 때
보면, 나라와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포부와 약속이 얼마나 멋있고
훌륭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부분의 대통령들이 취임 초
기에는 대체적으로 정치를 잘했습니다.
    그러나 차츰 세월이 흐르면서, 대통령은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
게 정치를 함으로써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
기 말(末)이 가까워지면, 대통령 측근들의 부정과 비리(非理)가 드
러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부정을 행한 대통령의 주변사람들은 교
도소로 향하고,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곤 했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거의 공식화된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대통
령이 되겠다고 할 때에는, 나라의 모든 부정부패를 완전히 뿌리 뽑
아버리고, 그야말로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굳게 약속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쯤에는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사과성명을 부지런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이 아닙니다. 동서고금
을 막론하고, 모든 왕조와 모든 나라가 거의 다 비슷합니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가, 결국은 나라를 발전시키거나 후퇴시키는 관건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밝고 어두운 면은 늘 공존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아주 완벽한
지도자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잘못한 것보다 잘한 것이 조
금이라도 더 많을 경우, 훌륭한 지도자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싶
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열왕기상 2장 10절 이하의 말씀은, 다윗
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된 솔로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솔로
몬은 ‘아버지 다윗이 행한 대로 하나님의 명령을 다 지켰다(3)’고,
기자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 왕은, 남북왕조를 통틀어서 ‘선한
왕’과 ‘악한 왕’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윗처럼 정
치를 잘 했으면 선한 왕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악한 왕으로 간
주하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솔로몬이 ‘다윗이 행한 대로 하나님의
명령을 다 지켰다.’고 했으니, 솔로몬은 선한 왕인 셈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솔로몬통치의 초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는, 솔로몬이 정치를 얼마나 잘못했던지,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게 되
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니까, 솔로몬 왕이 처음에
는 하나님중심으로 정치를 잘했지만, 나중에는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시집 온 왕비들이 가져온 갖가지
우상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처음에는 솔로몬 왕이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게끔
행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다 지켰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
를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부탁했습니다. 즉,
‘자신이 다스리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올바른 길로 잘 인도하고,
또한 그들을 재판할 때에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
구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지혜를 구함으로써, 솔로몬 왕은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이 수백 마리 짐승을 잡아 제물로 바치면서 하나님께 정성
껏 예배하자, 하나님이 솔로몬의 꿈속에 나타나셔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무엇이든지 구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이루어 주리라(5)”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솔로몬은,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을 구하지 않고,
자기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간구했던 것입니다.
    이런 솔로몬의 태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열왕기상
3장 10절의 말씀을 보면, ‘솔로몬이 지혜를 구하므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셨다.’는 것입니다. 어떤 번역본은 ‘기뻐하셨다’는 이 말씀을
‘마음에 드셨다.’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솔로몬이 다른 그 무
엇을 구하지 않고, ‘내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한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었던 것입니다.
    10절 말씀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여호와께서는 그것을 합당하
게 여기고 기뻐하셨으니, 그것은 그가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 주님의 백성을 위해서만 간구하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절과 12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솔로몬
에게 하신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는 오래 살게 해 달라거나,
부(富)를 얻게 해 달라거나, 아니면 네 원수들을 죽여 달라는 요구
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네가 자신을 위해서 이런 것들을
구하지 않고, 다만 내 백성을 바르게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구
하였으니, 내가 네 요구대로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너에게 주어서,
역사상에 너와 같은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지혜를 구한 솔로몬에게 지혜만 주신 것이 아니
라, 그가 구하지 않은 것까지도 다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나
는 네가 요구하지 않은 부귀와 명예도 너에게 주어, 네 평생에 너와
같은 왕이 없도록 하겠다. 만일 네가 네 아버지 다윗처럼, 나에게 순
종하고 내 법과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를 오래오래 살도록 하겠다.”

    그러니,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 하나님이십
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에 들도록 살기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
가 구하지 않은 것까지도 넉넉하게 베풀어주시니 말입니다. 그런고
로, 우리는 우선 그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마음에 들도록 사는 일
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도우심이 전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면, 하나님의 마음에 들도록 살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
님이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솔로몬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를 했으리라 여겨집니
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
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여긴다면, 그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원하
시는 일을 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핑계, 저런 이유, 아
무리 많아도,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들지 않게 행한다면, 하나
님은 그의 기도를 들어주실 리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구려 때에 ‘박정승’이라고 하는 사람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늙으신 어머니를 지게에 짊어지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 당시, 국
법으로 정해진 고려장(高麗葬)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말하자면, 깊
은 산 속에다가 늙으신 어머니를 버리고 올 참이었던 것입니다.
    깊은 산 속에 도착한 ‘박정승’이 큰절을 올리자, 그의 늙으신 어
머니께서 말씀했습니다. “얘야, 국법을 어길 수는 없다. 날이 어둡기
전에, 어서 내려가라. 네가 돌아가는 길에 길을 잃을까봐, 내가 나뭇
가지를 꺾어서 길 표시를 해두었다.” 이때, 박정승은, 늙으신 어머니
의 변함없는 자식사랑에 감격하여, 산 속에 버려두고 오려던 그의
어머니를 다시 업고 내려와서 남몰래 어머니를 봉양했습니다.
    그 무렵, 당나라 사신이 말 두 마리를 끌고 고구려를 찾아왔습니
다. 그 사신은 고구려 사람들을 시험하려고 “이 말은 크기와 생김새
가 같다. 어미와 새-끼를 가려 내보라”고 문제를 냈습니다. 고구려 조
정에서는 매일 회의를 했으나 확실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박정승
도 이 문제로 계속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박정승의 어머니께서
아들이 무슨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지 아시고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그게 무슨 걱정거리냐? 나처럼 나이 먹은 부모라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문제란다. 말을 하루 정도 굶긴 다음, 여물을 갖다 주어
라. 그때, 먼저 여물을 먹는 놈이 새-끼 말이다. 원래 어미는 새-끼를
배불리 먹이고 나중에 먹는다.” 박정승은 그의 어머니가 알려준 대
로 어미와 새-끼를 가려냈습니다. 그러자, 당나라 사신은 고구려 사람
들의 지혜에 탄복하고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박정승은 임
금님께 그간의 사정에 대해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고려장’을 철폐할
것을 진언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고려장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이 이야기
에서 ‘어미 말(馬)이 알고 있는 순서’에다가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
다. 요컨대, 한갓 짐승에 불과한 말(馬)에게도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순서와 질서’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靈長)인 우리 인간에게 어찌 그 순서와 질서
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의 형상에 따
라 지음을 받은 인간인데, 그리고 모든 만물을 다스리며 지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우리 인간인데, 어찌 그 순서와 질서가 없겠습니
까? 그런데 그만, 태초에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불순종함으로
써, 그 도리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인류는 계속 하나님
의 도리를 망각한 채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인류는
무질서와 혼란 속에서 계속 죄를 지으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류를 불쌍히 여기셔서 그 아들 예수
를 이 세상에 보내셔서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를 영접하고 그 뒤를 따라갈 경우, 그런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요한복음 6장 51절 이하를 보면,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생
명의 양식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이 양식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
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양식이다. 이 양식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54절에서는 “내 살을 먹
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고, 마지막 날에
는 내가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생명의 양식은, 주님이 그동안 선포하신 복음
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복음에 따라 살다가 가신 ‘주님의 일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살다 가신 그 일생은 십자가의 길이었
습니다. 당신 자신을 위하여 그 누구에게 피해를 주거나, 아니면 당
신의 유익을 위하여 그 누구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님께
서는 다른 사람들, 곧 우리 인류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고 살리기
위해서 당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희생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가 바로 우리 인간을 영원히 살게 하는 ‘생명의 양식’
이라는 것입니다. 주께서는, 이 진리를 받아들이고, 이 진리에 따라
사는 것을, ‘생명의 양식을 먹고 마신다.’라고 표현하셨던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고요! 우리 인간하고는 결코 비교할 수 없
는, 그야말로 한낱 짐승에 불과한 말(馬)조차, 망아지와 함께 여물을
먹을 때, 그 여물을 먹는 순서를 안다고 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성품에 따라 지음을 받은 인간이 ‘무엇을 먼저 하고 나중에 해야 하
는지’ 그 순서를 모른다면, 이 얼마나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입니까?
    사도 바울은 에베소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말하기를 ‘지금은 악한
시대이니,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5:15)’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어
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모든 기회를 충분히
살려서 살되, 분별없이 행동하지 말고, 주께서 원하시는 것을 실천해
야 한다(16-17)’고 역설했습니다. 이어서, 사도 바울은 다시 말하기
를 ‘술에 취해서 살 것이 아니라, 성령에 취해서 살아야 한다.’고 했
습니다. 아시다시피, 술은 우리의 정신을 혼미케 하고 망가뜨리지만,
성령은 우리의 정신을 온전케 합니다. 그리고 성령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정말 사람답게 살 수 있는지, 그 길을 알려줍니다. 뿐만 아니
라, 그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준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어떻게 해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살
수 있을까요? 바울은 말하기를 ‘우선 시편과 찬송가를 암송하고 거
룩한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에서 우러나
는 노래를 불러서 주님을 찬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이름으로 항상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우리가 우리의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면서 살
때, 성령이 오셔서 우리를 지도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성령의 지도하심을 받아서 살아갈 때,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아
름답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처음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구함으로써 엄청난 축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그 초심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점
차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었고, 결국 나중에는 비극적인 인물이 되고
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소홀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우리 인생을 축복의 길로 인도해주는 ‘지
혜’는, 두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福音)입니다. 이 복
음의 말씀을, 우리가 영혼의 양식으로 알고 잘 받아먹을 때, 우리는
그 말씀을 통하여 놀라운 경험과 능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저는 너무 어리고 경험이 부족
합니다.”라고 고백한 다음, “주님의 가르침을 항상 느끼고 들을 수
있는 총명한 마음을 주십시오.”라고 간구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런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오만
한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교
만한 자세를 취할 경우, 그런 사람은 이미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고로, 오늘 우리는 주님 앞에 설 때마다 항상 ‘저는 너무 어
리고 경험이 부족합니다.’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
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면서, 그 말씀에 따라 살고자 늘 몸부림치면
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언제나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고자 모든 노력
을 기울이면서 몸부림치면서 살아갑시다. 그렇게 함으로써, 솔로몬이
초기에 누렸던 그 놀라운 복을, 오늘 우리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
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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