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은 어디 갔을까?

이재신
  • 2046
  • 2012-08-05 00:58:15
부드러움은 어디 갔을까?

감독 회장 문제로 경착륙한 감리회는 점점 부드러움을 잃고 딱딱해져 가는 것을 본다.
전 세계가 경제의 경착륙을 경계하며 어떻게 해서든 연착륙(soft landing)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때에 감리회의 말과 글은 때로? 정치 소인배의 수준을 방불케 하니 경착륙의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후유증인가?
교회가 그렇게 강조하는 은혜는 그 특징을 부드러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주님께서는 온유한 자가 복이 있어서 땅을 기업으로 차지한다고 가르치셨다.
점점 강성으로 흐르는 듯한 감리회를 바라보며, 옳고 그름을 넘어 부드러운 감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물론 서슬퍼런 각이 필요할 때가 왜 없으랴마는~, 이 부족한 사람도 종종 부드러움보다 필요 이상의ㅣ 강성 이미지를 보일 때가 많음을 부끄럽게 여기며)
칼보다  붓을 더 앞세우려고 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본받아 더 온화하고 부드러운 관계의 회복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폴레옹은 강심장(hard heart)을 행복의 제 1조건으로 여겼다던가?
정복자다운 기질의 인생철학일 것이지만 거기에 애정(affection)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하리라.

사즉필생의 호전적인 각오와 전의를 불태워야 할 대상은 마귀 외에는 누가 있을 수 있겠는가?
마귀가 아닌 동료 목회자들을 향해서, 칼끝보다 더 날카로운 쇳소리로 공격하고 몰아세우는 저격수의 자세가 아니라  날아드는 돌팔매에도 상대를 원망하거나 저주하기보다 용서했던 저 스데반 같은 구도자의 자세를 기대한다면 과욕일까?
불의와 악습에 대한 통찰과 요리? 또한 중대 과제임에 분명하겠지만, 법은 법과, 이성은 이성과, 감정은 감정과 충돌하니 은혜를 통한 자발적인 회개와 자정운동만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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