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감리교는 홍명보감독같은 감독은 불가능한가..

김성국
  • 1907
  • 2012-08-07 07: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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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선거와 관련하여.. 홍명보감독이 오늘날의 지도자로서 어떤 피나는 준비를 하여왔는지에 대한 깊은 분석기사가 있어서 퍼온 글입니다.. 한국 감리교회가 귀감 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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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라이즈, 한국축구의 슈퍼히어로  //  스포탈코리아 | 한준 | 입력 2012.08.06 10:26 |


다시 홍명보(43)다. 한국 축구와 동의어였던 홍명보가 다시 한국축구 무대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10년 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한국 축구의 \\'영원한 주장\\' 홍명보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또 한 번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태극 마크를 반납한지 10년이 지난 홍명보는 감독이 되어 전설을 썼다.

1990년대 한국 축구는 홍명보로 통했다. 수비수지만 공격의 시발점 역할, 고비 때마다 터진 결정적인 골 등으로 \\'아시아의 리베로\\'로 불렸고, 비록 유럽 무대에서 뛰진 못했지만 각종 세계 축구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아시아 축구의 대표자로 활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하며 영예롭게 대표 생활을 마무리했다.

▲ 현역 은퇴 후 잊혀진 홍명보, 착실하게 지도자 수업 받았다

축구팬들은 \\'선수\\' 홍명보를 빠르게 잊었다. 2002년의 주역들이 대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박지성이 유럽 무대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는 한 단계 진일보했다. 2002년에 새계의 벽이 허물어졌고, 한국 축구는 무대의 중심에 섰다. 한국 축구팬들의 눈은 온통 유럽으로 쏠렸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홍명보는 다시 한국 축구 최고의 영웅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홍명보는 지도자로써 자신의 길을 착실하게 걸었다. 1990년과 1994년, 1998년, 2002년 등 선수로 4년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홍명보는 2005년 한국 대표팀 코치가 됐다. 딕 아브보카트 감독을 보좌하며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코치로 참가하며 무려 5개 대회를 연속으로 경험했다. 이어 2007년에는 핌 베어벡 감독의 수석 코치로 아시안컵을 경험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두 지략가 밑에서 알찬 경험을 쌓았다.

이후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이어갔다. 박성화 감독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도전했다. 코치로 나선 국제 대회 결과는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아시안컵에서도 3위에 그치며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실패 속에서 홍명보는 많은 것을 배웠다. 2009년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을 맡아 감독으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낙하산 감독이 아니었다.

▲ 연령별 대표팀에서 거둔 성과

선수로 나선 3번의 월드컵 출전에서 모두 세계의 벽을 절감하며 고개를 떨구고 돌아왔지만 끝내 마지막 대회에서 불멸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홍명보는 실패를 밑거름 삼아 역사를 만들었다. 이집트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에서 카메룬에 패했지만 우승후보 독일과 대등한 경기 끝에 1-1로 비겼다. 미국과 최종전에 완승, 파라과이와 16강전에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가나와 8강전은 2-3 석패였다. 4강도 충분히 가능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이후 역대 두 번째 최고 성적이다.

1년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홍명보에게 실패란 좌절과 동의어가 아니었다. 홍명보의 최종 목표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었다. 감독직을 시작한 이후 2009년 FIFA U-20 월드컵,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선수단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연속성을 가지고 운영됐다.

2012년 런던에서 결국 신화가 쓰여졌다.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한 한국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개최국 영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늘 무뚝뚝한 표정의 홍명보는 10년 만에 다시 티 없이 맑은 웃음을 보였다.

한국축구 최고의 순간에 언제나 홍명보라는 이름이 있다. 그는 승리의 순간에만 함께 한 것이 아니다. 그는 가장 쓰라린 패배의 순간에도 그 자리에 있었다. 3전 전패로 탈락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네덜란드에 0-5 참패를 당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그리고 이란에게 치욕적인 2-6 패배를 당한 1996년 아시안컵에도 홍명보가 있었다. 홍명보 역시 천하무적의 초인이 아니라 똑같은 사람이었다.

▲ \\'초인\\' 홍명보,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정신\\'

하지만 홍명보는 패배에서 교훈을 얻고 배우고 발전하는 \\'깨어 있는 사람\\'이었다. 포기 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앞을 볼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것이 바로 홍명보가 대표팀의 주장이자 감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그리고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초능력은 없다. 하지만 초인은 있다. 초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마법\\'이 아니라 \\'정신\\'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영화 \\'다크나이크 라이즈(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가 정의한 \\'슈퍼히어로\\' 배트맨이 가장 위대한 부분 역시 정신력이다. 브루스 웨인이 허리가 꺾인 채 지하감독에 갇혔음에도 끝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평범한 인간 이상의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이상의 \\'정신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간 홍명보의 가장 위대한 능력도 바로 그 \\'정신\\'이다. \"난 항상 마음속에 칼을 가지고 다닌다. 그 칼은 적을 찌르기 위한 칼이 아니다. 너희들이 다칠 것 같을 때 나를 찌르고 내가 먼저 죽기 위해서다. 대신 너희들은 팀을 위해 죽어라. 난 너희를 위해 죽겠다.\" 카타르와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에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했던 말이다. 그에겐 지켜야할 것이 있다. 바로 팀이다. 그래서 무너질 수 없다.

▲ 소통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홍명보 리더십

영국과의 경기를 직접 뛴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쏟아낸 투혼의 뒤에 홍명보 리더십이 있었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이나 군림하는 지도자가 아니다. 규율을 강조하지만 소통과 평등의 의미를 안다.

홍명보는 2009년 청소년 대회 기간에 스무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선수들에게 존칭을 썼다. 파격이었다. 수석코치 김태영은 \"선수들에게 언성을 높이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더라. 나를 낮추니 선수들이 따라 오더라\"라며 홍명보가 선수들을 다그치는 자신을 혼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홍명보는 기술적 실수에 관대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실망스러울 때는 가차 없었다.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일본 가시와 레이솔 주장으로 활약하던 때도 \\'깜짝 호통\\'으로 선수들을 다잡았던 홍명보는 언제 어떻게 팀을 통솔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각각 다른 방식이 언제 효과를 발휘하는지 알고 있다. 경험과 고민의 힘이다.

▲ 준비된 남자 홍명보, 2002년 4강 신화도 넘을까?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오는 때 이른 성공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는 준비 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는 필요한 기회를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었고, 찾아온 기회를 허투루 날리지 않았다. 축구를 통핸 자신이 얻은 것 이상의 기쁨을 축구팬들에게 되돌려 주었다.

2002년, 136회의 A매치를 뛰며 한국 축구에 4강 신화라는 큰 기쁨을 준 홍명보가 은퇴할 때 우리는 이제 그에게 더 바랄 것이 없다며 박수로 선수 홍명보를 떠나보냈다. 하지만 홍명보는 고담시를 지키기 위해 돌아온 배트맨처럼 \"아직 다 주지 않았다\"며 다시 전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서의 패배가 홍명보에겐 어떤 교훈을 남겼을까? 당시 한국은 브라질과 결승전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10년이 지난 지금 홍명보는 감독으로 \\'최강\\' 브라질을 4강에서 상대한다. 홍명보에게 10년 전의 한을 풀기 위해 이 보다 더 좋은 매치업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할 만큼 했다, 져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내 생각도 그렇다. 지더라도 선수들은 고개를 들고 돌아올 자격이 있다. 하지만 홍명보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그는 또 한 번 \"아직 아니다(Not yet)\"라고 말할 것이다. 8월 8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어떤 지략을 펼쳐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글=한준 기자,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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