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부터 9까지 다 볼 수 있기를~박운양전도사에게

남재영
  • 2195
  • 2012-08-10 05:41:02
사람은 다 자기 입장에서 자기 눈만큼 사물을 봅니다.
서회 경영적자의 원인은 찬송가공회의 사유화 문제가 결정적이고
일부 기독교 인사들이 찬송가공회를 사유화하여 개인의 이권단체를
전락시키고 서회를 배제시킨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한국교회의 전형적인 맘몬숭배현상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고,
친이명박 기독교 지도자들이 회의록을 조작하고 찬송가공회의 기금을 변칙으로 전용하여
몇몇 인사들이 공회를 배제시킨채 재단을 설립하여 사유화한 대표적인 사건이지요.

서울에서 재단설립신고를 했다가 교단들의 반대로 설립을 못하고
충남에 몰래 설립 신고를 했으나 충남도에서 이런 사실을 알고
설립신고 취소를 하여 지금 법정에서 다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찬송가공회문제는 금권에 눈먼 한국교회의 심각한 문제였던지라
저도 깊은 관심을 가졌고,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차원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을 때 제가 찬송가공회 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관계로 그 사정을 잘 압니다.

서회 재정은 찬송가 수입에 가장 크게 의존합니다.  
서회가가 독점적으로 찬송가의 판권을 가진 까닭은
찬송가를 상품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한국교회의 결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찬송가를 공급하고 얻은 수익으로
잘 안팔리는 신학서적을 발간하는 것이 한국교회를 위한 서회의 역할이었습니다.  

그런데 찬송가공회에서 돈맛을 본 기독교지도자들의 농단으로
한국교회 전체가 찬송가를 새롭게 만들어야할 할 만큼 문제가 심각하지요.

그리고 기상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방의 감정적인 서운함이 있었던 같네요.
자세한 걸 모르는 입장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그 증언만이 우리가 금도처럼
삼아야할 모든 가치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팩트를 좋아하는 박전도사가 이런 팩트까지 제대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0부터 9까지 다 팩트로 헤아리는 눈을 가지기를 권합니다.

다만 나는 목원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으로
목원대학교 학교문제를 가지고 지난 총회 때까지 최선을 다해왔으며
목원대학교의 문제는 박전도사가 지목하는 그 3인방이 박전도사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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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의 척박한 현실이 계속해서 난마처럼 얽혀가고 있는 중심에는 이 세명의 고약한 작태들이 적지 않게 개입되어져 있다는 것을 목원 민주동문회 분들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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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는 점을 이야기 합니다.

박전도사가 지목하는 <목원 민주동문회 분들>이 누구인지 모르나
한 때 70,80.90운동권이었다가 지금은 목원대학 학교 권력에 빌붙어서
권력의 단물과 부스러기를 얻어먹는 넘들은
박전도사가 말하는 목원 3인방을 꼭 그렇게 비난하지요.

목원대학교 문제에서
마치 학교가 진흙탕에 빠지든지 말든지
그냥 침묵하며 문제를 외면해온 자들만이 순결하다면
그 순결은 권력의 더러운 탐욕보다 더 비겁한 순결이고 더러운 순결입니다.  
감리교사태에서도 마찬가지 이지요.

학교가 특정 정치권력과 결탁한 세력에 의해 사유화되어 가고 있는데도
아무도-심지어 설립자인 교단까지도 자기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있었지요.
그래서 민주동문회가 뛰어 들었습니다.

그러자 목원대학문제를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한 때 운동권이었는데 하면서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 날파리 족속들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선배들을 치면서 그들에게
마치 대단한 흠집이라도 있는 것처럼 떠듭니다.

지금 목원대학교 문제로 어떤 넘들이 이익을 다 챙기고 있고
저들의 실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이 와중에 목원3인방이 뭔 이익을 챙겼나?
제대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박전도사가 지목한 그분들의 잘못이 있다면 학교문제에서
남들처럼 입 닥치고 침묵하지 못하고
<저건 아니다> <그렇게 가면 안되다>라고 말했다는 사실입니다.

목원대학교 문제에서 이게 그리 큰 죄라고 단죄하는 건
목원대학교 사유화에 성과를 거둔 바로 그 넘들이지요.
  
마당은 기울었어도 장구는 바로 치라 했거늘
문제의 핵심은 박전도사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닙니다.  

결국은 목원대학교는 특정한 넘들이 불법적으로 교단을 배제시키고
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라는 임의단체를 만들어 지들끼지  
목원대학 정이사를 구성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이런 일은 교과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미 목원대학교는 설립자인 교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버렸습니다.
총장과 결탁한 영향력있는 소수가 공동으로 사유화했습니다.

박전도사님!
목원대학교 문제를 가지고 낙인을 찍으려면 제대로 찍고
단죄를 하려면 전후사정을 다 헤아리고 단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다가 전혀 다른 주제로 또 물타기를 하는 건  
박전도사의 글에 시시비비를 따지는 내게도 예의가 아니지요.

그리고 박전도사에게 개인적으로 충고합니다.
나도 정말 이해가 안되는 통합진보당의 행태를 잣대로 삼아서
감게에서 박전도사가 망나니처럼 운동권 척결의 일선에 나서는 것은
정말 인간적으로도 보기 안 좋습니다.

정말로 척결하고 치워야 할 쓰^^레기는 그냥 용인하고 버려둔 채로-
흠집 좀 있다고 멀쩡한 사과를 통째로 내다 버리자는 말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박전도사의 태도는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운동권과 비운동권 대립이라는 낡은 프레임이,
그리고 광기의 색깔론이
박전도사에게서도 나오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씁쓸하네요.

하여간 이 문제를 가지고 더 이상 논쟁해봐야
덕 되는 일도 힘이 되는 일도 없이 모두에게 똥물을 뒤집어 씌우는 꼴이라
이쯤에서 그만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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