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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레미야의 悲歌..
김성국
- 1732
- 2012-08-23 05:20:12
팔레스틴 남단 유다땅 한 귀퉁이.
노을지는 저녁하늘 해떨어져 어둑한 조용한 시냇가에 발을 담그노니.
헤브론 둔덕 운명에 바쳐질 시온성은 이제 곧 석양빛에 물들어
서서히 애상어린 낙조의 슬픔 속에 꺼질거여늘.
조만간에 닥칠 애통과 비애 아는 듯 모르는 듯
에둘러친 올리브숲 나지막한 푸른 안개 고즈넉이 감싸인 채
해원(解寃)의 예루살렘 도읍지는 신비감만 자아낸다.
이미 오래전 성군다윗에 약속하신 영원한 성도(聖都) 예루살렘.
그를 향한 야훼 하나님의 약속은 어디매쯤 있음이뇨.
수많은 무리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수천수만의 번제물을 바치던 거룩한 터전은 이제 어느 곳에서 만나련가.
슬픔과 장탄식이 밤낮 나의 주음식이 되었건만
오늘도 조국의 애절함과 비련함은 사그러들 기민 안보이고
선민겨레 대장도에 탄식만이 나오노라.
내 일찍이 조야에 묻혀 들꽃이나 벗삼고
자갈돌을 베개삼아 풍진세상 미련이나 말던 것을.
그 어느 핸가,
야훼께서 나에게 이르신 명령만은 수행 않길 바랐는데
타다 남은 불꽃처럼 명멸해가는 조국 앞날 생각하니
나의 눈물 밤낮 겨를 마를 날 간데없고
내조국의 회개와 자복만을 애타게 전파하고 바랄뿐이니
나의 심장은 녹아들고 나의 심령은 애탐으로 쫄아만 들뿐이라.
충정어린 외침은 도리어 대적들의 노림이 되고
내 목숨 경각간에 가져갈 위인들만 득시글한데―.
이 땅 어디에 한줌 미련이 남아 이렇듯 끓는 애를 밤낮으로 가져오더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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