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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을 회상하며..(기린)
조희영
- 1804
- 2012-08-25 07:09:15
누구를 기다린다는 일은 때때로
얼마나 아름다운 아픔인가
허나
비바람이 사납게 몰아치는 들녘에서
흔들리는 등불을 우산 밑에 받쳐 들고
기다림을 배우는 밤을
진실로 누가 즐거이 맞이하랴
눈이 오고 가슴에 별빛이 내릴 때
기다림은 찬 이슬에도 맺히나니,
말없이 홀로 돌아가는 밤이 외로워
견딜 수 없을 때면 차라리
나도 따라 한 개 등불이 되어
발걸음마다 그리움 밝히며 걷는다.
* 목회 초년(86년) 시절에, 84년도에 나온 이 시를 가을비 맞으며 읽었습니다.
그래.. 나의 기름이 떨어질때 까지라도 견뎌내며 누굴 위한 등불이 되자!했더니,
나중에 북산 최완* 목사님의 글 중에 나오는 \\'등불\\'을 읽게 되어 또다시 감동하고, 해서
지금도 제 삶에 지침이 되는 글월로 삼고 있습니다. 격한 시절에 뜬금없이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