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식 목사 자격 문제 관련 토론회 방청기최우성wking@naver.com

장병선
  • 2014
  • 2012-09-02 04:26:33
\"감독회장 후보 K목사\" 어떡하지?  
김충식 목사 자격 문제 관련 토론회 방청기  


입력 : 2012년 09월 01일 (토) 06:57:42 / 최종편집 : 2012년 09월 01일 (토) 12:22:54 [조회수 : 649] 최우성wking@naver.com  

모든 인간은 이기적이다  

“인간의 이기심이 스스로를 망쳤다.” 성서 첫페이지에 등장하는 선악과의 교훈이다. 이로써 신적 권위는 기독교의 존재 원리가 되고, 신의 사랑은 신앙의 가장 숭고한 핵심 가치가 된다. 왜냐? 신은 절대로 이기적이지 않으니까.

따라서 인간의 구원은 타락의 제1 원인이었던 이기심을 완전하게 제거하는 것에서 완성된다. 이 목표의 도달 불가능성! 이것으로부터 기독교의 구속력은 설득력을 얻게 된다. 인간은 누구도 그 지점에 도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이 죄인이 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기심은 모든 생명의 존재원리다. 밥 먹고, 잠자고, 0 싸듯이 ‘이기적인 것’은 인간의 본능이란 말이다. 심리학이 발견해준 근대의 위대한 유산이다. 그리하여 기독교의 위기는 ‘이기심이 원죄였다’라는 패러다임의 위기로 환원된다.

이기적 권리가 충돌하면 갈등이 도출되기 마련이다.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해 낸 장치가 바로 정치다. 그래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에서는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필수 불가결의 요소가 된다.

정치 발전은 ‘객관적 기준’의 발전 그 자체다. ‘객관적 기준’은 신으로부터 시작해서 성문법으로까지 발전해 왔다. 그것이 역사가 증명하는 정치의 발전이다. 그 ‘객관적 기준’의 선명성 여부가 선진 정치와 후진 정치를 가르는 시금석이요. 또한 그 기준이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되면 그 뜻 그대로 ‘정치’가 되고,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가 돼버리면 그 때부터 정치는 잡**놈들의 수작질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토론회를 보았다

감리교의 ‘객관적 기준’은 교리와 장정이다. 그러므로 감리교 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이들은 교리와 장정에 위배되는 결격사유가 전혀 없어야 한다. 그 상식이 지켜지지 않으니 구태여 명문화해 놓은 것이 바로 피선거권 자들에게 요구하는 20년 또는 25년 무흠 조항일 것이다.

감독회장 선거에 출마한 K목사 문제로 감리교가 시끄럽다. 이 문제를 가지고 이례적으로 목사들 간에 토론회까지 열렸으니 말이다. 100분 토론의 애청자이기도 하거니와 거기 패널로도 참석한 바 있는 박경양 목사와 소송의 달인이라 인구에 회자되는 신기식 목사가 한 판 붙는다니... 지난 30일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토론회장을 찾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맥이 좀 빠지긴 했다. K목사를 변호하는 신기식 목사측이 모두 발언에서 자신들은 ‘K목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말이다.

두 가지의 문제가 쟁점인 듯하다. 첫째, 89년부터 90년까지 1년 동안 K목사가 감리교에서 ‘계속 시무를 했는지’와, 둘째, 광문고등공민학교에 파송 받아 놓고 ‘예수교회 공의회’ 소속 교회에서 목회를 했는지 여부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이렇다. 첫째 K목사의 1년간의 행적이다. K목사를 변호했던 신기식 목사는 당시 연회주소록을 근거로 K 목사가 정회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문서로 해야지 주소록을 가지고 행정을 하는 게 어딨느냐?”는 박경양 목사의 발언에 방청객 몇 명이 빵 터지기도 했지만, 신목사의 주장처럼 정회원은 맞다고 치더라도 감리교단 내의 어디에서도 ‘시무’하지 않았다는 박목사의 주장과 근거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둘째, 광문고등학교와 서울연합교회에서 동시에 사역했다는 지적이다. 이 지점에서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논쟁이 진행됐다. 신목사측은 이중직에 대한 규정은 2007년도에 생겼기 때문에 이중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목사측은 학교에 이름만 걸어놓고 실제로는 당시 이단으로 규정된 예수교 공의회에서 목회를 했다는 것이 문제임을 주장했다. 못 알아듣는 건지 ’척‘하는 건지 중간에 불쑥 끼어들고 싶을 정도로 답답했다. 토론회는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채 끝을 맺었다.

그러나 위의 두 가지 쟁점보다 기자에게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따로 있었다. 박목사측이 배포한 보도 자료에 있던 K목사가 포함된 목원 동문회 대표들이 감신 동문회의 대표들에게 써 준 각서가 있었다.

“(26회 선거에서 K목사가 당선된 이후) ... 27회 서울 남연회 감독선거에 목원 동문회에서는 어떤 후보도 불출마 할 것을 동문회 이름으로 약속하고 이에 대한 각서를 작성하여 서울 남연회 감신동문회에 제출하는 바이다...” 라는 내용이 포함돼있는 각서다. 2005년 2월 14일 자로 K목사를 포함한 목원동문대표 5명, 감신 동문 대표 4명이 서로 주고받은 것으로 돼있다.

이것은 전형적인 모리배들의 수작질... ‘나도 감리사 할 때 (각서를)많이 써주고 그런 걸 하도 봐서(아무렇지도 않아)...’ 라는 한 패널의 발언은 전형적인 구태 마인드. ‘어떻게 이런 각서를 보고 아무렇지도 않을 수가 있을까?’ \\'오만의 극치, 감리교 전체 구성원에게 침을 뱉는 행위, 전형적인 선거 조작 시도, 이근안 사건 이후 목사인 것이 정말 부끄러운 순간\\' 이건 기자의 생각.

이 발언에 대해 차홍도 목사는 “(그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은) 그만큼 감리교회가 혼탁해져 있다는 증거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감리교회를)정화하고 정비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극히 보편적인 상식에 기초한 발언인데 그 말이 고마워서 울컥하게까지 만드는 현실이 한심하다. 정말이지 이런걸 보면 좀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사람 중에서 교회의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제발...

이기심은 모든 존재의 본능이기 때문에 또한 권리가 된다.  문제는 이기적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과연 어디쯤에서 그 본능을 억제하느냐 하는 거다. 본능은 조절되어야 한다. 선거에 출마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기적 본능의 경계를 분명하게 멈췄던 그 지점, 그것을 이어 붙이면 그게 곧 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젠 그만 \\'정치\\'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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