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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연회 황태자 후보를 어떻게 볼 것인가..
김성국
- 2551
- 2012-09-03 09:00:00
중부연회 황태자 후보를 어떻게 볼 것인가..??
지난 7월 30,31일, 양일에 걸친 감독선거 후보등록 이후, 8월을 지나 이제 9월에 이른 지금.. 바야흐로 후보자들의 선거전략과 상대후보에 대한 공방전은 5부 능선을 넘어 7부 능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충식후보에 이어 또한 눈에 띄는 후보가 있으니.. 바로, 중부연회 황태자 후보 고신일목사가 이에 해당한다. 물론 고신일목사는 (표면적으로) 김충식후보에 비할 바 없는 신사이고.. 점잖은 평가가 나있는 목회자다. 현재 협성신학교교수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후학들을 길러내는 일에 열심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그럼에도 본인이 고신일목사에 대해 비판의 글을 쓰게 되는 이유를 감게독자들이라면 다들 잘 아실 것이라 믿는다.
그것은 단 한 가지 그가 아버지의 두터운 후의의 덕택에 중부연회 부천지역의 중대형교회 담임목사로서 조건지어져 있다는 사실 하나 때문이다. 그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지평이다. 고신일목사는 작금의 한국사회의 대 기독교사회에 대한 인식이나 갈등관계의 사정을 이해한다면, 그리고 작금의 감리교회 내부의 세습문제에 대한 심화된 긴장국면을 헤아린다면 출마해서는 안 되는 인사였다고 생각한다. 신학교에서 수업을 가르치는 교수이고, 더구나 수도권지역의 중견교회의 담임목사로 자리매김된 자기인식을 최소한도로 보유하고 있는 신앙인이었다면 감독후보등록을 마다했어야 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는 그러지를 못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여러 심리적 요인이 있을 것이지만.. 일단, 세 가지로 압축하여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우선 첫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감리교 내부의 세습반발에 대한 저항적 심리기제가 작동하였다는 것이다. 자꾸만 위축되게 하는 황태자들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을 정면돌파하여 자신의 세습담임목회 입지를 정당화하고.. 나아가, 그의 교회세습을 보장받고 싶은 욕망이 첫 번째 요인이다.
둘째는 수도권의 중견목회자로서 감리교 지도자반열에 들고픈 욕구심리에 기인한 것이다. 당연하다 할 것이다. 큰 교회 담임목사로서 어찌 감리교회의 지도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포기할 것인가. 그래서 어떠하든지 인맥을 동원하든 자금력을 동원하든.. 자신의 힘과 세습지지세력 규합으로 감독권을 쟁취해 내어.. 세습에 대한 수많은 비판과 반대세력에도 불구, 입지전적인 인물이 되고픈 욕구가 두 번째 이유다.
마지막 셋째는 같은 동병상련지정에 위치한 황태자들에게 보란 듯이 감독으로 등극하여.. 그들에게 면책권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서, 후일 황태자그룹과 일종의 연합동맹체를 결성하여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감리교전반의 감독관리지도체제를 확립하고픈 단초를 마련코자 하는 것이다. 더 이상 여기에서 밀리면 (개교회 담임자로서는 모르겠으나) 감리교 지도자로서는 끝장이라는 위기의식이 결과한 출사표라는 점이 마지막 세 번째이다.
감리교회의 한 동역자로서 그를 인정 못 할 건 없다. 그러나 소위 감리교회의 황태자그룹이라 불리우는 세력이나 무리들에 의해서 감리교회의 지도력이 침탈되거나 상실되는 위기에 빠지는 것은 감리교회 내부의 신앙적 존재의식에 예민한 목회자나 평신도 그룹이 또다시 우롱을 당하거나 능멸적 처지에 빠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만큼, 이러한 자기공멸적 사태만큼은 필히 막아야겠다는 시대적 사명이 저마다에 요구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리교회에 경종을 울리고 그에 대한 의식적인 대비를 촉구하고픈 발로에서 비평글을 작성하게 되었으니.. 감리교도들은 (특히 중부연회 유권자들께서는) 이에 대한 의미지표가 공교회적으로 생성됨에 있어.. 결코,, 유유자적 관망해서는 아니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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