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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게는 넘~ 심각하고 살벌해!- 웃고 지나갑시다.
관리자
- 1961
- 2012-09-03 23:08:21
신자들 중에 남몰래 흡연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여 교회 안에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알려져 배곱을 잡게 만듭니다.
부산 외곽 어느 시골 동네에 평신도 지도자(장로-이 말을 쓰지 않는 이유는 목사가 장로 깐다는 소리를 들을 염려 때문입니다. 원본에는 장로라고 나와 있습니다.)
사건의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지도자님은 교회에 열심히 봉사하시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고 사시는 분으로, 도회지로 분가한 자식들이 추석명절을 맞아 찾아오면서 사건이 일어난 것이지요.
예수를 믿은 지는 오래 되었으나 담배를 끊지 못해 늘 마음의 짐으로 여기며 남 몰래 혼자만의 비밀로 연초를 하셨던 지도자께서는 자녀들이 온 그 날도 담배 한 대 생각이 간절하였던 것이지요.
지도자님께서는 흡연의 장소를 주로 변소(재래식-소위 푸세식)룰 사용하셨는 바 지도자님께서는 둘도 없는 환상의 흡연실일지 몰라도 도회지의 현대의 수세식 화장실에 익숙한 아들 내외와 손자 손녀들에게는 두려움의 장소였습니다. 특히 날이 따듯하거나 더운 계절(봄,여름,가을)에는 온갖 파리들이 생산한 구더기들이 진을 치고 있는 장소이다 보니, 매번 명절 때만 되면 도회의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질겁하게 되고 겁을 먹게 되는 것입니다.
구더더 퇴치 방법을 생각하던 지도자님의 부인께서는 석유를 뿌려 구더기들을 박멸하기로 했습니다.그러나 석유 가게에서는 마침 석유가 떨어진 관계로 할 수 없이 휘발유 한되를 사신 사모님께서는 변기통에 사오신 휘발유를 뿌려 구더기들을 박멸하셨답니다.
그러나 사모님과 구더기 간의 일대 격전을 전혀 모르시던 지도자님께서는 하루 종일 끊었던 흡연을 오후 느지막하게 허리 춤에 담배와 성냥을 챙겨 환상의 흡여실로 갔습니다.
담배를 아주 맛있게 드시던 지도자님께서는 무심코 꽁초를 던지고 바지를 올리려는 데, 아이고 우째 이런 일이!
사모님께서 뿌리신 휘발유와 인분이 발효된 메탄가스가 담배 꽁초과 만나면서 동시에 뻥하고 불이 치솟아 무명 한복 바지에 불이 붙었으니 급한 지도자님께서는 이렇게 소리 치셨답니다.
“불이야!” “불이야!“
꽁지에 불붙어 버린 장닭 처럼 마당으로 튀어나오신 우리 지도자님께서는 체면이고 자시시고 따질 필요 없이, 앞뒤를 가릴 것 없이 마당을 이리저리 뒹구셨 다지요.
“아부지 와 이라요?”아부지, 괜찬습니꺼?
너무나 놀란 가족들이 불을 급히 끄고 자세히 실펴 본 즉, 아뿔싸!
위대하신 지도자님의 씨감자 두 가마와 고구마 한 가마, 그리고 솔밭까지 몽땅 태우고 엉덩이, 허벅지까지 심한 화상을 입은 대형 사고였습니다.
놀란 가족들은 지도자님을 급히 읍내 병원으로옮겼고, 응급처치를 받으신 지도자님께서는 침대에 누워 계셨는 데 그 모습이 가관이었죠.
양 발목은 최대한 벌려져 천장에 매달려 있고 그 사이로 사모님께는 계속하여 부채질을 해 대시며 화상 입은 부위의 열을 식히시고,,,,,
아이고 하나님 이 놈이 죽을 죄를 졌심더. 살려 주이소. 다시는 안하겠습니데이..
지도자님은 신음과 속죄의 소리를 중얼 거리며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애써 펴려 하였고, 옆에서 안타까이 쳐다보는 가족들이야 말로 무슨 이유로 하체를 태웠는지 궁굼 하시겠죠.
우째 이런일이 그것도 다른 곳이 아닌 그(?)곳에 불이 붙었을까?,,,,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