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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독이 감리회에 탄생된다면 세상이 바뀐다.
관리자
- 2460
- 2014-10-05 05:34:56
대학을 졸업한 후 가난한 자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품고 성공회 사제가 된 유낙준 신부는 빈민사목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가난한 이들의 탈 빈곤 운동에 앞장서서 \\'성공회대전나눔의집\\'을 열어 가난한 이웃들이 빈곤에서 탈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중전화부스에 쓰러져 잠들어 있던 청소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살기 시작한 후 가출청소년을 위한 쉼터인 ‘대전시청소년쉼터’를 전국 최초로 만드는 등 거리의 청소년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아 왔습니다.
유낙준 신부가 주교로 선출된 후 성공회 관계자는 “가난한 이웃들과 현장에서 치열한 삶을 함께 해온 유낙준 신부가 대한성공회 대전교구의 5대 교구장으로서 여전히 빈곤의 늪에서 허덕이는 이들에게 희망으로 곁에 서는 성공회의 모습을 그려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위 글은 당당뉴스에 게재된 박경양 목사님의 글 중 일부입니다.
프란체스코 교황이 보였던 행보는 가난한자나 소외된 자들을 향해 시종 걸어가는 것이었고 그들에 대한 배려가 역대 어느 교황보다도 진정성이 있어 보여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가 전 국민에게 온 몸으로 보였던 낮은 곳으로의 초대, 그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 사람들을 흥분되게 했습니다.
사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막연하게나마 목마르게 그리워하던 성직자의 실체를 생생히 몸으로 체험한 것입니다. 잠시 한반도엔 평화와 위로가 흘러넘치는 듯 할 만큼 그의 존재는 그러한 세계를 열어 주었습니다.
교황이 되어 한 순간 보여준 퍼포먼스가 아니고 그 삶이 증명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때에 성공회에서 유낙준 신부를 주교로 선출한 것이 또 한 번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음을 보며 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있을 감독선거를 바라보며 등록된 22명의 후보 중에 이러한 분이 없을까하는 기대를 해 보게 되었습니다.
유낙준 신부가 수십 년의 세월을 가난한 자들과 함께하며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며 그들과 함께 삶을 나누었던 것처럼, 감독후보가 되어서야 어려운 형제에 대한 공약이나 정책을 내놓기보다 그들과 함께 살아온 흔적이 있는 후보가 그리운 것입니다.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역대 대통령들의 이미지는 민주사회로 가는 대한민국을 국민이 마음으로 느끼느냐 느끼지 못하느냐의 차이점을 주었습니다.
미래가 보이고 소망을 그릴 수 있을지를 국민 스스로 감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감리회에 프란체스코 교황처럼 삶을 살아낸 사람이 감독이 된다면 감리회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이들과 함께 걸어갔던 유낙준 신부 같은 삶을 가진 이가 감리회의 감독이 된다면 감리회에 어떤 바람이 불겠습니까!
유감스럽게도 감리회는 이와는 정 반대의 자리에서 감독을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선거 전후로 나타나는 후유증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독의 자리가 화려한 자리라고 여겨 세상적 잣대로 감독을 바라보니 그의 삶은 철저히 묻히고 교회의 사이즈와 맘몬적 사고로 감독을 바라보고 그렇게 우리는 선택을 했습니다.
어제는 감독회장까지 지낸 이가 또 다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대형 사고를 쳐 개신교가 계속 나락으로 떨어지는 지금, 22명의 감독 후보 중 당선과 함께 성공회의 유낙준 주교와 같은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와 기독교 매스컴과 일반 매스컴까지 열광하게 만드는 이가 없는가 꿈을 꾸게 됩니다. 그들만큼 견줌은 아니어도 그들과 비교될 여정의 삶이 있을 후보가 있다면 말이지요!
개신교에서 언제나 선구자적 길을 걸었던 앞서가는 감리회가 이번 선거와 함께 새로운 지도자 상을 각 교파에게도 전해 주었으면 합니다.
제가 오늘 주일을 앞둔 토요일, 가을날의 밤이 진하게 내려서는 이 시간에 이러한 감리회를 생각해 본 것은 실제 이러한 바람을 충분히 일으킬 후보가 감독선거일을 향해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걸음은 감리회와 추락한 개신교를 구명할 구명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