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라는 직함도 내겐 너무 무겁다

장병선
  • 2049
  • 2014-10-07 00:01:45
1979년 8월4일, \\'이기자\\' 사단 00연대에  초임군목으로 부임해 갔다.
사단장 신고를  하고 차를 마시는데 사단장 눈빛이  철판이라도 꿰뚫을 것 처럼  번득였다.
그 때 그 사단장의 말을 평생 잊지 못한다.
\"내 어깨에  1만이천명의 목숨이 달려 있다는 생각을 하면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사단장은 별 두개의 무게를 천근처럼 느끼고 있었다.
나는 수천명의 신자를 거느린 목사들 어느 누구에게서도 그때 전방의 그 사단장과 같은 긴장된 눈빛을
본적이 없다.  
일개연회의 영적 지도자가 되겠다는  감독 후보들,  기독교 대한 감리회를 대표하는
감독회장직을  원하는  목사들에게서  하나님을 뵈온  모세처럼 빛나는 얼굴,  예의 사단장과 같은
무거운 책임감에서 우러나오는 긴장된 눈빛을 보고 싶다.

내게는 \\'목사\\'라는 명칭도 감당키 어렵도록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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