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기 위해 모든 걸 배설물로 여기는가(빌 3:8-9)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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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4 02:35:21
바울 사상의 진전은【빌 3:8】[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라는 말에 잘 나타나고 있다.

“[또한]은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경험한 일이 매우 강렬하고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H. A. Kent, p. 88).

[모든 것(판타, πάντα)을 해로 여김은](헤구마이, ἡγούμαι: 현재형)이란 유익하던 것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인간적이며 세상적인 것들을 해로운 것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바울은 그 이유에 대해서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라고 설명하였다.

[가장 고상함]은 토 휴페레콘(τὸ ὑπερέχον)으로서 ‘우수한 것’, ‘탁월함’을 의미한다.

바울이 그 어느 것하고도, 그 어느 누구하고도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것으로 내세우는, [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그노세오스, γνώσεως)이란 관념적인 지식이라기보다는 구원받아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사는 생활을 통해서 아는 영적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12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생활하면서 그분을 점점 더 깊이 알게 되었다(막 4:41). 바울 자신도 과거에는 예수님을 관념적으로 알았기 때문에 메시아 사칭 죄인이라고 핍박했었는데,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체험을 통해 비로소 그분이 메시아임을 알게 되었고, 또한 그분과의 영적 교제 속에서 그분을 점점 더 깊이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바울은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라고 하는 것이다.

[잃어버리고]는 “부정 과거형인 에제미오텐(ἐζημιώθην)으로서 바울의 회심의 때를 지시하는 것이다. 그 큰 위기에서 바울의 율법주의적인 모든 소유는 상실되었다. 다시 말하면, 바울은 그리스도께 붙잡히고 소유됨으로써 자신의 [모든 것을] 내버리게 되었다는 것이다”(M. R. Vincent).

[배설물]은 스퀴발라(σκύβαλα)로서 ‘인간 또는 동물의 분뇨’, ‘개에게 던져 주는 것’, ‘찌꺼기’, ‘쓰0레기’ 등을 의미하는 말이다.

바울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기는 이유에 대해서 [그리스도를 얻고]라고 말하였다. [얻고]의 “시제(케르데소, κερδήσω)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나타낸다. 바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만족하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와 더 깊은 교제를 계속하기를 갈망한다. 그는 그리스도를 얻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무진장의 보화(엡 3:8, 골 2:2-3)를 다 얻지는 못하였다”(J. A. Knight).

이어서 바울은【빌 3:9】[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라고 하였다.

[발견되려]는 휴레토(εὑρεθώ)로서 ‘나타나다’, ‘보이다’, ‘발견되다’, ‘증명되다’(행 5:39, 롬 7:10, 고전 4:2, 고후 11:12, 갈 2:17) 등을 뜻한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얻음으로써 현재(1:21, 갈 2:20, 롬 6:11, 요 14:20)①나, 죽음 또는 최후 심판의 때(3:10-14, 고후 5:10, 벧후 3:14)②에나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1:1의 주석을 보라.) 발견되기를 갈망하였다”(C. R. Erdman, R. P. Martin). 실상 그가 있는 곳에 그리스도께서 계셨고, 그리스도께서 계신 곳에 그가 있었다.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된 결과에 대해, 바울은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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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들이 네 명 이하일 경우에는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만 밝혔음.
1) J. Wesley, M. R. Vincent, R. C. H. Lenski, 黑崎幸吉, 박윤선.
2) M. Henry, A. T. Robertson, J. H. Michael, E. F. Scott, A. Barnes, J. A. Knight, H. A. Kent, p. 88, 尾山令仁.

필자의 www.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2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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