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 많이 돌리는 성탄절 됩시다.

이한배
  • 2495
  • 2014-12-16 16:46:03
몇 일 전 신학교 다닐 때 가르치셨던 선생님이 뇌경색으로 두 번 고생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 만에 선생님 댁에 전화를 드렸읍니다. 외출이 불편하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래도 진지를 대접하겠다고 했읍니다. 전에 좋아하시던 오리 진흙구이를 대접을 하겠다고 하자, 뜻 밖에 사모님이 발산역 옆에 있는 Out Back으로 가시자고 합니다. 선생님이 스테이크를 잡수시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사모님이 잡수시고 싶어서 그런다고 생각을 하고 선생님 댁으로 모시러 갔읍니다. 그런데 뜻밖에 사모님이 스테이크를 잡수시고 싶은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미국에서 공부하실 때 잡수시던 스테이크가 생각이 나서 그리로 가시자고 했다는 것입니다.
김포시청에서 발산역까지 오는 동안 사모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선생님께 많은 말을 걸었지만 선생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읍니다. 음식점에 도착을 해서 주문을 하는데 이런 저런 것들을 여쭈었는데도 선생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읍니다. 어렵게 칼질을 하시면서 겨우 서너 조각 잡수시는 데도 꽤나 힘들어 보이셨읍니다. 그리고 시간이 꽤 오래 걸리셨읍니다. 그런데 음식을 잡수시면서도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읍니다. 아마도 후유증으로 실어증에 걸린 것은 아닌가 생각을 했읍니다.
그런데 식사가 끝나갈 무렵 준비한 적은 금액이 든 봉투를 건넸읍니다. 물론 사모님이 받으셨읍니다만 그 모습을 보시자 갑자기 지금까지 계속하여 힘들어 하시던 선생님의 얼굴이 환해 지시면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툭 튀어 나오셨읍니다. 신학교 때 힘 있게 가르치셨던 그 힘있는 목소리였읍니다. 저희 부부도 놀랐지만 사모님이 깜짝 놀라시면서 "엄마 배속에서 안나오는 아기도 돈 준다고 하면 나온다는데, ......."라고 하시면서 사람들이 이렇게 봉투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간증하라고 하셨읍니다.
저도 솔직하게 봉투 받으면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 성탄절에 봉투가 많이 도는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읍니다. 물론 위엣 사람이 아래 사람에게, 큰 교회 목사님이 작은 교회 목사님에게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 성탄절에 10개의 봉투를 돌리려고 합니다. 성탄절에 자녀들과 피자 한 판 사잡수시라고 봉투 하나에 20,0000원씩 담아서 드리겠읍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제 Email로 계좌번화를 보내 드리면 오늘 중으로 선착 10명에게만 2만원씩 보내 드리겠읍니다.(Email - lhbkio@hanmail.net)
Merry X-mas, 봉투 많이 많이 돌리는 감리교 성탄절이 되어서 모든 목사님 가정에 환한 얼굴에 기쁨의 입들이 활짝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이한배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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