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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고위층을 위해 기도하라(딤전 2:1-2)
관리자
- 2572
- 2015-02-26 02:13:42
우리가 원하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때에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기도가 응답되어야 한다는 자기 본위의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기도의 신비한 능력을 체험한 사람은 기도의 맛을 알게 되어 매사에 먼저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이라는 미국 아이의 웃기는 기도문입니다. “하나님,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학교에 못 갔던 날 있잖아요. 기억하세요? 한 번만 더 그랬으면 좋겠어요.”
성경 주석책을 쓰고, 성경을 편찬한 유명한 스코필드 박사는 어머니의 생전에는 주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임종 때에 한 마지막 기도는, 아들이 주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최후의 기도가 응답되어 스코필드가 그토록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성경 본문은 남을 위한 기도인 중보기도에 관한 것입니다.
2. 모든 사람을 위한 중보기도
바울 사도는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라고 했습니다.
“첫째로”의 헬라어 프로톤 판톤(πρώτον πάντων)은 시간적인 중요성이 아니라, 우위적인 중요성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먼저’라는 뜻입니다.
“권하노니”의 헬라어 파라칼로(παρακαλώ)는 ‘간청하다, 탄원하다’, ‘권면하다, 훈계하다’ 등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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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도록 말하고 권고하고 훈계하고 격려하기 위해 부르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권면할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제자 목사인 디모데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권면하는 것은, 주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나 안 믿는 사람이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을 위해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돕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데에세이스, δεήσεις)하라는 것입니다. 현대는 마태복음 24:12의 말씀처럼,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는 종말이 더욱 가까워진 말세입니다. 그러므로 더욱더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절히 청원해야 합니다. 세계 각국의 종교계나 교육계나 법조계, 정치계나 관료계나 경제계, 체육계나 문화계나 군대의 불법적인 범죄와 서민 사회의 불법적인 온갖 범죄 때문에 억울해하고 원통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억울하고 원통하게 죽은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피해자들이 성령의 위로와 힘을 받아 견뎌내고 일어서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청원해야 합니다.
또, 사랑이 식어지고 불법적인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회개하고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청원해야 합니다. 보다 먼저, 모든 사람들이 무신론이나 교묘한 우상 숭배나 자기 우상화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여 불법 대신에 사랑을 행하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청원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은 간구의 단순한 반복 강조가 아닙니다. “기도”의 헬라어 프로슈카스(προσευχάς)는 ‘간구’를 포함하여 피조물이 하나님께 접근하는 모든 태도와 말과 행동을 포괄하는 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시간을 내어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모든 사람을 위해 간구하는 것만으로 족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태도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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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행동이 하나님을 향하는 것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태도와 말과 행동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삶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입니까?
모든 태도와 말과 행동이 자기자신만을 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 주변에도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이 시골의 작은 은행에서 목격한 실화입니다. 급히 송금할 일이 있어서 은행에 들렀는데, 마침 할머니와 은행 여직원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답니다.
여직원이 “할매 비밀번호가 머라요?” 하자 할머니가 작은 목소리로 “비들기.”라고 했습니다. 너무 황당하여 어이가 없어하며 여직원이 말했습니다. “할매요, 비밀번호 말 안하면 돈 못 찾는다 아잉교. 비밀번호 말하이소.” 그러자 할머니가 누가 들을까 봐 입을 살짝 가리시면서 한 번 더 “비둘기.”라고 했습니다.
인내에 끝을 보인 여직원이 짜증을 누르면서 말했습니다. “할매요, 바쁜데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와 이라능교. 퍼뜩 비밀번호 대이소.” 그제야 할머니가 비밀번호를 말하는데, 곁에 있던 사람들이 다 뒤집어졌습니다.
할머니의 비밀번호는 9999였습니다.
할머니의 비밀번호인 비둘기는 자기밖에 모르는 기상천외한 것이지만, 남들에게 피해는커녕 이처럼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자기의 태도와 말과 행동이 돈이나 성의 탐욕, 명예나 권세의 탐욕만을 향해 나아가는,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골로새서 3:5을 보면,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라고 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의 태도와 말과 행동이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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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야 하고, 삶이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도고”의 헬라어 엔튝시스(ἐντευξις)는 ‘왕을 알현하는 것’, ‘왕 앞에 나아가 청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트렌치(Trench)는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자유롭고도 친밀한 기도를 의미한다.”라고 주석하였고, 오리겐(Origen)은 “엔튝시스의 근본 개념은 하나님의 임재에 접근하는 담대함이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처지에 있을 때, 모든 사람을 위한 우리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받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도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는 기도의 날개로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의 보좌로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감사와 기도의 결합이란 하늘 창고를 여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어느 나라 사람들이나 통치자들과 고관들을 위한 기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권세를 가진 그들이 교인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게 하는 책임을 다하도록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권세임을 알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각계각층의 높은 사람들은 사람들이 경건 곧 인간을 존경하고, 하나님을 숭상하고, 자신을 귀히 여기는 정신과 단정 곧 성실한 태도로 외압이나 내적 근심이나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운 생활을 하도록 권세를 사용해야 합니다.
마틴 루터(M. Luther)는 하나님께서 정부를 제정하여 세상 나라를 다스리시고, 복음을 통해 하나님나라를 다스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로마서 13:1-2을 근거삼아 정부가 악하거나 불신앙적이라 하더라도, 일반인들은 복종의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 것은 잘못입니다. 정부 곧 통치자와 고관들의 세속적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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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는 그들의 마음대로, 혹은 탐욕대로 사용하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람들의 안녕과 복지, 자유와 인권을 위해 사용하도록 맡겨 주신 것입니다.
역사를 망각하면 안 됩니다. 공산권의 권력자들의 사단적인 탐욕과 야심으로 나라에 따라 수백만, 또는 수천만 명이 학살당하고, 수백만 명이 굶어 죽는 거국적 재앙이 벌어졌습니다. 사단에 미혹된 몇 나라의 통치자들과 고관들 등의 권세자들의 과대망상증으로 인한 세계적 침략 전쟁으로 세계적 재앙이 벌어졌습니다.
통치자와 사회 각계각층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권력 남용과 권력 악용은 심각한 국가적 재앙을 초래하게 마련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안 그랬던 사람들까지도 권력을 잡으면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을 하고, 공금횡령을 하고, 거지처럼 뇌물을 받고, 나라 주인인 국민들 위에 군림하며 위세를 부리는 등 사악하게 변질되는 일이 벌어져 왔습니다. 초대 교회도 통치자와 고위층과 종교적 권세자들의 박해와 핍박을 받았습니다.
3. 맺음말
주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나 안 믿는 사람이나 할 것 없이,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는 것은, 그들에게 아부‧아첨하거나 무조건 복종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로 하여금 그들이 가진 공권력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도록 맡겨 주신 것임을 알고 책임을 다하도록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공권력을 가진 권세자들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사람을 존경하고, 하나님을 숭상하고, 자기를 귀히 여기는 정신과 성실함으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자유롭게 살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알고 삼가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각계각층의 통치자와 높은 사람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위해서 간절한 청원과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삶의 기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3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6889-3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