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강성도
  • 2437
  • 2015-03-18 01:09:35
어린시절 고스톱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형님들과 아버님, 때로 어머니까지 어울렸습니다.

바닥에 놓인 좋은 패를 보고
손에 쥔 것으로 힘껏 내리칩니다.
기쁜 마음으로 뒤집는 순간
똑같은 놈이 나오면
"설사" 하고 외치고 다 놓아두고 와야됩니다.
내 발을 내가 찍은 벌칙입니다.

장유해석에 "해석않음"을 위해
2/3로 올린 것은 묘수입니다.
좋은 패를 힘껏 내리친 것입니다.
그런데 "이유를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네! 설사입니다.
아쉽지만 다 놓아두고 가야합니다.
힘껏 내려친 것도, 잠시 좋아 하던 것도
모두 무효입니다.

게다가 누가 서둘러 스톱을 외치고
호기롭게 "고" 했습니다.
"설사"를 치우지 않은 채 판을 불리려고 했습니다.
남의 도장을 마구 찍었습니다.

남의 배설물을 치우던 미주회원들이 주워가서
피를 한장씩 주고나니
"바가지"를 쓰고 말았습니다.
서두르다가 공문서 위조를 저질렀습니다.
법을 굽혀도 문제가 없고
도장을 마구 찍어도 되는 감리회!
이제 피 바가지를 당했습니다.

이 참에 확 갈았으면 좋겠습니다.

로스엔젤레스지방 하나교회
강성도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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