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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회장님 전상서
관리자
- 2481
- 2015-03-17 12:13:41
일전에도 많은 고민중에 전상서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무례하였음을 고하였고 혹 답이 올까하는 깜찍한 바램도 있었습니다.
풀섶 한 구석의 개미소리 만도 못했겠지요.
변방의 한 평신도가 하는 말을 일일이 들으실 시간도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무례함을 저지르고도 아직 감리교에 제가 남아있는 것을 보니
제가 아직 퇴출되지는 않았군요.
감독회장님,
감독님은 우리 감리교 전체의 행정수반이시기 전에 영적지도자 이십니다.
우리 신도들과 목회자분들이 영적인 문제가 있을 때 우리가 찾아야할, 여쭈어야할 지도자 이십니다.
언제부터 영적지도자가 싸움의 대상이 되었는지요?
최근의 ‘장유위’의 문제나 행정 명령등의 일들을 볼 때 참으로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들이 모여서 논의하고 결정하는 일이 하나님의 일일진대
언제부터 우리는 성령님께 여쭙지 않고 법조인들에게 여쭙기 시작했나요?
지도자로써, 성령님께 고하고, 여쭙고 시키시는 대로 하여 설령 본인에게 불리한 쪽으로 가라고 하셔도
나에게 최선의 은총을 주신 것이라고 믿고 따르라고 가르쳐 주시지 않으셨나요?
감독회장님은 당연히 그리 하셨을 줄로 압니다만
많은 이들이 그리 생각지 않는 것 같으니 이 또한 안타깝군요.
신앙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담임목사님께 여쭐까요 아니면 변호사 사무실을 찾을가요?
교회, 지방회, 연회가 문제가 있어 답답한 마음으로 영적 지도자를 찾아가 보니 그 끝에 법조인이 앉아계시는군요.
이것이 우리의 신앙의 길이었습니까?
이런 것을 찾으려고 여태 믿는다고 하며 여기까지 왔습니까?
교회의 옛 어른들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함께 기도합시다” 하였는데
이제는 논리와 법을 들이대고 상대만 이기면 되는 세상이 되었네요.
윗 분들의 결정이 좀 어설프고 불안해도 기도를 하고 결정된 일이면
최선을 다 해보고... 안되면 다시 기도하고...
둘 중에 하나겠지요 성령님의 소리를 못 들었거나 듣고 모른 척 했거나.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감독회장님은 지금 이 영적인 일을 처리하실 수 있는 자리에 있으십니다.
일 년 반 후면 하시고 싶어도 안됩니다.
우리가 믿고 따라온 길이 아직은 옳았다는 것을 밝히 알려 주십시오.
십자가위에서 까지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던 예수님처럼
우리도 함께 여쭤봤으면 하여 또 한 번의 무례를 저지릅니다.
용서하십시오.
남극재 올림
미주연회 로스엔젤레스 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