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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 WolF oF mOunT SiNai
관리자
- 2312
- 2015-03-26 18:14:47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들개떼를 본일이 있는가
짐승의 죽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들개떼
나는 들개가 아니라 늑대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의에 굶주려 거룩한 불길에 타 죽는
거룩한 불꽃으로 뒤덮인 시나이산의 외로운 늑대이고 싶다.
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으로 가득찬 도시 그 십자가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야망의 도시 한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외롭게 살다간 나사렛 예수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 줄기 연기처럼 가믓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이 없으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 것을 위안해 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이 세상을
그런 세상이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건 그 분의 사랑 때문이라고
그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하는 소리지
사랑의 깊이 만큼 고독해 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것 같으면서도 텅비어 있는 내 청춘의 심장소리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믿음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든 것을 잃어도 사랑은 후회않는 것
그래야 진정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
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지라도 한 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힙쓸어도 꺽이지 않는 한 그루 나무가 되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이 세상이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불인가 저 높은 시나이산 꼭대기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매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면
그대로 산이된 들 또 어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