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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에 극일(克日)은 요원한가?.....
오재영
- 2248
- 2015-03-20 01:35:01
우리가 인정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 현실적으로 일본이라는 존재는 세계의 초강대국들조차도 무시하지 못하는(두려워하는) 잠재의식을 갖고 있다. 이처럼 세계 모든 나라가 인정하는 나라를 지구상에 유일하게 두 나라 (한국, 이북)만 무시 한다고 한다. 저들에게도 죄인들의 본성이 있고, 섬나라의 부정적인 기질이 있어 그에 따르는 미움과 증오, 야비함과 교활함을 비롯한 권모술수가 있을 터인데, 언제나 저들의 모습을 보면 그토록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 같아도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어느 시점에 이르면 넘지 않는 선(線)이 있다.
일본을 말하는 이들은 저들의 이러한 모습을‘메이와쿠 (迷惑)콤플렉스’ 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남에게 “민폐”를 끼치고 귀찮게 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김을 몸과 마음에 뿌리깊이 박히게 한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아무리 처참한 일을 당해도 그 어떠한 비극 앞에서도 초연함을 잃지 않는 모습들을 드러낸다. 최근에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테러집단 IS에 의하여 두 명의 자국민이 참수를 당하자 세계와 함께 온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다.
첫 번째 피해자 유카와 하루나의 아버지, 아들의 참수소식을 접하고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두 번째 피해자 고토 겐지의 어머니 역시 카메라 앞에서 “죄송합니다.”로 말문을 열었다. 도대체 무엇이 죄송하고 무슨 폐를 끼쳤기에 죄송하고 국가에 고맙다는 것일까?...
자식 잃은 부모로서 아베 총리가 원망스럽고 한이 맺혔을 터인데, 총리 때문 이라는 인질범들의 발표가 있었으니까?... 그러함에도 총리를 욕하거나 정부를 욕하는 말은 한마디 없이 유족들이 내어놓는 메시지마다 “인질구출에 애쓴 정부에 감사한다,” 미리 할 말을 준비하여 연습한 것처럼 절제되고 준비된 내용들이다. 모두가 개인의 감정보다 자신들의 공동체, 나아가 국가의 공동운명에 대한 성찰과 절제의 모습들이 시련의 때마다 어김없이 작동하는 저들의 민낯을 대하는 충격으로, 함부로 대할 수없는 무게로 닥아 온다.
오늘의 우리라면 어떠했을까?...
O.E.C.D 의 명칭에 부끄러운 세월 호 해상사고로 온 나라 들끓어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자칭 지도자를 자처하는 이들마다 하나같이 남 탓하는 나라, 먼 나라에까지 가서 자기조국을 욕하는 사람 등등... 하나같이 외양간 고칠 생각들은 없이 책임을 떠넘기고 남에 탓만 하고 있는 정치모리배들의 다툼으로 여의도를 비롯한 각처에서 날밤을 지새우는 나라. 언제나 하늘에서, 땅에서, 땅 아래에서, 바다에서, 같은 아픔 반복되고 있다. 옛말에 “영웅은 난세에 등장하고, 고난은 제대로 대가를 지불하면 잃은 것 보다는 얻은 것이 많게 한 다” 고했다. 덕분에 지난해 세수적자가 예상보다 많은 11조 라고 한다.
고난의 시련 앞에서 함께 아픔을 나누며 마음 추슬러 미래를 준비할 마음은 없이 그 와중에도 틈새 노려 모든 것 공짜로 먹여주고 살리겠다고 선동에 열을 올리는 지도자들, 지난번 지방선거에 출마 하겠다고 한 어느 인사는 자신이 도지사가 되면 버스를 공짜로 타게 하겠다는 이도 있었다. 모두가 하나같이 함께 세워 나가야할 자기 조국을 허물기로 작심한 이들의 행태다. 역사와함께 이어가는 인생의 여정에 있어 때로 예상 못한 어려움을 겪었다면 그에 대한 약점이 자신들에게는 없는지를 돌아보고 “권토중래(捲土重來)함”이 미래를 생각하는 이성 있는 이들의 바른 지도자의 자세다.
자신들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주시하는 이들 의식함이 없이 함부로 행동함은 자기를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도 고베 지진을 비롯하여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수만 명의 희생과 수천의 시신이 가까이 할 수 없는 곳에 그대로 방치 되여 있다는 소식이다. 그 나라와 사회에도 사람 사는 곳이기에 크고 작은 다툼과 분쟁 있을 수 있지만, 각자 알아서 어느 선을 넘지 않는 다고 한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자정능력과 삶의 지혜다.
2010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1억5천만 인구 중 (정확히는1억2천6백5십3만6천명이다.) 분쟁으로 인한 각종 고소고발건수가 4,422 건으로 우리나라 1개 경찰서의 1년 담당하는 분량이다. 경찰고발건수.7,450건, 합계11,872건이다. 그에 비해 인구 5천만이 못되는, 기독교 신자25%로 천만성도를 말하는 우리나라, 한 해 동안 분쟁으로 인한 고소 고발건수는 477,584건이다. 그 내용에는, 재벌간, 형제간, 고소, 고발, 구도자의 집단인 교회 안에서도 장로끼리, 장로가 담임목사, 담임목사가 장로, 원로 목사가 후임목사, 부목사가 담임목사 폭행, 등등... 지금우리 기독교 대한감리회도 이처럼 위대한 한부분에 등재 되여 열심히 기록경신에 일조 하고 있다.
한동안 조국의 기독교가 호황을 누릴 때, 흔히들 일본은 800만의 귀신을 섬기며 기독교인구가 전체 국민의 1%박에 되지 않기에 기독교의 불모지라고 하며 과소평가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 1%의 기독교인들은 오늘의 우리나라 이름만이 아닌 철저한 크리스천들 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그들처럼 세례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우리 시대에 유일하다. 그들은 세례를 받는 순간까지 ‘자신들이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던져본 뒤에 세례를 받는다고 한다. 그 후에 일단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말씀의 진리에 따라 철저하게 살아간다.
그와 같은 토양에서 ‘우찌무라간조’ 같은 세계적인 신학자가 등장하고, ‘가가와 도요히꼬’ 와 같은 세계적인 사회 봉사자를 배출했다. ‘엔도슈사꾸’같은 가톨릭 문인을 비롯한, ‘미우라 아야꼬’처럼 온 세상 사람들이 사랑하는 개신교 작가도 있다. 우리에게는 과연 그러한 인물들이 있는가? 전체 크리스천 수에 비해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 100여만의 크리스천들이 300여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언제나 궁하면 한세대가 지나간 해묵은 상처를 들추어내면서 자신들의 책임은 전혀 없이 값싼 애국심을 들어내며 선동에 나서는 지도자들, 공동의 적(敵)앞에서도 죽기 살기로 서로 싸우며 분쟁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 흥분할 때마다 상대에게 가볍게 여김을 받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남에 대한 손가락질에 집착하는 한 이 버릇 버리지 못하면 아무리 일본을 미워하고 증오한다 해도 오랜 세월 극복하지 못할 것 이라는 참담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