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공평이 가장 큰 특혜이다.
이재신
- 2562
- 2015-04-24 05:24:19
사람들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서 물고 뜯고 죽고 죽이기까지 한다.
나나 내 자식들은 좋은 것을 취하려 하고 남은 그 반대이기를 바란다.
문제는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니 늘 충돌이 그치지 않게 마련이다.
성경의 온갖 교훈을 들려주고 공자 맹자를 가르쳐도 그 이기심은 죽기 전까지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고나 할까?
특별히 우리나라에서는 자기 자식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서 꼭 남들과는 다른 최고의 것을 주려고 한다.
해서 능력이 되건 안 되건 대물림해야만 되는 줄로만 알고 있다.
기업은 말 할 것도 없고 심지어 교회까지도 그렇게 하고 있으니 급기야 교회가 세상을 걱정해 주는 것이 아니고 이제는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사태까지 일어나고 말았다.
현대사회의 공유의 개념과는 사뭇 다른 방향이다.
소유에 대한 집착을 가장 경계하라고 가르쳐야 할 거룩한 성직자들이 그 실천에 있어서는 정 반대의 길로 가고 있으니 슬픈 일이 아닌가?
바른 교훈을 저버리도록 인도한다면 훨씬 더 행복할 수 있는 인생의 장래를 어둡게 할 수도 있다.
우리 딸이 과년하여 여기 저기 미팅을 소개받곤 한다.
그 때마다 우리 딸이 교회에 다닐 의무를 말하면 상대는 거꾸로 교회만 안 다닌다면 결혼하겠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물론 믿는 가정에 보내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쉽지 않은 현실이다.
어쩌다가 교회의 인기가 이렇게 곤두박질했는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허나 명심해야 한다.
능력도 없이 오직 욕심으로만 대물림했다가는 본인만 아니라 주변까지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스티브 잡스를 이어 애플의 CEO가 된 팀 쿡은 조카의 교육이 끝나면 일 조 가까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하고 있지 않은가?
페이스 북의 젊은 마아크 주커버그도 작년 한 해만 일 조원을 기부해서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같은 선한 부자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부러운 일이다.
시쳇말로 물려받은 것도 아닌 그야말로 피티나는 세상에서 뼈빠지게 노력해서 얻은 기업의 결과물을 세상에 나눌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랴?
공평하지 못한 세상은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게 되어 있다.
물질 만을 얻었다고 해서 다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나 흠집 난 기록만으로도 상당한 타격이 된다는 것을 몰라서는 안 된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도 불공평할까봐 걱정이다.
심지어 목회자들의 세계에서조차도 이 불공평이란 망령이 늘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공평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절감하게 된다.
팁으로 호사유피 인사유명이란 말의 바뀐 뜻을 인터넷에서 옮겨 본다.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
본 뜻 :
이 고사에서 호사유피는'표사유피(豹死留皮)'가 변질된것이다.
「오대사五代史」의 「왕언장전」에 나오는 이 고사는 왕언장의 생활철학이다.
전쟁터에서 포로가 된 왕언장에게 당나라 황제가 귀순을 권하자 왕언장이 이렇게 말했다."표범은 죽어서 아름다운 가죽을 남기는데 하물며 사람이 이름을 가벼이 여겨서야 쓰겠는가. 나는 떳떳하고 아름다운 이름을 남기겠노라".
이 고사가 일본으로 건너가 '호사유피'로 변한 것인데 그것이 그대로 우리나라로 건너와'쓰이게 된 것이다.
겉보기에는 두 말 사이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 듯이 보이나 '표사유피'는 표범 가죽의 아름다움을 중시한데 반해 '호사유피'는 호랑이 가죽의 값어치를 중시한 것이 그 큰 차이점이다. 당시 일본에서는 호랑이 가죽을 가장 값비싼 장식품으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