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실험신학?

현종서
  • 2293
  • 2015-04-20 17:15:21
여성신학의 역사는 짧다. 서구에서는 1960년대 시작되었고 한국에서는 1980년대 소개 되었다.호학자에게 새로운 학설은 새음식과 같다. 미식가에게 새 음식은 신선해 보인다. 그러나 우리에게 기본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 주식이 따로 있다. 그것은 특별한 맛이 없어도 물리지 않고 먹게 되고 건강을 유지하는 필 수 요소가 된다.

새 음식은 좀 시간을 두고 검증해 봐야 한다. 무엇이 영양이 되고 무엇이 해가 되는 지 --- 기존 음식과 충돌은 안되는 것인지.

우리 감리교회 신학도들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학문은 자기 정체성 확립이다. 그것이 확고히 된 다음에 여러 상황신학이나 실험신학들을 접해야 판단력이 생겨 취사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신학도에게 핵심과목은 성경이다. 감리교도에게 핵심가르침은 웨슬리 신학이다. 이를 위해 성경을 다독도 해야 하고 원어 공부하며 성경이 가르치는 그 가르침을 어떤 편견없이 그 가르침 자체를 이해해야 한다. 그것을 성경으로 성경을 읽는 방식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 다음에 웨슬리의 근본 가르침을 우선 마스터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안방 신학들이다.

그 후에 여러 상황신학(19세기 현대신학을 포함)을 자기관심에 따라 그 신학을 심회시키든, 자기의 관심에 따라 전문화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여성신학은 아직 실험신학이다. 그것이 교회에 제대로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 입증이 안된 상태이다.

감리교 신학대학의 신학의 과제는 교리와 장정을 자세히 해설해 줄수 있는 신학이 필요하다. 이것이 조직신학자들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것을 정 경옥 교수가 잘 해 주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타종교와의 대화라는 각론애 빠져 씨름하며 실험신학 단계에 있다보니 우리 한국감리교회 조직신학이라 할 만한 책이 아직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실험신학을 우격다짐으로 들여밀었다. 사랑방에 두고 그 신학 이 무엇이고 무슨 열매를 가져 올 것인지 지켜봐야하는 데 그 과정을 생략하고 갑자기 안방으로 들여보내라고 물리적인 행동을 해 댔다.

기본도 모르고 전혀 새로운 체계의 실험신학을 접하는 것은 제대로 된 음식을 못 만들고 국적 불명의 스크램불(짬뽕)을 만들게 되는 부담을 지게 되는 것이다.

목회 모르는 교수는 감신에 철학부가 있으니 철학부로 보내고 적어도 신학부 교수를 하려면 목회경험이 있어 목회를 돕는 학문을 해야 할 것이다. 여성신학은 아직 목회현장에 맞지 않는 교회에 혼란을 야기할 신학임이 곧 입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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