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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신비로 가득한 질서와 조화의 꽃
관리자
- 2495
- 2015-04-21 01:21:30
그래서 종이 호랑이가 아닌 진짜 호랑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길 원했습니다.
종이 호랑이가 진짜 호랑이가 되기 위한 방법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 저 다른 숲 속의 동물들을 존중하고 아껴주며 사랑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산중 호랑이는 그 숲의 통치자 입니다.
때론 무섭기도 하고 때론 엄하기도 하며 때론 모든 숲 속의 동물들이 두려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산중 호랑이는 절대로 자신의 역할을 잃어 버리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산중 호랑이는 통치자가 아니라 질서를 지키게 하며 숲속의 조화를 이루게 합니다.
산중 호랑이에게도 나름 법이 있습니다.
그 법은 절대로 숲속 동물들의 삶의 방식과 질서를 깨트리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숲 속의 보잘 것 없이 작은 쥐라 할지라도 산 중 호랑이는 쥐들의 생활을 파괴하려 하지 않습니다.
때론 숲 속 여우가 자신의 꾀를 믿고 날뛰어도 여우를 숲 밖으로 내여 쫓으려 하지 않습니다.
포악한 동물들의 횡포에 연약한 짐승들이 괴로움을 당하여도 일방적으로 어느 한 편에 서지 않고 그 중심을 잡습니다.
산중 호랑이는 숲 속의 질서와 조화를 위해 존재 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여우와 같은 육식 동물들도 산 중 호랑이가 있는 동안은 호랑이를 의식하여 자신들의 자리를 뛰어 넘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육식 동물이라 할지라도 산중 호랑이와 같이 숲 속 동물들의 삶의 방식과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깨트리려 하지 않습니다.
숲 속의 그늘 진 그 어두움 속에는 늘 생존의 힘겨운 싸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숲 속 전체에 퍼진 따뜻한 햇빛 아래 생명의 아름다운 조화와 질서는 깨어지지 않습니다.
조화와 질서, 그 최고의 자리에 호랑이가 있을 뿐입니다.
산중 호랑이는 숲 속 최고의 권력자이며 통치지이지만 권력을 남용하거나 숲 속 동물들을 통치하려 하지 않습니다.
산중 호랑이는 권력과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자랑하려 하거나 남용하지 않음으로
숲 속의 다른 동물들은 산 중 호랑이를 두려워 하기 보단 오히려 좋아 합니다.
그래서 산중호걸이라 불려집니다.
산중호걸이 사라지면 거짓 호랑이들이 여기 저기서 나타납니다.
한 때는 호랑이 가죽을 쓴 당나귀가 나타나 숲 속을 혼란 스럽게 한 적도 있습니다.
또 어느 땐 꾀많은 여우가 호랑이 행세를 하며 술 속 동물들을 괴롭힌 적도 있었습니다.
또 한 때는 숲 속 원숭이가 호랑이 울음 소리를 흉내내며 다른 동물들을 골탕먹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두는 진짜 호랑이가 아니기에 자신들의 모습이 발각이 되어 숲 속 동물들의 놀림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이 숲에 종이 호랑이가 나타나 숲의 질서와 조화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숲의 주인은 종이 호랑이가 진짜 산중호걸이 되기를 바라셨는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숲 속 동물들을 존중해주고 아껴주고 돌봐 주며 사랑해 주길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숲 속의 종이 호랑이는 자신이 진짜 호랑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갖 가지의 방법을 동원하여 숲 속 동물들을 괴롭혔습니다.
종이 호랑이와 친하게 지내는 동물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동물들은 이 종이 호랑이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숲 속 동물들은 이 종이 호랑이의 횡포에 화가 많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종이 호랑이의 횡포에 대한 소식은 급기야 주인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주인은 자신의 사냥개가 된 외로운 늑대를 데리고 그 숲을 찾았습니다.
그리곤 소문의 진상을 알아 보았습니다.
종이 호랑이는 사냥개가 된 외로운 늑대의 입을 다치게 하였습니다.
주둥아리를 크게 다친 사냥개는 주인의 눈치를 살펴 보았지만 주인은 사냥개의 상처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주인은 숲 속 저 멀리에 잔뜩 움크리고 있는 종이 호랑이를 주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비록 종이 호랑이였을 지라도 주인은 그래도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종이 호랑인 것을 알고 숲 속 동물들을 괴롭혔던 지난 모든 일들에 대하여 반성을 하고 회개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종이 호랑이는 회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더욱 거만한 몸짓으로 숲 속 모든 동물들을 향하여 포효를 하였습니다.
숲 속 동물들은 그 소리가 진짜 호랑이 소리인 줄 알고 두려워 할진 모르지만 그래봐야 종이 호랑이의 울음소리이니
주인은 겁을 먹거나 조금도 움추려 들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도리어 종이 호랑이의 울음 소리에 미소를 띄웠습니다.
이처럼 기세가 등등했던 종이 호랑이는 자신의 잘못을 돌이키지 못함으로 진정한 이 숲의 주인에게로부터 사냥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종이 호랑이는 모든 숲속의 동물들이 보는 앞에서 주인이 쏜 사냥총탄에 맞아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주인은 비록 성질이 난폭한 호랑이일지라도 그것이 진짜 호랑이라면 절대로 사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인의 사냥총탄에 찢겨져 바람에 날려가는 종이 호랑이는 단지 그림속 호랑이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숲은 조용해 졌고 모든 숲속의 동물들은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 갔습니다.
그러나 숲 속 어두운 그림자 속에는 여전히 생존의 힘겨운 싸움이 존재하였으며
따뜻한 햇볕이 드리운 숲 속 곳곳엔 생명의 신비로 가득한 질서와 조화의 꽃이 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