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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지혜(知慧) 있는 지도자가 그립다....
오재영
- 3011
- 2015-06-01 19:35:14
오래전 회자되든 이야기 중에, 일찍 남편을 잃고 아이 셋을 데리고 여인숙을 운영하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여인의 이야기...
가고 오는 사람을 대접하여 거기에서 나오는 적은 소득으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데, 어느 날 그 여인숙에 두 사람의 손님이 찾아와 하룻밤을 지낸 후에 아침에 주인에게 보따리 하나를 맡기면서, “이건 돈 보따리인 데요 우리는 일이 있어서 어딜 좀 다녀와야 하니 좀 맡아 주십시오, 사례는 충분히 하겠습니다. 한가지, 이 보따리는 우리 둘이 함께 올 때 에만 내주시고 한사람이 오면 절대로 내주지 마세요.” 아주머니는 “알았어요.” 하고는 두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확인하고는 그것을 맡아 두었다.
그리고 잠시 뒤에 그중의 한사람이 헐레벌떡 달려오더니 “아주머니 그 보따리 좀 내주세요.” 하였다. 아주머니는 무심결에 선뜻 보따리를 내주었는데, 그 사람이 황급히 떠난 다음에야 “아차 싶었다.” 그것은 “두 사람이 올 때 에만 내주고 한사람이 와서 달라 할 때는 절대로 내주면 안 된다는 다짐 때문이었다.” 큰일 났구나 싶어 이제는 매일 매일이 근심 중에 잠도 못잘 지경이 되었다. 어느 날 그 여인숙에 한 점잖은 손님 한분이 하룻밤을 지내는 동안 그 아주머니의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무슨 걱정을 그리 하십니까?” 하고 물어보았다.
아주머니의 자초지종 의 사연을 듣고 난 그 신사의 말, “아주머니는 그일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한사람이 와서 달라고 하면 ‘두 사람이 같이 오세요. 그러면 주겠습니다.’ 하면 됩니다. 가져간 사람은 안 올 것이고, 안 가져간 사람이 올 것 이지만 ‘같이 오면 준 다’ 하면 간단하잖아요?’” 그 여인은 그제야 근심에서 벗어나 다리를 쭉 뻗고 잤다는 이야기 이다.
우리의 삶의 여정에서 겪는 수많은 사연 중에 “지혜”가 없어 생으로 고생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교활한 사탄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영적 전쟁터에서는 한순간이라도 시선을 돌리면 긴 세월 지난한 과정의 이어온 구도자의 삶, 허물어짐은 순간이다. 특별히 영성을 추구하는 구도자의 길에서 실패하는 대부분의 사연들은 모두가 하나님의 지혜를 믿지 못하고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고전2장6-10절) 이러한 지혜 있는 이들이 지혜의 본분에 맞는 위치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