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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비 두 고개
함창석
- 1563
- 2023-06-10 16:21:30
함창석
누런 모래밭
하얀 구름 그림자
그림자들은 짙다
파란 하늘아래 구름떼
한 고비를 넘어가나
4시간이 아니 지루하다
징기스칸 공항 나와
바로 옵스행 버스에 올라
두 고비를 넘으려
울란 곰 가는 길
푸른 초원길을 달리나
의자 기대어 잠자는
차박은 힘이 들다
서쪽 하늘 반달 희미한데
동쪽 하늘에는
아침 해 솟아오르고
검은 바위산도 환하다
고개를 넘고 넘어
초원길을 또 달리나
23시간이 아니 지루하다
옵스 신골 찬드만교회
세례를 위하여
달려가는 길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고비 고비마다
고개 고개마다
거룩한 영 인도하시니
주님 증거길 참 가볍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