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두루 복을 주시는 하나님 : 나는 복을 받고 누릴 그릇인가?

최세창
  • 2268
  • 2023-06-09 06:15:16
https://youtu.be/VALK1uBvWHU

<신명기 7:12-16>

1. 시작하는 말

양식을 구할 수 없는 극심한 기근 때에, 애굽의 총리이던 요셉의 덕으로 부친인 야곱의 집안은 애굽의 고센 땅에 거할 수 있었고, 거기서 번성하여 민족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굽의 온갖 우상 숭배와 죄악의 관습을 따르는 바람에, 애굽의 종의 신세로 전락되고 말았습니다.

애굽의 종노릇을 하던 이스라엘은 뒤늦게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았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용서하시고, 애굽에서 해방시켜 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하나님의 최대의 구원 사건인 출애굽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얻는 징검다리로서의 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이스라엘에게, 계속해서 복을 받아 누리도록 말씀을 주셨습니다.

2. 두루두루 복을 주시는 하나님과 복을 받을 조건

하나님께서는 주실 복의 내용보다, 먼저 복을 받을 사람의 조건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아닌게아니라, 복을 받을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도 그냥 흘려 보내는 사람이 있고, 복인 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적합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아서 복을 받으면 오히려 화가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 면도칼이 어른에게는 복이지만, 아기에게는 화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돈과 권력이 보장되는 벼슬은 진실한 인격과 감당할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복이지만, 육욕이 강하거나 허영에 들떴거나 지배욕과 권력의지가 강한 위선자에게는 화입니다. 어느 공산국가의 통치자들은 각각 수백만 명, 수천만 명의 대학살을 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국가의 통치자와 고위층은 침략 전쟁을 일으켜, 대량 살상과 대량 파괴 등의 끔찍한 악행을 한 전범자들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복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고, 받은 복을 나누는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7:12에, “너희가 이 모든 법도를 듣고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지켜 네게 인애를 베푸실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법도를 듣고 지켜 행하면, 열조 곧 콘 공로와 업적이 있는 조상에게 맹세하신 언약대로 어진 마음으로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복보다 더 많은 복을 두루두루 주시고 싶어하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받을 그릇인가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도 고민을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복을 주기는 해야겠는데 받을 자격이나 조건이 미달이니. 그러니까 복 받아 누릴 그릇이 되게 하시려고, 우리를 연단하시고 시험하시는 것입니다. 스가랴 13:9에, “내가 그 삼분지 일을 불 가운데 던져 은 같이 연단하며 금 같이 시험할 것이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들을 것이며 나는 말하기를 이는 내 백성이라 할 것이요 그들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라고 했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도 제자들을 선택하셔서 그냥 쓰신 것이 아니라, 신앙 인격과 영력을 갖추도록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와 행함과 기사와 이적으로 제자 훈련을 시키지 않았습니까? 우리의 현재의 시련과 고난을, 하나님의 복의 방편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모든 법도를 듣고 지켜 행하는 사람을 사랑하시고, 복을 주신다고 하신 하나님께서 주시겠다는 은혜와 복은 매우 다양합니다.

첫째, 번성케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자손이 많은 것이 복이었습니다.

둘째, 조상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서, 그 소생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믿음의 대를 이어 베풀어진다는 뜻입니다.

셋째, 토지 소산과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풍성하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농업을 형통케 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넷째, 소와 양을 번식케 해 주신다는 겁니다. 이 말씀은 목축업을 형통케 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셋째와 넷째의 복은 사업을 통한 재물의 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들이 받을 각양각색의 복은, 만민이 받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합니다.

1963년, 미국의 메리 케이 에쉬(Mary Kay Ash)라는 45세의 여인이 ‘여성의 삶을 풍요롭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자기 이름을 따서 ‘메리 케이 코즈메틱스’라는 자그마한 화장품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 최고 경영자는 늘 세 가지 신념으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섬길 것과 하나님께서 주신 가정을 소중히 여길 것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일에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충실할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했고. 성공에 성공을 거듭했습니다. 30여 년 후에는 미국의 100대 우수 기업에 들었습니다. 그 때에, 회사의 종업원 수만도 40개국의 350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2011년에 세상을 떠난 그녀가, 평소에 입버릇처럼 한 말입니다. “내가 이렇게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미국의 CBS방송국에서 진행하는 ‘60 Minutes,’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사회자가 그녀에게 좀 짓궂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입만 열면, 늘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하심으로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당신의 야심을 위해서, 당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을 너무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자 그녀가 조용히 웃으면서 단호하게 답변했습니다.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이 반대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하나님을 이용해서 제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 반대로, 언제나 하나님께서 저를 이용하셔서, 하나님의 목적을 달성해 나가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다섯째 복은 건강입니다. 애굽의 고치기 힘든 악질에 걸리지 않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 악질이,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들을 미워하는 자들에게 임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건강의 복은 여느 복보다 더 중요한 복입니다. 다양한 은혜와 복을 많이 받아도, 죽을병이 들어 누우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부모들도, 흙장난하던 손으로 떡을 달라고 떼쓰는 자녀에게 손을 씻고 오라고 하지 않습니까? 떡만 복인 줄 아는 자녀에게, 얼마나 많고 다양한 은혜와 복을 얼마나 오랫동안 주며 사랑해 오고 있지 않습니까? 아무려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순종하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과 주시는 은혜와 복이 우리가 하는 것만 못하겠습니까?

어느 감리교회 여성도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전도를 받아들여 예수를 믿기 시작했을 당시에는 얼마나 가난했던지, 끼니라야 주로 감자 아니면 고구마였습니다. 그나마 남편만 주고, 굶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속회 때에 속장님이 작은 쌀자루를 들이대면서 성미를 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겠습니까? ‘한바탕 붙을까, 아니면 아예 교회를 다니지 말까…설교를 들으니까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고 하던데…그래, 기도해 보자.’ 그리고는 재물을 달라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놀랍게도 예수님이 나타나시더니 돈을 주시는 겁니다. 그러니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너무 흥분한 나머지 눈을 크게 떴는데 꿈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 담임 목사님을 찾아가서, “예수님이 어젯밤에 제게 주신 돈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자두지미를 들은 목사님이, 직원회에서 의논해서 교회적으로 돕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성도는 싫다고 했습니다.

그 후, 목사님과 여성도가 날마다 열심히 기도하는 중에, 남편이 서울에 월세 20만 원짜리 사무실을 얻어서 스튜디오를 차렸습니다. 놀랍게도 그 해에만 4000만 원을 벌었습니다. 1970년대이니까 매우 큰 액수입니다. 물론, 믿음도 성장했습니다.

우리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재물의 복, 출세의 복, 재능의 복, 건강의 복, 장수의 복, 만남의 복 등을 주시되 풍성하게 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이렇다 할 복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복 위에 복을 두루두루 주시는 하나님께서, 당시의 이스라엘이 복을 받지 못할까 보아 경고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붙이신 모든 민족을 긍휼히 보지 말고 진멸하라는 것입니다. 길이 참으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없다고 하거나, 하나님의 책망의 말씀과 심판의 경고를 무시하면서 계속 갖가지 우상 숭배와 온갖 죄악을 범하고 확산시키는 모든 민족에 대한 심판이라는 것입니다. 만약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그 우상 숭배를 따르면, 그것이 이스라엘의 올무가 된다는 것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물질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면이나 영적인 면에서 완벽한 조건을 갖춘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비롯한 모든 사람은 두루두루 주시는 하나님의 복을 받되 풍성히 받아야 하고, 받은 복을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복을 받는 방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고, 받은 복을 누리는 방도는 복을 나누는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들처럼 자기 본위와 자기 위주로 일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 본위와 하나님 위주로 일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 본위와 하나님 위주로 살아감으로써 ‘내가 참 내가 되고, 내 삶이 참 내 삶이 되는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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