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에 교수가 없다

장병선
  • 2042
  • 2015-10-02 06:23:17
6-70년대 감신에는 한국신학계를 선도하는 걸출한 교수들이 있었다.
그분들은 성의 신학, 효의 신학등 토착화 신학을 탐구하며 서구적 신학일변도의 한국신학계에
한국적 신학을 수립하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3개 신학대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학계의 주목을 받는 학문적 업적을 일구어낸
교수들은 보이지 않는다. 시골교회에 머물러 있는 처지라 시류에 어두운 것인지 귀가 번쩍 뜨이고,
눈을 크게 뜨게 하는 신학적 담론을 들어볼 수가 없다.
이렇게 된데는 김홍도류의, 3류부흥사 수준의 교권자들이 신학교의 이사장이 되고 이사가 되어,
활기찬 신학연구 풍토를 억제하고, 성경학교 수준의 신학을 교수하도록 간섭하고 통제한데서 비롯된
결과라고 나름 진단한다. 그 정도의 레벨이면 굳이 밤새워 학문을 닦을 팔요가 없었던 것이다.
신학은 문자 그대로 학문적 탐구인만큼, 학문성이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 다소 교회보다 앞서가고, 포용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학자는 학자적 양심을 가지고 제 소리를 마음껏 낼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그것이 성숙한 교회,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비결이다.
제 입맛에 맞지 않으면 쫓아내고, 제대로 연구하는 학자는 강단에 설 수 없는 이러한 풍토는 결국 신학교를
망하게 하고, 다음에는 교회를 세상속의 게토집단으로 만들어 스러지게 할 것이다.


.

이전 장병선 2015-10-01 목사이기를 포기했는가,
다음 함창석 2015-10-02 감리회 영혹(佞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