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선생님 20주기 추모하며 떠 오르는 생각

현종서
  • 1863
  • 2015-10-11 05:41:03
그분을 추모하는 후학들의 여러 글들과 관련 연구 논문들을 보면서, 그를 지붕으로하고 학문에 열중했던 후학들의 그분에 대한 애틋한 정을 다시금 엿보게 되고, 멍애인 동시에 명예라는 제하에 글을 쓰고 자기를 키워준 스승에 대한 은혜를 갚고자 꾸준히 노력해 온 이교수의 노력을 이해하며 치하한다.
자기자식 사랑하듯 거두며 사랑한 모성애를 변선생의 학문적 열정과 제자챙기기는 대단했다고 보여진다. (그의 자식이라 보지 않은 자들에 대한 무관심과 냉대는 아쉬워하지만). 그의 파토스적인 정앞에 제자들은 그의 이론이 무엇이든 따져볼 생각도 버린다. 어느 후배는 그의 마지막 제자라 자칭하는 데, 그의 하늘밑에선 다른 길이 잘 안 보였을 것이다.
그와 비슷하게 본인은 직업적 스콜라의 반열에 들지 못한 재야 학도로서 윤성범 박사의 마지막 제자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처럼 끊을 수도 잊을 수도 없는 관계속에서 자기 스승을 해치는 자라 보여지는 자에게 는 자연히 분노를 느끼게 되고 그 스승을 돕는 자로 행동하는 자에게는 정이 가고 동지의식도 가지게 되는 것은 인지 상정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이조시대의 사색당쟁을 보면 학풍에 대한 연대감은 대단하다. 거기에 한번 빠지면 나라의 운명도 잊어버린다. (임진왜란을 자초할 정도로, 자기 계파에 충성한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더 큰 틀에서 생각할 줄도 알아야 한다. 변선생은 홍현설 선생이나 윤성범 선생 같은 신앙과 경험과 학문의 깊이가 있는 분들의 브레이크가 필요한 분이었다. 그의 시류에 따라 계속 변화해간 학문의 여정을 보면서 그분이 살아 있었더면, 이시점에서는 더 진화된 학문의 화두를 던졌을 가능성이 많다. 그의 종교해방의 신학이라는 것도 김경재 교수의 해설을 들으니 감신의 종교연구신학과 한신의 민중해방신학을 종합하려는 신학이었단다.(이미 과거형)
현금 타종교세력과 이단들이 창궐하여 그들의 세계관을 확산해 가고 있는것을 보신다면 변화하는 사회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신학자로서 다시 웨슬리와 칼 발트 정신으로 돌아와 복음에 충실함으로서 기독교를 변증하는 일을 하실 수도 있었을는지도 모른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그런데 후학들중엔 그의 신학이 기존 기독교신학에서 해방하는 신학인듯 오해를 하여, 성령행전의 초대교회의 전통,성경중심, 은혜중심, 믿음중심의 종교개혁신학과 그 종교개혁정신의 완성이라 볼 수 있는 웨슬리의 성서 이성,전통,체험위에 세워진 감리교회의 신학으로부터도 (서구신학이므로) 해방시켜 동양 종교이해의 바탕위에서 새로운 종교신학을 세워야 하는 듯 이해 한 것은 그 선생을 감리교회의 일원으로 계속인정할 수 없도록 만드는 허황된 불신 이성의 자유주의적 철학의 발상으로 20년간 그의 신학을 출교된 상태에 정체시켜 놓고 출교한 이들을 무식한 교권주의자들이라 하며 개혁의대상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교수와 학생들은 더 넓은 세계로 나아와 그분의 신학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하겠다. 그분의 학문은 감신인 전체의 것일 수 없고 불교와의 대화를 위한 실험신학의 자리에 있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후학들은 기성지도충을 부패한 권력이라 늘 설정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순종대신 저항함으로 자기들의 소견에 옳다하는 바를 관철하기 시위 행동을 하도록 이끌었다. 하지만 성경과 교회의 전통이란 최근 스승들이 말하기 시작한 토착화 신학보다 더 우선시 해야 할 것으로 성경을 교리와 신앙생활에 최고의 규범으로 두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경건및 복음주의적 전통을 지켜내어야 하였다. 그리고 교역자양성을 위해 세운 교단신학교로 출발한 학교임으로 감리교회 교역자로서 모범적인 경건 학문 실천의 일군으로 기르고자했어야 했다.
심각하게 신학자들에게 요청되는 것은 목회자나 부흥사 못지 않게 상아탑속의 학문과 명상만이 아닌 말씀에 근거한 영적 체험들일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는 우리인류의 대속주로서로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분으로 우리의 온전한 구원을 위해 지금도 일하고 계신분으로 믿으며 교회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되게 하는 신학을 했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후학들의 기독교의 전통을 부정하는 말과 글들은 점입가경이다. 감리교회 교리와 전통뿐 아니라 기독교전통에서 용납할 수 없는 신학을 말함으로 정말 어렵게 ( 학설의 재고와 신앙고백과 결단할 기회를 주며 권면하노라 오래 시간을 기다린후에 ) 출교조치를 하였는데, 이는 변,홍 개인을 미워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사상과 가르침이 토착화라는 이름하에 예수 그리스도를 여러 설교자의 한 사람일뿐, 하나님의 아들로 성육하신 분이라든가 동정녀 탄생이나 대속의 죽음이나 부활을 부인하고 있으니 아무리 자유로운 신학이라 하지만 반성경적 반기독교적, 반종교개혁적인 가르침으로 그대로는 교단신학자로 후학을 지도하도록 버려 둘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복음적 자유주의를 지나 이미 버린 자유주의 신학사상을 다시 찾아다가 신학에 안방에 모실 뿐 아니라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고, 는 것을 넘어 그분의 유일한 구속주 되심을 부인하고 절대 타자 되신 창조자 주관자 인격하나님까지도 자기들의 관념속에 가두어 둘 수 있는 철학자의 관념적 하나님으로 전락시키고 무신론자들의 "공" 사상에 비견되는 분으로 말하는 경지에 까지 이르렀다.
지난날 끈끈한 인정에 끌려 자기들의 신앙의 근거를 무너뜨리고 파괴하는 그들에게 동조하여 그들과 그들의 사상을 다시 받아들이고 그들을 출교시킨 세력을 교권주의자, 진짜 이단, 제거해야 할 대상이라 설정하며, 불교철학이 말하는 그들 나름대로의 구원이 발전하여 기독교의 타력구원과 다를바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 그 학문의 결론이라는 것인가?
아니다. 지금도 살아계시어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일하고 계신 그리스도 예수를 신학자들은 제대로 만나야 한다. 타 종교속에 성령이 이미 와 계시니 그들에게 개종 전도할 필요가 없고 너희가 믿는 종교를 보다 더 잘 믿으면 너희도 결국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라 ?
우리 모두 다시 내가 가는 이 길이 저 회개와 믿음의 문을 거쳐 구원받은 증서를 소지하고 가는 길인지 담넘어 들어와서 구원의 증표같은 것은 없고 타종교인들처럼 열심히 선행하다 보면 자연 천국가게 될 것이라 생각하며 천국 가는 길을 가르침으로,소경이 소경을 인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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