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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조문(弔問)
함창석
- 2571
- 2015-11-24 02:45:31
창세기는 ‘그들이 벧엘에서 길을 떠나 에브랏에 이르기까지 얼마간 거리를 둔 곳에서 라헬이 해산하게 되어 심히 고생하여 그가 난산할 즈음에 산파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 네가 또 득남하느니라. 그가 죽게 되어 그의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 불렀으나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야곱이 라헬의 묘에 비를 세웠더니 지금까지 라헬의 묘비라 일컫더라.’고 하였습니다.
금일 신문보도는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22일 오전 0시 22분 향년 88세로 서거했다. 이날 오전 10시 마련된 빈소엔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 인사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이들은 YS를 애도하며 그가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일궈놓은 업적을 기렸다.’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장은 《국가장법》에 따라 대통령을 역임 하였거나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사망하였을 때, 국가가 모든 경비를 부담하고, 국가의 명의로 거행하도록 하고 있고 국장은 조선시대의 국상제도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으며 국상은 태상왕과 대왕대비, 상왕과 왕대비, 왕과 왕비, 왕세자와 왕세자빈, 왕세손과 왕세손빈까지를 대상자로 삼았으며 국상의 기간은 대개 6개월이었고 국상 기간에는 모든 백성이 상복을 입었으며 장례를 담당하는 국상도감이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국장의 대상자는 행정자치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하고, 장의비용은 전액 국비로 치르며 장의기간은 9일 내로 하고 장의기간 중에는 조기를 게양하고 또한 장의기간 중 모든 국민은 음주와 가무를 삼가고, 방송이나 신문도 고인의 업적을 보도해 애도의 뜻을 표하기로 하며 영결식 당일에는 모든 관공서가 휴무에 들어갑니다.
영결식은 국장 기간의 마지막 날 이루어지며 일반적으로 영결식을 마지막으로 빈소를 정리하지만, 국장의 경우 각지의 빈소는 영결식이 끝나도 빈소를 정리하지 않고 조문을 받기도 하고 국장의 영결식 순서는 대개 국민장의 순서와 동일하며, 《국가장법》과 그 관계 법령에 따릅니다.
조상(弔喪)과 문상(問喪)을 합쳐 조문이라고 하는데 조상은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여 인사하는 것으로 빈소에 예를 갖추는 것이며, 문상은 ‘죽음을 묻는다.’는 의미로 상주에게 상을 당한 것을 위로한다는 뜻이며 조문(弔問)은 남의 죽음에 대하여 슬퍼하는 뜻을 드러내어 상주(喪主)를 위문하거나 그 위문으로 弔는 弓(궁)과 사람인(人(=亻)☞사람)部의 합자(合字)리며 옛날 조상할 때에는 짐승을 막기 위하여 사람이 활을 가지고 갔다고 하여 조상한다는 뜻이 되며 問은 뜻을 나타내는 입구(口☞입, 먹다,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門(문☞출입구)으로 이루어지고 말이 나는 곳→남의 안부를 묻거나 죄인(罪人)에게 따져 묻는 일입니다.
문상 할 때의 인사말은 실제 문상의 말은 문상객과 상주의 나이, 평소의 친소 관계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건네는 것이 합리적이며 격식이나 형식을 차린 표현보다 따뜻하고 진지한 위로 한마디를 미리 문상 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주도 '고맙습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등으로 문상에 대한 감사를 표합니다.
문상 시 삼가 해야 할 일은 유가족을 붙잡고 계속해서 말을 시키는 것은 실례가 되며 상주, 상제에게 악수를 청하는 행동은 삼가야 하고 상주가 어리다 하여 반말이나 예의 없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반가운 친구나 친지를 만나더라도 큰소리로 이름을 부르지 말아야 하고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하며 문상이 끝난 뒤 밖에서 따로 이야기 하도록 하고 고인의 사망 원인, 경위 등을 유가에 상세하게 묻는 것 또한 실례가 되며 집안 풍습이나 종교가 다른 경우라도 상가의 가풍에 따라 주는 것이 예의고 망인이 연만하여 돌아가셨을 때 호상이라 하여 웃고 떠드는 일이 있으나, 이는 예의가 아니며 과도한 음주, 도박 등으로 인한 소란한 행위나 고성방가는 삼가야 합니다.
주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생명을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다 다시금 거두심으로 유족들은 묘비를 세우며 장사를 지내고 친지들은 조문을 하니 위로하여 주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