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성명서-환경선교위원회

선교국
  • 2322
  • 2023-06-29 00:31:08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철회하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8)”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돌보고, 오염과 파괴로부터 지켜야 할 책임을 부여받았다. 따라서 생명을 지키는 일과 창조 질서를 보전하는 일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령이다. 이는 창조세계의 생태정의를 지키는 일이며, 환경과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일이고, 시대의 역사적 책임을 지는 일이다. 일본의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고 규탄하는 일은 결코 정치와 이념, 그리고 진영논리의 문제가 될 수 없다. 우리는 이것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요 교회가 함께해야 할 역할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강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발생한 127만 톤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추진해 왔다. 현재 방류설비를 마치고 장비의 성능점검을 위해 시운전을 하는 중이다. 일본은 자국의 어민과 인접한 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투기 강행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창조 세계를 파괴하는 행위이며, 인류가 공유해야 할 바다는 물론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이므로 강력히 규탄한다.
일본은 원전 사고 후 지금까지 녹아내리는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원자로에 주입되는 냉각수, 빗물, 지하수 등에 의해 발생하는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를 저장탱크에 담아 발전소 내에 보관하다가 더이상 보관할 장소가 없다는 핑계로 다핵종제거기(ALPS)로 정화한 후 태평양에 투기하기로 하였다. 자국의 영토에 보관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으나 비용 문제로 가장 저렴한 해양 투기를 결정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의 어민과 국제사회가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문제 삼자 세슘, 스트론튬, 코발트60 등의 방사성 물질에 대해서 다핵종제거기(ALPS)로 정화하고, 삼중수소의 경우 투기 기준치 이하로 희석하여 방출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기기에 여러 결함이 발견되었고, 그 기능조차 신뢰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고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 중 세슘은 근육, 스트론튬은 뼈, 삼중수소는 혈액에 작용하여 유전자 변형 및 백혈병, 생식기능 장애, 암 발생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면 인근 해양 생태계의 파괴와 생명의 위협, 어민의 생계 위협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일본은 만행을 멈추고 영토 내에 보관할 방법을 재검토해야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폐로까지는 수십 년(2041-2051년)이 걸리기 때문에 방사성 오염수는 계속 발생할 것이며, 앞으로 얼마나 투기하게 될지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다. 또한 이번에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가 허용된다면 앞으로 발생할 원전 사고로 인해 모든 해양은 방사성 물질로 뒤덮일 것이다. 따라서 국제원자력기구는 인류의 생명과 국제질서를 고려하여 조사단의 철저한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일본의 해양 투기 계획을 즉각 철회하도록 이끌어내야 한다. 또한 한국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일본 정부에 반대 입장을 공표하고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여야 한다.

이에 기독교대한감리회 환경선교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1. 일본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그동안 부실한 관리에 대해 국제사회에 사과하고,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철회하라!

1.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하고, 방사성 오염수를 자국 영토에 장기 저장하라!

1.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입장을 일본 정부에 공표하고, 일본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라.

2023년 6월 25일 기독교대한감리회 환경선교위원회

이전 홍일기 2023-06-29 성전 건축하는 교회 방문
다음 홍일기 2023-06-29 오늘 괴산군 기독교 연합회 행사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