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내려요

함창석
  • 1552
  • 2023-06-27 05:38:12
장맛비가 내려요

함창석

얘들아 잘가라 인사를 전하는
아이는 비를 맞고
방향이 다른지
혼자 아래로 가고 있다
버들중 한 무리가
우산을 쓰고 지나 갔다
둘이도 쓰고 지났다
이제 장마라 일기예보 하더니
제법 줄기비가 내렸다
난 한가로이 정자에 앉아
몽골 선교 후유증이라고 할까
여독을 풀기라도 하듯
주위를 두리 번 거리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보고 있다
나올 때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았기로
아내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얼른 가져다 준 후에
나무다리 건너고
또 다른 다리 건너서
여러 계단을 오르더니
아파트 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어린 시절 육칠월이면
장마가 늘 있었는데
건너던 다리도 떠 내려 가
힘 들었던 기억 뿐이다
아무튼 꽤나 시원한 오후이다
여독이 풀리기라도 하듯
한결 가벼워져 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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