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적인 현충일

함창석
  • 158
  • 2025-06-05 12:19:10
성경: 고린도후서 7장 9-10절
설교: 제70주년 현충일

함창석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멸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충성 새로워라(현충일 노래)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오.” 이 구절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통해 어두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표현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라, 내가 궁핍함이 없으리.” 이 구절은 하나님의 사랑과 돌봄을 강조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이 구절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로하시고, 그 위로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모든 눈에서 눈물을 거두시리니 다시는 죽음이 없고 슬픔과 외침과 고통이 없으리니 이전 것들이 다 지나갔느니라” 이 구절은 영원한 삶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며, 죽음 이후에도 슬픔과 고통이 없다는 사실을 암시하여 영혼을 추모하는 과정에서 위로를 가져다준다.

오늘은 제70주년 현충일이다. 현충일은 독립운동가, 순국선열, 참전용사 및 전몰장병, 순직 공무원 등의 넋을 기리고 얼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정된 대한민국의 중요한 추모일이자 법정공휴일이다. 휴전 이후 육군, 공군, 해군이 각각 전몰 장병 추도식을 거행하던 것을 1956년 동작동에 국군묘지를 새로 단장한 후, 정부 주최로 전몰 장병 추도식을 거행하기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하였고 6.25가 발발한 달인 6월 중에 하루를 골라 기념일로 지정했다. 이후 국군묘지가 국립묘지로 격상되면서 추모 대상도 전몰 국군장병을 포함해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로 범위가 확대되었고 이후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충절을 추모하는 행사로 발전하였다. 현충일에는 관공서 뿐만 아니라 각 가정, 민간 기업, 각종 단체에서 조기(弔旗)를 게양한다. 대통령 이하 3부 요인하고 국민들은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오전 10시 정각에 전 국민이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비는 묵념을 1분 동안 행한다. 1970년 6월 15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대통령으로 공포하여 공휴일로 정하였다.

국태민안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함이다. 천하태평이나 만사태평과 같은 의미이다. 國자는 백성들(≒口)과 땅(≒一)을 지키기 위해 국경(≒囗)을 에워싸고 적이 침입하지 못하게 했다는 데서 「나라」를 뜻한다. 或자는 창을 들고 성벽을 경비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이전에는 或자가 ‘나라’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누가 쳐들어올까 걱정한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후에 ‘혹시’나 ‘만일’이라는 뜻으로 가차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囗자를 더한 國자가 ‘나라’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國자는 성벽이 두 개나 그려진 형태가 되었다. 참고로 國자는 약자로는 国(나라 국)자를 쓰기도 한다. 泰자는 뜻을 나타내는 아래물수(氺(=水, 氵) 물의 흐름)部와 양손 모양, 음을 나타내는 글자 大(대)가 합하여 이루어진다. 양손으로 물을 떠내는 일로 매끈매끈함의 뜻이다. 음을 빌어 편안한 모양의 뜻이다. 또 太(태)에 통하여 크다, 거만떨다의 뜻이 있다. 泰자는 본래 “물에 손을 씻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이다. 泰자의 소전을 보면 사람(大)이 흐르는 물(水)에 양손(廾)을 뻗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물가에서 손을 씻고 있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후에 泰자가 ‘크다’나 ‘편안하다’, ‘안정되다’와 같은 뜻으로 가차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 이상 쓰이지 않고 있다. 民자는 백성은 천한 신분을 타고나며 눈먼 사람이라 생각했다. 눈이 보이지 않는 데서 「무지, 무교육인 사람 → 일반 사람」이란 뜻이다. 먼 옛날에는 사람을 신에게 바치는 희생으로 하거나 신의 노예로 삼았다. 그것이 民(민)이었다고도 한다. 民자는 氏(성씨 씨)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성씨’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民자의 금문을 보면 사람의 눈에 열십자가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송곳으로 사람의 눈을 찌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에는 노예의 왼쪽 눈을 멀게 하여 저항하거나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다. 民자는 그러한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民자의 본래 의미는 ‘노예’였다. 물론 지금은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을 뜻하고 있지만, 글자의 유래를 보면 끔찍하기 그지없다. 安자는 여자(女 사람이 무릎꿇고 깍지끼어 신을 섬기는 모습)가 집(갓머리(宀 집, 집 안)部는 건물의 지붕 →신을 모시는 곳)안에 있는 모양으로 「편안함」을 뜻한다. 安(안)은 사람이 사당에서 신을 섬기는 일, 나중에 女(녀)를 여자(女子)라 생각하여 安(안)은 집속에 여자(女子)가 고요히 앉아 있는 모양→ 평안함이라 설명하게 된다. 갑골문에 나온 安자도 지금과는 다르지 않았다. 安자는 여자가 집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편안하다’나 ‘안정적이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디지털 한자사전 e-한자)

나라의 안정과 백성의 평안을 다루는 성경 구절은 많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시편 121편 1절-4절, 딤전 2:1-2절, 그리고 이사야 32장 18절 등이 있다. 이러한 구절들은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주시는 보호와 평안, 그리고 국가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편 121편 1절-4절에는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백성을 지키시고 보호하신다는 믿음을 표현한다. 딤전 2:1-2절에는 "그러므로 먼저 왕과 높은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고, 감사하고, 구원하시고 모든 사람으로 평안과 경건으로 삶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을 위해 기도하라고 권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우리 주님 앞에서 좋고 기뻐하시는 일이요." 이 구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사야 32장 18절에는 "내 백성이 화평한 집과 안전한 거처와 조용히 쉬는 곳에 있으려니와" 이 구절은 백성이 평안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것을 약속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백성을 지키시고 보호하신다고 약속한다. 시편 121편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신다는 것을 강조한다. 딤전 2:1-2절은 왕과 높은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감사하고, 모든 사람이 평안과 경건으로 삶을 살도록 기도하라고 권한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지도자들이라면 백성은 평안하고 안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이 인준하신 권력이 정직하고 공의롭게 사용될 때 백성은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참된 평안을 주신다고 말씀하신다. 성경은 국가의 안정과 백성의 평안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현충일은 민족이나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날로,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충성,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삶, 그리고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삶의 자세를 현충일에 함께 생각하면, 현충일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성경은 하나님을 향한 충성을 강조한다. 예수는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할지니라" (마 22:37) 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께 충성하는 삶을 살도록 가르치셨다. 현충일은 민족이나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의 충성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인간의 죄를 속죄하셨다고 가르친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고, 성도들도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이웃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요 15:13). 현충일은 이러한 희생 정신을 기념하는 날이다. 성경은 정의를 추구하는 삶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정의로우신 분이며, 세상에 정의가 세워지도록 역사하신다(시 96:10). 현충일은 정의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성경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예수님은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요 13:34) 라고 말씀하시며, 사랑은 모든 계명의 핵심이라고 말씀하셨다. 현충일은 서로를 사랑하고 돕는 정신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성경은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며, 믿음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히 11:1). 현충일은 믿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성경은 인간이 죽음 이후 영원한 삶에 대한 믿음을 가지도록 가르치고 있다. 현충일은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리는 날이지만, 영원한 삶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는 날이기도 하다. 애국적인 현충일은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하고, 세상에 정의와 사랑이 실현되도록 기도하는 날이기도 하다. 애국적인 현충일은 단순히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리는 날이 아니라, 성경적 가치인 충성, 희생, 정의, 사랑, 믿음을 되새기며, 우리 모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도록 격려하는 날이다.

현충일에 관련하여 성경에서 특별히 언급되는 구절은 없지만,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성경 구절들은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시편 146:3은 "너희는 힘 있는 고관을 의지하지 말며, 구원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아라."라고 말하며 인간의 힘에 대한 경계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요한복음 14:27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라고 말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평안을 강조한다.

시편 34:17은 “여호와는 의로우신 분이며, 의로운 자들의 구원자이시다.” 하였다.
시편 51:10은 마음을 정결케 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라는 간구이다.
시편 146:3은 힘 있는 고관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교훈이다.
예레미야 10:10은 참된 하나님만이 진정한 평화를 주신다는 고백이다.
마가복음 12:25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이여, 너희의 마음속에 평화를 가지라". 하였다.
요한복음 14:27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평안을 강조한다.
로마서 12:2는 세상의 풍조에 굴복하지 않고, 성령의 힘으로 변혁되라는 권면이다.
고린도전서 13:13은 사랑, 믿음, 소망이 영원한 세 가지 덕목을 제시한다.
에베소서 6:10-18은 믿음의 갑옷을 입고 악한 자와 싸우라는 권면이다.
에베소서 4:22-24는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으라는 교훈, 평화로운 삶을 위한 권면이다.
골로새서 3:12-15는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를 옷처럼 입고, 서로 화목하게 살라는 권면이다.

성경에는 전쟁과 평화, 억압과 자유, 죽음과 삶 등을 다룬 다양한 구절들이 있다. 현충일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평안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므로, 평화와 사랑을 강조하는 성경 구절들을 통해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이러한 성경 구절들은 현충일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향한 사랑과 헌신을 생각하고, 더 나아가 평화로운 세상 건설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 한반도의 평화적인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지속이 되고 있고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등 국제적인 분쟁이 멈추지 않고 있으니 그렇다. 대한민국의 ‘국태민안’이야말로 모든 국민의 소망이고 국제적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 이 시대이다.

우리 국민학교 때에도 6월 현충일이 오면 현충일 노래를 부르며 추념식을 갖고 웅변대회를 열었다. 6월이 오면 2010년대 전후 현직 교장으로 근무할 때는 어린이회 학생 대표들과 함께 관내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들의 영혼을 추모하고 현충일 노래도 연주하고 합창하였던 추억이 새롭게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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