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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볼로의 지성과 영적 믿음
최세창
- 2303
- 2024-03-19 04:41:34
<사도행전 18:23-28>
23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게 하니라 24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자라 25그가 일찍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26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를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자세히 풀어 이르더라 27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하니 형제들이 저를 장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하여 영접하라 하였더니 저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28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거하여 공중 앞에서 유력하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일러라
1. 시작하는 말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성장의 가능성을 지닌 채, 태어난 인간은 세 가지 면에서 발달해야 합니다. 첫째, 몸이 잘 발달해야 합니다. 둘째, 사물의 이치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인 이성이 발달해야 합니다. 셋째, 이성적이자 그 이상인 영성 곧 신령한 품성이 발달해야 합니다.
이성이란 일상생활과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일에 관련되고, 이성적이자 그 이상인 영성은 종교에까지 관련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육의 존재인 인간이 이성적으로만 발달하게 되면 균형을 잃은 삶을 살 수밖에 없고, 영생을 얻지 못합니다. 창조주요 구원자이신 주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영성이 발달되어야 영생을 얻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아볼로도 그러했습니다.
2. 유대인 아볼로의 지성과 영적 믿음
유대교인인 유대인 아볼로의 선교에 관한 기사는, 2차 선교 여행을 마친 바울 사도가 수리아 안디옥에서 얼마간 머물렀다가, 3차 선교 여행을 떠난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역사가요 의사인 누가는, “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게 하니라.”라고 했습니다. 믿는 사람을 굳게 하는 것은 기도하고, 복음을 보다 깊고 보다 폭넓게 가르치고,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도록 깨우치는 것입니다.
아볼로, 즉 유대교 성향인 헬라 사상의 중심지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유대교인인 유대인 아볼로는, 에베소에 이르렀는데 학문이 많고, 율법인 구약성경에 능했고, 웅변이 뛰어났습니다. 게다가 일찍 주 예수님의 도를 배워서, 주 예수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주 예수님의 도란 양심 행위나, 율법 행위나, 도덕 행위나, 각각의 종교 행위로 구원받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주 예수님의 도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대속 제물이 되셨다가 부활 승천하신,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만 구원받는 진리인 복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매우 지성적이고 종교적인 아볼로는, 뛰어난 웅변술로 담대하게 주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복음에 대해 무슨 새로운 사상을 대하듯이 이성적인 이해를 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생의 구주로 깨닫고 믿을 영적 지각은 없었습니다. 아볼로는 주 예수님의 오실 길을 예비한 요한의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만 알았습니다. 아볼로는 주 예수님에 관해 보다 더 깊이, 보다 더 폭넓게 알아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성령을 좇아서, 예수님을 죄 사함과 거듭남과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과 영생의 주님으로 믿어야 했습니다.
세계 곳곳의 지성적인 교인들과 목사들과 신학 교수들 중에는 예수님을 많은 주 가운데 한 분으로 알거나, 인류의 위대한 한 스승으로 알거나, 보통 인간으로 아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들은 신념과 양심에 따라 주님의 종이자 교인들의 목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에 사표를 내고 타 대학 종교학과 교수를 하든지, 혼합 종교를 만들어 설교를 하든지, 다른 종교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더 깊이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더욱더 착념하며 순종함으로써, 성령의 감동이나 감화로 인한 영적 사고나 영적 지각을 갖춰 예수님을 구주로 믿어야 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3 후반을 보면,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독일의 화가인 슈테른베르그(Sternberg)는, 성화를 그린 대가의 반열에 들고 싶어서 성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그리다가, 영감도 없고 해서 거리로 나갔습니다. 거리에서 멋진 여인을 본 그는, 그녀의 누드를 그려서 돈을 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에게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고 싶으니 모델이 되어 주면 후사하겠습니다.”라고 제안했습니다. 가난한 집시 여인은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화실에서 그녀의 누드를 그리는 도중에, 그녀가 십자가에 못박혀 처참하게 죽은 사람의 그림을 보고 물었습니다. “선생님, 저 사람은 얼마나 무서운 죄를 지었기에 나무에 못박혀 죽었나요?” 슈테른베르그는, “그분은 죄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지고 운명하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주 예수님을 모르는 그녀가 반문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분이 정말 선생님의 죄도, 나의 죄도 대신해서 운명하셨다는 말인가요?”
바로 그 순간, 슈테른베르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자기를 위해 운명하셨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인의 누드를 그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대신에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정말 저를 위해 운명하셨나요? 제 죄도 지시고 운명하셨나요?” 그때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면서 예수님의 죽음이 자신을 위한 죽음이었고, 예수님의 고통이 자신을 위한 고통임이 깨달아졌습니다.
그 영적 체험을 하고 나서, 주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그린 그림이 ‘이 사람을 보라!’(Ecci Home)입니다.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빌라도와 유대인들에게 조롱당하며 서 계신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슈테른베르크는 그 그림 아래에, “나는 너를 위해 이 일을 했건만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라는 글귀를 적어 넣었습니다.
그 성화와 글귀를 본 영국의 여류 찬송 작가 프랜시스 해버갈(F. R. Havergal)은, ‘내 너를 위하여’라는 찬송시를 썼습니다. 이 성화에 감동을 받아 쓴 이 찬송가 또한 얼마나 오랜 세월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주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감격을 불러일으키고, 헌신케 했는지 모릅니다.
그 성화에 감동을 받은 또 한 사람인 진젠도르프(Zinzendorf) 백작은, 이 성화 앞에서 울면서 헌신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진젠도르프 백작은 자기의 전 재산을 바쳐 복음을 전하고, 선교사를 훈련하여 파송했습니다. 파송한 선교사 수가 226명이나 되었습니다.
아볼로, 즉 그리스도의 도를 배웠지만 구주로 믿지는 않았고, 예수님에 관한 것은 알았지만 주 예수님은 몰랐고, 요한의 세례는 알았지만 성령의 세례는 알지 못한 아볼로는 회당에서 새 학설이나, 새 교리를 가르치듯이 복음과 예수님에 관한 것을 담대히 말했습니다.
마침 회당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듣고, 아볼로를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인 복음을 더욱 자세히 풀어 일러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육이시자 독생자이신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와 부활․승천과 성령의 세례와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영생의 주로 믿게 되는 것과 성령의 은사들과 열매 등등에 대해 더욱 자세히 가르쳤습니다. 많은 학문을 갖춘 뛰어난 지성인인 아볼로는, 구원의 복음을 비롯한 영적 문제에 대해서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에게서 배워야만 했습니다.
아볼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겸손히 가르침을 받아들였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었습니다. 아볼로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했습니다. 보다 깊고 폭넓게 배우고, 깨닫고, 믿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러 아가야로 가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에베소 교회의 교인들이 저를 장려하고, 또한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에게 영접하라고 편지했습니다.
당시의 아가야는 로마의 행정구로서의 아가야도이고, 그 영역은 에피루스와 테살리와 아카르나니아를 제외한 그리스 전토이었고, 그 수도는 고린도이었습니다, 총독은 갈리오이었고, 이 아가야 지역에는 고린도와 아덴과 기타 유대인들의 부락이 있었습니다.
아볼로는 아가야에 갔고, 바울의 전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주 예수님을 믿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었습니다. 그들 대부분도 전에는 타 종교인들이었습니다.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은 이성이나 지성에 의한 결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6:16 이하를 보면 시몬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라고 밝히셨습니다. 에베소서 2:8에는,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라고 했습니다.
아볼로의 뛰어난 지성과 성경에 관한 해박한 영적 지식과 웅변은 지성적인 헬라의 도시인 고린도 교인들의 인기를 끌거나, 존경을 받기에 충분했으므로 많은 추종자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아볼로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의 집인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에게 많은 유익을 준 것은, 구약성경인 율법으로써 예수님을 주 곧 그리스도라고 증언한 것입니다. 아볼로의 구약성경인 율법에 대한 해박한 영적 이해가 얼마나 탁월했는가 하면 공중 앞에서 유력하게, 율법 백성인 유대인과 논쟁하여 이길 정도였습니다. 또,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고린도 교회 안에 아볼로파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영성 발달에 얼마나 힘쓰고 있습니까? 신체 발달과 이성 발달에는 시간과 노력과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영성 발달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어느 시대보다 신체 발달과 용모를 위한 약과 기술과 화장품이 발달하고, 과학을 비롯한 온갖 학문과 기술이 발달했지만, 인간의 심성은 더욱 악해지고, 범죄는 더욱 다양해지고 잔혹해지고 있습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성육이자 아들이신 주 예수님을 알고 믿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우리도 아볼로처럼, 지식뿐만 아니라 성경에 능하기 위해 힘쓰고, 성경에 증언된 주 예수님과 그의 복음을 보다 깊고 폭넓게 배우고 익혀서 전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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