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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가 서대문지방 대신교회 예배당을 헐거라는 소식앞에서
김병태
- 2636
- 2024-04-15 20:51:38
이대의 역사 속에 가장 중요한 인물로 알려진 김활란박사가 그 어머니가 출석한다고 하여 존중한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때 김활란박사는 한국현대사의 영욕을 다 거치며 오늘의 이대를 일구는 밑거름이 된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김활란박사를
누군가는 영광스러운 이대를 기억하며 추억하려하고
누군가는 일제와 미군정앞에 머리를 조아린 부끄러움으로 기억하려합니다.
그시대의 살아남기위해 발버둥쳤던 아픔을 지금의 우리는 이해하기가 어렵기에 그 시대속에서 한명의 지도자로 살아낸 김박사의 고뇌와 아픔을 우리는 알수 없겠지요.
누군가는 교회를 여러가지 이유로 비난 하는 시대지만
" 예배당 " 그 자체는 거룩의 한 통로로 여전히 누구에게나 다가옵니다. 특히나 붉은 벽돌예배당은 더 더욱.
김활란박사도 그 발버둥치는 삶을 살면서 이대땅에 예배당을 짓는것을 허용함으로 거룩속에 자신의 삶의 아픔을 의뢰하지 않았을까요 ! 어머니의 기도속에 " 신의 용서를 구하기위해 " 그 마음을 예배당속에 담지 않았을까요 !
이대가 다시 예배당을 회수해( 유지재단에 들어가있는 예배당을 뺏긴것인지, 바친것인지 참 한숨만 나오지만 ) 현대식건물을 짓는다고 합니다. " 신의 용서를 구하기 위해 " 쓰라고 한 땅을 다시 이대의 영광을 위해 회수하고 예배당을 허문다고 합니다.
다시 이대는 영광을 누리게 될까요 !
아니면 또 다른 부끄러움을 만드는 것일까요!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가
신학교를 갖고 있는 학교가
땅주인이라고 60년의 세월을 거친 아름다운 예배당을 빼앗아 허무는일을 자행하니 참 ...
저는 믿습니다.
그 낡아져가는 붉은 벽돌 예배당은 이대의 부끄러운 과거를 씻기는 주님의 선물인데 그 선물을 버리는순간 과거의 부끄러움은 다시 고개를 들어 이대를 찾을것임을.
땅주인에게 빼앗겨 없어져갈 감리교회의 사랑스러운 예배당을 젊은 시절 한때나마 몸담았기에 안타까움으로 적습니다.
김병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