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를 합리화하는 이들에게...

오재영
  • 1978
  • 2024-07-21 18:49:09
7월 19일자 당당뉴스소식란에 올린 사진과 내용 중에...
<차별을 넘어서는 감리회모임(이하 차별너머)>이 16일 오전 감리회본부 앞 희망광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감리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찬호)가 2024서울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진행한 목회자들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것을 강하게 규탄하고 동성애찬동행위를 범과로 규정한 교리와 장정 제3조8항의 수정 및 폐지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그동안 이들이 신앙을 빙자하여 이어온 행태를 염려한다.
예상치 못한 이념과 사상으로 타락한 세상이 암흑과 폭풍 속에 방향을 잃고 있을 때 그들에게 등대와 같이 가야 할 방향과 삶의 본을 보여줄 책임은 동일한 시대를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 과 특별히 성직자들에게 있다. 그것은 본인들이 탁월한 능력이나 공로가 아닌, 자신들 또한 허물과 죄로 죽어 멸망의 존재에서 오로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와 긍휼로 구원을 받아 구별된 사람들로 거룩과 순결을 지향하는 성도(聖徒)들로서 빛과 소금이 되어줄 거룩한 무리들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시대의 흐름과 세대를 거스르는 자기 성찰에 힘쓰는 것도 자신 또한 이룬 공적, 신앙의 연조와 관계없이 용서 받은 죄인일 뿐 책임과 위치를 소홀히 하면 예외 없이 한 순간에 허물어지고 파멸에 이르는 죄인의 본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수년 동안 자신이 퀴어축제에 참석하여 축복한 것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 징계를 거부하며 지방과 연회, 이제는 교단을 향하여 감리교단의 생명력이라 할 교리와 장정을 가볍게 여기며 신앙에 무지하고 이념에 치우친 변호사들까지 끼어들어 지지자들과 함께 자신을 합리화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에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도 황당 하지만, 본인들이 1만 여명의 목회자 와 130여 만의 성도 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가? 본인의 주장대로 살인자를 위한 기도는 어떤 내용인지, 퀴어축제의 축복 기도는 어떤 내용인지 정말 궁금하다. 지금 기존의 정상적인 교회가 살인자를 위한 기도를 하지 않고 동성애자들을 혐오하는가? 그러면 위에 등장하는 이들은 살인을 권장하고 동성애자들을 권장하는가? 나의 생각으로는 모두가 시대의 아픔으로, 가엾은 치료의 대상이지 권장의 대상은 아니다.

시대마다 구도자의 길에 편한 길 없으나 오늘 우리의 사역은 위기를 맞고 있다
시대의 향락 문화 속에 코로나 펜더믹의 어려움으로 교회마다 영적으로 침체되어 주님으로부터 받은자 외는 알 수 없는 소명자(召命者) 의 절박함이 점차 희석되고 이제는 세상과 타협하여 죄악이 만연한 세상과 구별이 흐려지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위기가 아닌가? 같은 목회자 시카고에 있는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는. “목사가 교회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건강한 자기 자신이다.” 온갖 부패 만연한 세상에서 교회가 세상을 치유하고 건강하게 할 최고의 선물이라면 그것은 무슨 세상의 잠시 이목을 집중하는 거창한 미담(美談)거리를 양산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교회의 건강함이라는 뜻이다.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교회는 언제나 살아 역사 하는 말씀과 삶이 동반되어 영적으로 건강할 때 본질인 세상을 섬기며 인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속화에 휘둘리는 교회...

명색이 영혼을 교도할 목사들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죄(罪)에 대하여 민감해야 한다.
로버트 맥체인(Robert M. Mc cheyne)은 “생활의 모든 면에서 성결(聖潔)을 배우라 당신이 하나님께 온전히 쓰임 받을 수 있는 지의 여부도 그것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영혼을 인도할 목사는 주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세상에 선포해야 하기에 소명자는 겔 13장 1 절 이하의 말씀을 명심할 일이다.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의 예언하는 선지자들에게 경고하여 예언하되 자기 마음대로 예언하는 자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본 것이 없이 자기 심령을 따라 예언하는 어리석은 선지자에게 화가 있을 진저 너희 선지자들은 황무지에 있는 여우같으니라....지금도 변함없이 말씀을 중심으로 사는 이들이 스스로 성찰에 힘씀은 사도, 바울을 흉내 내며 그리스도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다 귀신에게 제압 된 채 벌거벗은 몸으로 대중 앞에 자신을 드러낸 스게와의 일곱 아들들처럼 되자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행 19:14-16).

글을 마치며...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기 전,
어떤 노인이 성문 앞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외쳤다.
“이 성은 망합니다. 여러분 회개하세요. 이렇게 음란하면 안 됩니다. 회개하세요.”,처음에는 일부 사람들이 그의 말을 듣고 약간의 반응을 보였으나 점차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지 않게 되었다. 그도 그들을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 살인자는 계속해서 사람을 죽였고, 지식인들은 침묵했다. 어느 날 한 소년이 그 노인에게 묻기를,“할아버지! 아무도 듣지도 않는데 왜, 날마다 혼자서 소리를 지르면서 고생을 하십니까?”,

그 노인의 대답이...
“내가 이 소돔과 고모라 사람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날마다 와서 외치고 있다. 내가 입을 열지 않고 입을 다물어 버리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들처럼 되어 버릴까 두려워 나는 날마다 외치고 있다.”( 엘리위젤, D.헤프너, 이방인은 없다. 62쪽 인용). 이처럼 언제나 엄위 앞에 스스로 자기 성찰을 하는 것은 타인이 아닌 먼저 자신을 비롯하여 관계된 이들의 영혼을 사랑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 말이 있다. “어리석음이란 고집스럽게 우주의 조류를 거슬러 헤엄쳐 가는 것이며...불어오는 바람에 침을 뱉는 것이고... 정해진 선(線) 밖에 색을 칠하는 것이다....

혹여라도, 진정 본인들이 주님으로부터 남들 모르는 받고 깨달은 소명 분명하다면 공연히 교단 분란 일으키지 말고 뜻 맞는 이들끼리 주장하는 그 사랑의 포용력으로 지지하는 이들과 새로운 교단을 설립하여 열매로 보이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그것이 아닌, 지나친 집착은 누구보다도 본인을 비롯하여 교단과 주변인들 에게 심각한 해(害)를 끼칠 뿐이다. 나아가 교회의 주인이신 성령님과 충돌할 수도 있다 지나온 격동의 시대에 우리 주변에는 자기 절제 없이 함부로 행동하여 파산한 무수한 증인들이 있다. 나는 관계가 없는가? 비슷한 방향이라면, 그에 따르는 결과는 각자의 상상에 맡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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