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고 마귀를 대적하라

최세창
  • 1447
  • 2024-07-29 04:49:32
https://youtu.be/J0HRjar61dQ

<베드로전서 5:8-11>

8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9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 10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간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11권력이 세세무궁토록 그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1. 시작하는 말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후에는, 만사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사함과 중생, 자유와 평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받았지만, 아직 신령한 몸으로 부활한 것도 아니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간 것도 아닙니다. 구원받은 우리는 지금 여기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 영원한 천국을 향해 가는 나그네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우리의 인생길에도, 죄의 유혹과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세속적인 영광의 유혹이 있고, 그 모든 것의 궁극적 배후인 마귀의 세력과의 영적 싸움이 있습니다.

2. 마귀를 대적하라

베드로전서 5:8에는, 핍박을 받으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들에게,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했습니다.

첫째, 근신하라는 것입니다. “근신하라”의 헬라어 네파테(νήψατε)는 ‘취하지 않도록 술을 삼가다’, ‘영적으로 조용하고 침착하다’, ‘절제하다’, ‘자제하다’, ‘냉철하다’, ‘신중하다’ 등을 의미합니다.

기독교인들은 복음이 아닌, 다른 교리나 사상이나 이념 등에 술에 취하는 것처럼 취하지 않도록 절제해야 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도 구원 역사도 부인하는, 성령 체험이 없는 신학자와 교역자들과 지성인들이 있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으면 예수님을 주로 믿을 수가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2:3 후반을 보면,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그럴듯한 주장들에 대해서, 술에 취하는 것처럼 취하지 않도록 냉철해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3:16 이하를 보면,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부인하는 이유는, 그들의 머리로 이해되지 않거나, 이성적 사고로 납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의 감화나 감동 등의 성령 체험을 해서 영적 사고나 영적 지각을 갖춰야 합니다.

서구 문화의 이대 주류인 헬라 사상과 히브리 사상에 정통한 최상급 지성인이요, 유대교 지도자인 사울 곧 바울은 대속 제물이 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희대의 사기꾼인 메시아 사칭 죄인으로 여겨 그의 교회를 핍박했었습니다. 그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체포하러 가던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 예수님을 만나게 된 체험을 통해서 그의 사도가 되었고, 영성도 잘 갖추게 됐습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2:13 이하에,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의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마귀의 세력에 의한 기사와 이적 등의 신비한 현상에 미혹당하는 기독교인들도 유념해야 합니다. 이런 불행한 사태는 이미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2:15 이하에,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 저희는 경건치 아니함에 점점 나아가나니 저희 말은 독한 창질의 썩어져감과 같은데 그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독한 창질”의 헬라어 강그라이나(γάγγραινα)는, 일종의 종기로 급히 번져 살을 썩게 하고, 결국 죽게 만드는 무서운 병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단 사설은 쉽사리 속히 퍼져 영적 죽음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4:24을 보면, 주 예수님은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라고 경계하셨습니다. 디모데후서 4:3 이하에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라고 경계했습니다.

하바드 신학교의 교수인 엘리자베스 피오렌자는 자기의 저서에서, “예수의 죽음은 희생도 아니고, 하나님이 구하신 것도 아니라고 전제하고는, 구속적 제사에 대한 의미는 참혹한 죽음에 대한 나중의 제사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교수는 “예수의 재림은 예수가 다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여권이 회복되는 때인데, 그것은 적그리스도가 다시 와야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어느 시대나 그렇지만, 특히 온갖 설이 분분한 이 시대야말로 정말 복음의 진리에 입각한 올바른 신학이 절실한 때입니다.

둘째, 기독교인들은 깨어야 합니다. “깨어라”의 헬라어 그레고레사테(γρηγορήσατε)는 은유로서 ‘경계’, ‘도덕적 기민’, ‘불의한 자들의 공격에 대한 불침번’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 말은 히브리서 12:2의 말씀, 즉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분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상태 및 생활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헨드릭슨은 영적으로 깨어야 할 이유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과 시간이 불확실하기 때문이고, 끊임없이 불침번 노릇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양떼를 위협하는바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적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석했습니다. 그는 깨어 있다는 것은, 감사를 포함하는 규칙적인 기도의 습관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6:13 이하에는,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대적 마귀에 대해 근신하고 깨어 있는 것만으로 족하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마귀는 안 믿는 사람들은 물론, 믿는 사람들을 유혹하거나 위협하거나 핍박해서 믿음을 버리게 하여 멸망의 길로 떨어뜨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여 믿음 위에 믿음을 더하면서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6:14 이하를 보면,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라고 했습니다. 야고보서 4:7에는,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마귀를 대적하는 것이 우리만의 싸움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같은 믿음을 가진 전우가 영적 싸움의 고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큰 위로와 힘을 얻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마귀와 영적 싸움을 싸우는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더 큰 위로와 힘이 되는 놀라운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5:10을 보면,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찬송가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를 작사한 파니 제인 크로스비 여사는 출생한 지 6주 만에 안질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의사의 오진 때문에 실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여사는 1820년부터 1915년까지 근 100년을 살면서 무려 6000편의 찬송가를 작사했습니다. 사람들은, 일생을 맹인으로 살았던 그녀를 ‘고난의 여사’라고 불렀습니다. 여사는 맹인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또 오히려 눈 뜨고 고민하는 불행한 인생들을 찬송으로 격려하고 고무시켰습니다.

실상, 주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과 지혜를 믿는 우리에게는, 마귀와의 영적 싸움을 비롯한 모든 인생 싸움이란 승리가 보장된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문제는 스스로 기권해 버리는 것입니다. 잠깐 동안의 고난과 시련이 싫거나, 두려워서 말입니다. 혹은, 잠시 후일 수도 있는 죽음 앞에 허망하게 끝날 부귀영화와 세상적인 영광에 미혹되어서 말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믿는 우리에게도 사람들을 도구 삼거나, 사람들이 값지게 여기는 온갖 세상 것들을 도구 삼아서 우리를 유혹하고, 갖가지 환난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주 예수님을 부인하는 갖가지 사상으로 우리를 미혹하는 마귀와의 영적 싸움이 있습니다.

아무리 마귀의 궤계와 힘이 사람들의 그것들을 뛰어넘는다고 해도, 하나님의 권능과 지혜에는 비교조차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굳게 믿고, 근신하고 깨어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영생이 걸린 우리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영적 싸움을 하는 전우들이 많고, 세세무궁토옥 권력을 지니신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온전케 해 주시고, 견강케 해 주시며, 우리의 터를 견고케 해 주신다는 사실을 유념하여 항상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7권/ 기타 다수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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