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 감리회소식

기형아로 오다니

함창석

태어나 두서너 살도 못 사니
재삼이는 똥을 누치 못 하였다
개건너 마을 무속인이
여러 날 푸닷거리를 해댔지만
병원을 가보지도 못하고
죽어야만 했던 기억뿐이다
커서 아니 항문협착증이었다
기형적으로 태어난 것이다
함경도 풍계리 지역에도
기형아가 태어나고 있다 하니
손발이 없기도 하고
이목구비가 변형되기도 하니
핵실험 방사능오염이
그 원인이라고 전하고 있다
비참한 현실일뿐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공통적으로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적성에 따라 직업을 갖으며
공동체활동을 하게 되나
삼박자를 갖추지 못 한다면
기형적인 인간일까
신앙공동체인 교회로서
가정과 직장 그리고 종교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진다면
기형적인 삶이 아닐까
결혼도 하지 하고
직업도 가지지 않고
기독교회도 다니지 않고
나라와 인류를 위하여
비젼도 없이 살아간다면
기형적인 행태가 아닐 런지
말하기가 조심스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