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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기 전에 진심으로 회개하라
최세창
- 1483
- 2024-08-24 00:07:16
<예레미야 4:1-4>
1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고 마음이 요동치 아니하며 2진실과 공평과 정의로 여호와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면 열방이 나로 인하여 스스로 복을 빌며 나로 인하여 자랑하리라 3나 여호와가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 4유다인과 예루살렘 거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행악을 인하여 나의 분노가 불같이 발하여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
1. 시작하는 말
회개는 주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마음만 돌이키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주 하나님을 향해 돌이키는 것입니다. 이 회개는 믿는다고 하면서, 주 하나님의 뜻이나 말씀을 거역하는 사람들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거룩한 백성’으로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자처하는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민족만 구원하시고, 이방인들은 다 멸망시키신다고 믿었습니다. 이방인들이 구원받으려면, 유대교로 개종하고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유대인들에게, 예레미야 선지자는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거룩한 백성’으로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선민 의식이 투철한 이스라엘에게, 예레미야 선지자는 놀랍게도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외친 것입니다.
2. 이스라엘에게 촉구하는 회개
회개를 촉구하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선포는, 이스라엘의 어느 계층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습니다. 통치자들을 비롯한 정치계만이 하나님을 떠나 썩었으니 회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계만이 하나님을 망각하고 부패했으니 회개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세계와 달리, 법조계나 교육계나 경제계 또는 군대 등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타락했으니 회개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거국적으로 하나님을 떠나 우상들을 숭배하고, 생산신 계통의 우상 숭배와 관련된 음란, 그리고 각종 죄악으로 타락했으니 거국적으로 회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국적인 타락에 대한 기록은, 예레미야 2:1 이하에 있습니다. 특히, 예레미야 2:8에 보면,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하지 아니하며 법 잡은 자들은 나를 알지 못하며 관리들도 나를 항거하며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무익한 것을 좇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또, 예레미야 2:13에 보면,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과학 기술과 의학의 발달과 각종 지적인 발달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이기적인 심성과 인격과 기질 등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생수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생수를 담아 보려고 피와 땀을 흘려 가면서 웅덩이를 팝니다. 유형무형의 것들을 하나님처럼, 믿고 의지하며 섬기는 우상숭배를 하기도 합니다. 각자 나름대로 안전과 번영과 행복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추구하기도 하고, 유력한 사람들에게 아부와 아첨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모든 수고와 노력과 성취는, 물을 담을 수 없는 터진 웅덩이처럼 갈증만 더할 뿐입니다.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은 생수의 근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5:10을 보면,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함이 없고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함이 없나니 이것도 헛되도다”라고 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을 떠나 엄청난 부나 막강한 권력이나 자자한 명성을 얻은 인사들이, 세상적인 영광을 누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지른 죄악이 들통나는 바람에 세계적인 망신살이 뻗쳤을 때, 그의 어떤 소유가 소유주를 구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까? 그 모든 소유가 정당하게 얻은 것이라고 해도, 죽음을 막을 수 없고, 지옥의 멸망도 막을 수 없습니다.
인간이 살 길과 영원히 살 길은, 불신앙과 온갖 죄와 부패와 타락으로 지옥의 멸망이 마땅한 인생들을 위해서 회개와 믿음을 촉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회개하고 믿는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회개하여 돌아오려는 사람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 즉 싫어하시고 미워하시는 혐오스러운 행위를 버리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이전의 온갖 형태의 우상 숭배와 음란과 불순종의 생활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입니다.
과거에, 울부짖으며 회개하여 하나님의 도움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향해 갈 때에 툭하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의 사자인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애굽의 종살이를 하면서 살던 시절이 좋았다고 하면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어떻습니까? 믿음으로 죄 사함과 거듭남, 자유와 평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은 우리는 확고한 마음과 뜻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믿고 섬겨야 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회개하여 돌아오려는 사람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진실과 공평과 정의로 여호와 하나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는 것입니다. 정말로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이라면, 손해는 물론 목숨의 위기를 초래하게 되더라도, 거짓과 가식이 없이 진실해야 합니다. 대세나 진영 논리에 치우침이 없이 누구에게나, 무슨 일에나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하여 공평해야 하고, 의를 구현해야 합니다.
진실과 공평과 정의로 여호와 하나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면, 온갖 우상숭배를 하며 박해하고 조롱하던 열국이 하나님으로 인하여 복을 빌고, 하나님으로 인하여 자랑할 것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 시민인 우리는, 사람들이 가하는 조롱과 비난, 모함과 핍박을 모독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고, 더욱더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사도행전 5:41 이하에,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인격이나 자존심에 가해지는 모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 시민으로서 진실과 공평과 정의를 구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진실과 공평과 정의를 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힘입어 행해야만 우리가 살고, 불신자들이 살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창세기 26:12 이하를 보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므로 농사 경험이 별로 없는 이삭이 블레셋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노복이 심히 많은 거부가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복을 받은 이삭 때문에 배가 아파진 블레셋 사람들이 몰려와서 우물을 막고, 흙으로 매우기도 하고, 뺏기도 하고, 다른 곳으로 쫓아 버리기도 하는 등 박해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이삭은 그들처럼 거짓과 불공평과 불의로 그들을 대하지 아니하고, 진실과 공평과 정의로 대했습니다. 그런데 기이한 일은 이삭의 가정이 쫓겨 가곤 했지만, 쫓겨 가는 곳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복을 주시므로, 손해를 보지 않은 것입니다.
이 기이한 일의 원인을 깨달은 아비멜렉 추장이 친구인 아훗삿과 군대장관인 비골을 데리고, 이삭을 찾아와서 한 말이 뭔지 압니까? 창세기 26:28을 보면,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의 사이에 맹세를 세워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거짓말까지 하면서, 해치지 말아 달라고 부탁까지 했습니다.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며 너로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이삭이 얼마나 멋진 사랑의 응대를 했는지 압니까? 창세기 26:30 이하를 보면, “이삭이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매 그들이 먹고 마시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서로 맹세한 후에 이삭이 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평안히 갔더라”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의 승리입니다. 설령 핍박으로 죽는다고 해도,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지 않겠습니까?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루살렘을 수도로 한 남 왕국 유다에 대해서도 거국적인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첫째, 예레미야 선지자는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고 외쳤습니다. 우상 숭배와 음란과 온갖 죄악으로 단단하게 굳어진 마음 밭을 갈고,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가시덤불 속에 말씀의 씨를 뿌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씨라도 단단한 땅이나 잡초나 독초 속에 뿌려지면, 제대로 자랄 수가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뿌리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가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비방하기 좋아하는 마음속에 말씀이 떨어지니까, 그 말씀에 걸어서 비방하는 말의 죄를 짓는 겁니다.
둘째, 예레미야 선지자는 할례를 행하되 살가죽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마음 가죽을 베고 하나님께 속하라고 외쳤습니다. 참된 회개란 전 생애의 중심인 마음이 하나님께 속하는 것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구원받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주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그리고 신앙과 불신앙 사이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죄와 불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살아가느라, 우리 자신도 모르게 세속에 물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끌 수 없는 심판의 불길, 무엇으로도 끌 수 없는 심판의 불길이 임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어긋난 세상적인 것을 끊어버려야 합니다. 주 하나님께 돌아가, 주 하나님 안에서 진실과 공평과 정의를 구현하심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게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주님 안에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복음 선교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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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