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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신부사제(神父司祭)
함창석
- 1356
- 2020-07-02 18:17:04
神父司祭
어원으로 따지면 신부들은 장로회의 '장로'들과 동급인 셈이고 실제 역사적으로도 장로가 사제의 기원이 된다. 감독, 장로, 집사가 3개의 사제직이 되며, 이를 천주교의 용어로 주교, 사제, 부제라 한다. 영어로는 각각 Episcopacy(Bishop), Presbyter(Priest), Deacon이다.
사실 원시 기독교나 이후 초기 가톨릭교회에서는 사제의 독신규정을 교회법으로 두며 강제하지 않았다. 서방교회에서는 초대 교황으로 인정되는 베드로 사도가 결혼한 몸임을 감안할 때 그가 예수의 수제자로 표현되는 것만 봐도 독신의 규정이 원래의 복음서의 가치관에서 사도직과 성직을 하는 것에 중요한 요소가 아님을 보여 주는 좋은 예이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종종 신부를 사랑하는 여자 신자가 있는데 진지할수록 포기하길 권한다. 실제로 나이 든 신부들은 새로 신부가 되어 성당에 부임하는 젊은 신부가 있으면 신자들에게 "제발 새 신부 좀 꼬이지 말라"고 말하기도 한다. 금기를 범하고 싶은 마음인지 교회법으로 동정의 의무를 지켜야 하는 사제나 수도자들에게 환상을 품고 성적인 의도로 접촉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흔하다고. 그러나 신부가 여성 신도를 꼬여서 성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그로인해 성당 안팎으로 물의를 빚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성당에서 신부(神父)는 신자에겐 영신적 아버지이자 말 그대로 상당히 신뢰할 수 있는 존재인데 이러한 믿음과 심리를 악용하여 교묘히 신부의 근처로 유인한 후, 감언이설을 비롯한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점차 경계심과 판단을 흐리게 하고 가까이서 단둘이 대화하고, 차 마시고, 안부도 묻고, 손도 잡는 간단한 친교적 행위에서부터 잘 되면 연인관계, 성관계라는 목적까지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성직자에게는 청빈함이 요구되는데 이러한 요구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기인한다. 기독교 가르침이 이끄는 궁극적 지향은 현세의 복락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물질계를 초탈한 내세 즉 천국으로의 회귀에 그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물질에 대한 탐욕과 집착이 어떻게 영적 성장을 저해시키는지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는 낙타와 바늘귀를 비유로 들어 설명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를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재물이 많은 사람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 루가의 복음서 18:24-25 (공동번역) -
금전적인 측면으로는 '생활비', '전교활동비', '차량유지비' 등의 명목으로 소속 교구나 봉직하는 성당에서 일정량의 금전을 지급받는다. 직분과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월 평균 100~150만원을 받으며, 여기에 미사예물비가 추가로 지급 되는데 미사예물비의 경우 교구에서 일괄적으로 모은 뒤 사제 서품 연한에 따라 조금씩 차등을 두어 배분하게 된다.
성직자의 삶은 하늘나라에서의 삶을 지상세계에서 예비행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되어야 하기 에, 이처럼 물질적 청빈함을 유지하는 것은 신자들의 모범이 되기 위한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지게 되는 것이다.
경남 마산의 어느 지역에서 입시에 떨어지고 신부가 되려고 하는 배00 콘스탄틴이라는 자유분방한 고등학생에게 동네 성당의 신자들이 "니가 신부가 되면 개도 신부가 되고, 소도 신부가 된다."라고 했다. 그런데 진짜 신부가 되었다. 거기다가 2016년에는 주교에까지 오르게 된다. 이 세상의 기준과 성직자로 부름을 받는 것은 다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