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미워하는 것을 혐오로 몰지 말라. (남재영목사님 반론글)

김재탁
  • 2013
  • 2020-07-05 02:25:56
죄를 미워하는 것을 인간에 대한 혐오로 몰지 말라.
(남재영 목사님의 글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죄악이다' 에 대한 반론)
링크참조. [당당뉴스]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899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죄악이다’ 라는 남재영 목사님의 글을 보고
어느 정도의 공감을 가질 수 있었지만, 또한 어떤 면에서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반론을 제기한다.

동성애자들에 대한 우리들의 마음가짐은 당연히 사랑이 빠질 수 없다.
성도는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고,
서로 사랑할 때 비로소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복음 13장 34-35절)

동성애자들을 향한 사랑은 성도(하나님의 백성)로서 마땅한 바이다.
성도들은 세상 사람들보다 더욱더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죄악’ 이 맞다.
성도들은 그 누구보다 그들을 향해서 사랑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성도들이 동성애자들을 향해 혐오하거나 차별한다면 그것은 바르지 않다. 죄악이다.

남재영 목사님은 2018년 6월 경 성소수자 활동단체인 <무지개예수>로부터
성소수자를 환대하는 교회(무지개교회)가 되어주겠냐는 요청에 대하여
고민하다가 교인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무지개교회가 되어줄 것을 허락했다고 한다.

나는 동성애자가 교회에 와도 교회는 받아주고
그를 위해서 기도하며 인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남재영 목사님의 교회가 그들을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들의 회복을 위해서 준비되어 있다면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빈들교회가 동성애자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하며 그들의 회복을 위해서
기다려주고 인내하며 거룩을 향해 나아가는 그런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교회는 죄인들이 와서 거룩을 맛보는 곳이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동성애자를 성도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그를 교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것은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교회는 누구나 와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목회자가 퀴어축제에 참석하는 것을 옳지 않다.
퀴어축제는 ‘인권과 사랑’ 이란 이름을 앞세웠지만,
실상은 거짓된 인권과 잘못된 사랑으로 점철된 곳이 퀴어축제이다.
동성애를 인권으로 포장하고 온갖 음란한 행태가 펼쳐지는
퀴어축제(음란집회)에 참석하는 것조차도 옳지 않다.
그것 또한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동이었다.

이동환 목사님은 퀴어축제에 참석한 것도 개인으로 참석한 것이 아니다.
이동환 목사님은 감리회 목회자의 신분으로 목회자의 가운을 입고
퀴어축제를 축복하는 축복식을 집례 하였다.

가령, 마약에 중독된 자들이 마약축제를 벌이고 있는 곳에 성도가 있다고 해서
목회자가 가서 그들의 행위를 축복했다고 한다면 그 목회자를 이해할 수 있겠는가?
또한 도박에 중독된 이들이 도박을 하고 있는 곳에 성도가 있다고 하여
목회자가 가서 그들의 행위를 축복했다고 한다면 이해가 될 수 있을까?

이동환 목사님은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것을 넘어서서
목회자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이다. 이동환 목사님은 교리와 장정 법을 정면으로 위반하였다.

남재영 목사님은 지금 징계해야 할 때가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이 징계해야 할 때이다. 지금 하지 못하면 나중엔 못한다.
교리와 장정대로 정직이든, 면직이든, 출교이든 법은 집행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바라기는 이동환 목사님이 바른 자세를 회복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또한 남재영 목사님은 ‘동성애’ 문제에 관하여 토론해야 한다고 거론하였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시라. 마약이나 도박이 토론의 대상인가?
마찬가지로 동성애는 토론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동성애자를 어떻게 목회할 것인가’ 라고 하는 문제는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가 죄인지 아닌지’ 의 문제를 가지고 토론을 해야 한다고 한다면
정상적인 알콜중독자들도 교회를 비웃을 것이다.

동성애는 혐오해야 할 죄이다.
그리고 동성애자는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동성애를 거론할 때에 자주 등장하는 성경말씀이 ‘간음한 여인’ 사건이다.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시고 용납하신 예수님은 그녀를 사랑하셨지만 그녀의 죄까지 사랑하신 것은 아니다.
또한 그녀의 간음죄가 죄가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도 아니다. ‘가서 다시는 죄 짓지 말라’ 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동성애를 사랑한다고 포장하지 말라.
예수님은 동성애를 다른 죄들과 마찬가지로 혐오하신다.

교회는 세상에서 구별된 공동체이다.
감리회라는 공동체에서 이런 누룩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욱더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동환 목사님 치리의 과정은 어떤 언론플레이도 영향을 주어선 안 되며, 더욱 거룩한 교회로 우뚝 서기 위해서 감리교회는 이 아픈 과정을 반드시 바르게 밟아 나가야 한다.


[감리교 바른신문] 죄를 미워하는 것을 혐오로 몰지 말라.
http://www.kmc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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