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신학은 잡다한 지식이 아니다

임성모
  • 1399
  • 2020-07-08 17:09:17
80년대 이후 한국 감리교회 신학생들은 제대로 된 조직신학을 못 배웠다. 유행신학 중심으로 배웠다. 남는 것은 논리 대신 잡다한 지식이다.
조직신학이 헤매더라도 웨슬리신학으로 잡아주면 되는데, 그마저도 자유주의와 사회복음 관점으로 가르쳤다.
지나치게 자유주의적이거나 좌파적 신학을 거부하는 대부분 목회자들은 대안을 찾지 못하고 목회를 시작한다. 신학적 논리를 갖추지 못한 채 막연히 신앙적인 이들이 대부분이고, 여기저기 다니며 공부한 이들은 체계가 없어 이랬다저랬다 한다. 복음적 신학을 체계적으로 갖춘 목회자들이 거의 없다. 목회자들이 분명하지 않으니 퀴어신학이니 하는 것들이 슬금슬금 기어들어와 똬리를 튼다.
기본이 튼튼한 복음적인 조직신학자들이 나오기 전까지 한국 감리교회 조직신학은 교회에 별 도움이 못 될 것이다. 복음적 웨슬리 학자들 (만약 그런 학자들이 있다면)의 분발이 요구된다.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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