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서드】경천애인(敬天愛人)

함창석
  • 1284
  • 2020-07-15 03:46:47
경천애인
敬天愛人

시인/ 함창석 장로

예수께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고 대답하였다.

상고대 ‘고조선신화’에서 사랑의 주지를 만나게 된다. 바로 ‘홍익인간’이 그렇거니와, 이것은 천신과 군주를 겸한 사람을 통해서 실천될 ‘하늘의 뜻’이자 ‘하늘의 사랑’이라고 할 만한 것이다.

그것은 익(益), 곧 이익이자 남에 대한 베풂이고 혜택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혜택과 이익을 인간 세계에 널리 펴는 것이 곧 ‘홍익인간’이거니와, 이것은 고조선신화에서 하늘 및 신의 의지이자 정치이념이고, 아울러 통치지표로 잡혀있다. 여기서는 인류애에 버금할 만한 ‘인간애’라는 개념유추도 가능하다.

한편, 여기서 한국문화내부에서 자생적인 천군 또는 천제라는 개념을 도출할 수 있지만, 아울러서 천익을 받을 지상의 사람에게서는 당연히 ‘경천’이란 개념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유교적인 ‘경천애인(敬天愛人)’에 견줄 만한 자생적인 개념을 고조선 신화에서 이미 찾을 수 있다.

하늘에서 내린 신이 군주로서 ‘곡식과 인간 목숨과 질병과 형벌과 선악을 모두 다스렸다’고 하는 진술은 정치의 덕목이 미친 범역이 곧 ‘홍익인간’의 구체적인 실천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다. 이 점은 일부 지역의 전설, 예컨대 경북 경산지역의 ‘교구바위’ 전설에서처럼 직접 천신과 지모, 곧 대지의 여신 사이의 짝지어짐의 형태로 후대에까지 전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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