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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축복 재판, 140인 호소문]에 부쳐
박온순
- 2092
- 2020-07-17 05:09:35
이제 한 자릿수의 은퇴를 남겨둔 여성 목회자로서 이와 같은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앞서 감리교게시판에 두어 차례 본 사건의 당사자인 이 모 목사에 대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글을 올렸던 바, 이제는 폐일언하고 “성소수자 축복 재판에 대한 3,40대 목회자 140인 호소문”에 동참한 목사님들은 문제의 동영상을 다시 한 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한 분 창조주 하나님을 믿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 만이 유일한 구원자 이심에 대한 신앙의 고백과, 보혜사 성령 하나님께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가르쳐 주시는 분임을 믿는다면 같은 동영상을 보면서 다른 느낌을 갖는다면 이상한 일입니다. 나의 소감은 이러하였습니다.
1.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을 당하고 있다는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2. 참가자들의 반응에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나 내려주실 복에 대한 사모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목회자들의 일방적인 행위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축복이란 복을 내려주시는 분에 대한 성품과 능력을 앎으로 믿음과 경외심을 가질 때 효력과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사랑이신 예수님께서 산상수훈 7장6절의 말씀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우리는 사랑이신 예수님께서 왜 위와 같은 말씀을 하셨는지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며 신이신 까닭에 보이지 않으시나 인격이십니다. 그 인격을 모독하는 자들에게는 어떤 축복도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3. 기독교는 값싼 종교가 아닙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을 위해 십자가에서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고 하는 목회자들이 앞장 서 값싼 종교로 전락시키는 것이 옳은 일입니까?
진리를 진리대로 전하지는 못할망정 앞장서 주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이 목사로서 할 일입니까?
문제를 제공한 이 모 목사는 나로 인하여 주님의 이름이 모욕을 당하였다면 가슴을 치며 회개하여도 모자랄 판에 변명을 넘어 무슨 대단한 진리를 사수하다 고난을 당하는 듯 전혀 돌이킬 생각을 하지 아니하고, 위 140인은 동역자의 행위에 대하여 성경에 비추어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피차 권면하여 바른 길로 인도하여도 모자랄 판에 무슨 대단한 일을 도모하다 영웅이라도 탄생한듯, 이와 같은 일들을 행하고 있으니 이것이 정녕 살아계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행동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