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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되는 목사의 모습
박영락
- 2053
- 2020-07-16 00:23:24
테니스 경기가 잠시 쉬는 동안 여자 전도사는 담임목사가 운동하다 흥건하게 땀이 나는 모습에 재빠르게 뛰어가 목사의 얼굴과 목덜미의 땀을 닦아주었다. 적잖이 당황한 목사는 한걸음에 달려와 땀닦는 여자 전도사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고 고맙다며 황급히 운동을 다시 시작하였다.
문제는 그 모습을 교인들이 목격한 것이다.
살갑게 땀을 닦아주는 여자 전도사와 가만히 있는 목사의 모습에서 '그렇고 그런사이'로 발전하였고 종국엔 여자 전도사와 담임목사가 바람 난 것으로 와전되 교회 내부는 '일촉즉발'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담임목사는 이러한 사실을 전연 모르고 있다가 부목사의 전언에
곧바로 뒤 돌아서 목양실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약간의 필요한 것만 가방에 넣었다.
부목사는 갑작스런 담임목사의 행동에 놀라며 "목사님 왜그러십니까?"라고 짐싸는 것을 말렸다.
담임목사는 "이보게 이거 놔주게... 교회에서 교인들 10명이라도 담임목사를 반대한다면 곧바로 떠나는게 맞는걸세.."
부목사는 "그렇다고 이렇게 갑자기 가신다면 어쩌십니까?" 담임목사는 "목사가 나 하나인가? 부목사인 자네도 있고..내가 오해 풀고자 항변과 반론을 한다면 교인들 간에 나눠질테고 교회는 파탄이 날걸세..날 좀 가게 두게나.."하고 곧바로 교회를 나가 이틀뒤 미국으로 출국하였다.
후일, 여자 전도사는 담임목사와의 당시 상황을 장로들께 설명하고 오해를 풀었고
장로들과 교인들은 자신들의 과오와 세치혀의 무서움을 깨닫게 되었다.
장로 3인은 미국으로 가서 담임목사에게 자신들의 과오를 뉘우치며 다시 담임자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목사는 "교회에 나보다 훌륭한 담임목사가 있으니 내가 다시 돌아간다면 그의 자리가 사라질 것 아니요...그리고, 사건 당시 그 누구도 나에게 소문을 말하지 않았지만 용기내어 말한 부목사가 담임자가 되었으니 안심이요..그러니 돌아가시오"
2년이 흘러 목사는 다시 한국에서 개척교회를 하였고,
3년 만에 2천명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고 2년 후, 8천명이 모이는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장로교회 실화지만 그 담임목사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모두에게 묻고싶다.
교회는 사사로운 것에서 부터 분란이 싹트기 시작한다.
대다수의 목사들은 지키려고만 한다. 더불어 자신을 반대하는 교인들을 축출한다.
주님의 '종'이라 자처하는 자가 어찌 주님의 '자녀'를 아버지 집에서 내쫓을 수 있단 말인가?
안면몰수하고 끝까지 자리를 탐내는 목사들의 결과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상도교회를 보시라...
담임목사는 감리교회 최고 형벌인 '출교'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