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전준구 out 공동 대책위원회 주관 토론회' 참관기

장광호
  • 3591
  • 2020-07-22 01:11:31
7.21(화) 14:00 감리교회본부 본부교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준구 목사 성범죄 징계와 감리교회 회복을 위한 토론회’는 전준구 목사가 동원한
로고스교회 성도들의 집단시위로 인해 끝내 열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토론할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0 교회성폭력의 실태와 대책 : 홍보연 목사
0 일반형사법으로 본 전준구 성범죄(PD수첩) : 김선욱 변호사
0 교회 재판법에서 성범죄 적용의 문제점 - 서울남연회를 중심으로 : 신기식 목사
0 우리가 그리는 감리교회 - 대안과 계획 :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
0 로고스 교회의 증언


참관하러 갔다가 로고스교회 성도들의 집단 시위 때문에 토론회가 무산되는 현장을 지켜보면서 몇 가지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이 시위는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것일까?
누가 주도하는 것일까?
과연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시위하는 것일까?

이런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시위를 했다면 진즉에 MBC 방송국에서 진작 했어야 되는 것은 아닌가?
또 감리교회 본부 앞에서 감독직무대행을 향해서 해야 되는 것은 아닐까?
서울남연회 감독에게도 했어야 되는 것 아닐까?

그렇게 당당한 감리교회 전준구 목사가 MBC에서 그렇게도 두들겨 맞고 있는데 전혀 방어해주지 못하는
지도자에게 집단 시위하고 항의해야만 되는 것 아닌가?

그곳에 가서는 단 한 번도 항의하지 못하면서, 잘못된 사태를 바로 잡으려는 토론회를 열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렇게 해서 전준구 목사와 로고스교회와 성도들이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


오늘 시위에 참석하신 분들께도 냉정하게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동원되신 것인가요?
아니면 자발적으로 참여하신 것인가요?

동원되신 것이라면
오늘 정말 옳은 일을 위해 동원되셨다고 믿으시는가요?
'조금이라도 접촉이 있으면 드러누우라'는 행동수칙을 교육받았을 때 과연 옳은 신앙인이 할 일이라고 믿으시는지요?

자발적으로 참여하신 것이라면
오늘 시위는 정말 옳은 일을 위해 한 것이었기에 정말 한 점 부끄러움도 없으신가요?
그리고 오늘 한 그 행동들이 정말 모두에게 노출되어도 부끄럽지 않은 당당함은 있으신지요?

파해자 38명을 대동하고 와서 토론회를 하라고 하셨지요?

당당하시다면 제가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겠습니다.
이를 보면 참석하지 못한 감리교도들이 판단하시지 않을까요?

집단시위로 일단 토론회를 저지시키신 분께도 다시 묻습니다.

만족하십니까?

그렇다면 제발 부탁입니다.
MBC에 가서도 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오늘 성도들께서 하신 딱 그 정도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동안 눌려서 펴지 못했던 우리 감리교회의 자존심이
조금은 살아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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