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 학풍의 장점에 관하여

조현수
  • 2318
  • 2020-07-19 07:39:16
1991년 감신신학대학원에 입학한 후 신실한 믿음을 지니고 있다고 자신하던 교회 집사이자 신학생인 저에게 감리교신학교의 자유주의 진보신학은 저의 믿음에 여러 면으로 시험과 도전을 주었습니다. 조직신학자인 홍정수 교수님과 변선한 학장님의 신학에 대해 종교재판이 있었던 시기였는데 자유주의 진보신학은 마치 예방접종처럼 교회다니지 않는 불신자의 입장도 알게해 주었고 목회에 대한 신학적인 방법론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당시 고 염필형 박사님 밑에서 해방신학을 기초로 한 실천신학에 관한 논문을 썼는데 당시의 상황과 현실 속에서 제시된 신학적 방법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나이 48세에 드류대학교의 목회학 박사과정에 토플시험을 보고 입학하여 포스트모더니즘 신학을 공부하였는데 목회자 입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젊은 세대의 신앙관, 이야기 신학, 이미지(영상)의 중요성, 포스트 모던시대의 새로운 해석 등을 배유게 되었습니다.
2020년 이 시대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비대면 목회에에 대한 새로운 신학이 요구되는데 포스트모던 신학의 응용이 필요한 시대로 볼 수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신학적 방법론을 비대면 목회에 활용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작고하신 구덕관교수님, 왕대일 교수님의 구역성서, 김득중 교수님의 의 신약학 강의, 이기춘 교수님으로 부터 배운 Pastoral care는 상담에 대한 기초를 알게해 주었습니다. . 고변선환 전 총장님, 홍정수 교수님의 강의는 재해석된 조직신학자로서 작은 예수로서의 삶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강의 였습니다. 김홍기 전 총장님. 현 총장이신 이후정교수님의 역사 신학은 기독교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도와 주었고 박충구박사님이 가르처준 리차드 니버와 라이놀드 니버 이야기가 제시된 기독교 윤리 또한 나름대로 놀라운 신학적 시야를 넓혀주었습니다.. 고 안석모 박사님으로 부처 배운 CG. Jung, 그리고 이야기신학도 내게 중요한 신학적 기초를 주었습니다 . 박종천 전 총장님, 그리고 교회에서의 갈등 문제나 교인이 상을 당한 경우의 목회실습을 가르쳐준 김외식교수님 등등
목회한지 20여년이 지난 이시점에서 평가하건데 감신의 학풍인 진보성과 자유신학적 입장은 신학의 지평을 넓게 열어 주었고 서로 다른 신학적 견해에 대한 관대함과 목회자에게 목회를 위한 학문적 소양을 갖추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성서신학이든 조직신학이든, 실천신학이든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일 수 있지만 감신의 학풍이 자유롭고 포용적인 것이 마음에 들고 나와 다른 남에게 관대한 것도 좋습니다.
나는 경희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였는데, 많은 문학이론, 시학, 영어소설, 언어학, 심지어 소나기로 유명한 황순원 소설가로 부터 소설작법을 배워 단편소설도 써 보았고, 문학비평 등 수많은 인문학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넓고 학문도 다양하고 예수님을 믿는 다양한 과정을 인정합니다.
제가 감신에서 신학을 공부한지 26년이 지난 지금 감신의 학풍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는 모르지만
목회자로서 감신의 학풍은 다소의 불협화음 속에서도 순기능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입에 쓴 것이 약이 되듯 감신의 학풍은 목회자 양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 다양성과 개방성이 학문의 진보를 가져오고 위기시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을 길러주었고 이 시대에 교회의 신학의 기초적 배경으로 뒷받침하는데 이바지 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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