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서울남연회에는 목사가 없소?

장광호
  • 2589
  • 2020-07-31 18:59:30
거기 서울남연회에는 목사가 없소?


5.12 MBC PD수첩 방영을 계기로 전*구 목사 성문제 관련 사태는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남연회와 감리교회 전체의 문제가 되었다는 사실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당사자인 전*구 목사가 직접 나서서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해명을 하거나 사태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던가요?

단지 제 한 몸 살기 위해 오직 내부 단속과 함께 로고스교회의 순진무구한 성도들을 방패막이로 활용하면서 그 뒤에 숨어 조종하는 것 외에 달리 취한 조치가 단 하나라도 있던가요?

오히려 이제는 전목사의 잘못된 처신을 바로 잡으려는 공대위의 정상적인 토론회마저 폭력을 곁들인 실력행사로 무마시키는 등 전횡을 휘두르고 있지 않는가요?

더 안타까운 일은 그의 본 모습과 속셈을 읽어내지 못하고 이용당하는 부목들과 그 성도들을 폭력 행사자로 몰아 세상 법의 심판을 받아야할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잖아요?

그래놓고는 난 모르는 일이라고.

이런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작태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습해야할 서울남연회 감독과 본부, 그리고 서울남연회 지도자급 목사와 장로들은?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꿀먹은 벙어리들이 된 지 오래일 뿐 아니라, 오히려 전목사의 이런 행위를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 자체가 도우미 역할이 되는 것임을 모르는 걸까요?

이미 한달 열흘 전 성직자윤리위원회가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이와 관련해 서울남연회 감독과 실행부위원들, 그리고 감리사들은 단 한 번이라도 모여 토의라도 한 번 하셨는지요?

그동안 얽히고 설킨 관계 때문에 도저히 치리할 수없는 공동운명체라서 스스로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기득권자가 된 그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서울남연회의 일반 목회자들 마저도 침묵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타연회 목회자들이 더 분노하면서 이번만큼은 분명히 바로 잡고 싶어서 나서고 싶어도 서울남연회 목사들의 미온적인 반응과 무대응 때문에 더 나설 수가 없다는 소식에는 더 할 말이 없어집니다.

서울남연회 목사들이 자신들의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해결하려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먼저 하느냐고?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이 됩니다.


이런 정도까지 이른 상황이라면
목회자로서의 의식이 있는 서울남연회 목사들께서는 이제라도 일어나셔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면 안되겠지요?

더 이상의 '침묵'은
전*구 목사의 행위에 '동조'한다는 것과 동일한 언어잖아요?


한편으로,
이런 소리도 들려옵니다.

현 지도부는 이 사태 해결에 별 관심이 없다는 것.

오직 감독 선거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데, 이 사태의 해결을 후임자에게 넘기려고요.
그래서 빨리 시간만 지나가기를...

제발 헛소문이고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감독선거 분위기에 몰입되면 이 사태 역시 지난 번 감독사퇴 건처럼 또 그냥 지나쳐 넘겨지더라는 잘못된 경험 때문일까요?

정말 이런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건 폭탄 돌리기에 불과합니다.

나만 도망가면 된다는
무책임의 극치.

상식있는 목사들이라면 더 이상 이런 무책임한 지도자와 그 당사자를 그냥 둘 수 있을까요?

로고스교회를 살리고
서울남연회를 바로 세우며
감리교회 정화 장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분연히 일어서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 눈치 보지 않는
그 한 사람
그 한 목사는 없을까요?
서울남연회에.

오직 나는 하나님만 바라노라고
고백하며 행동으로 나서는.



거기
서울남연회에는
목사가 없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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