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사상검증"에 관하여

임성모
  • 1443
  • 2020-08-11 07:35:34
내게 웨슬리 신학을 가르쳤던 미국 교수가 놀라운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듀크 대학 신학부 신임교원 지원시 질문을 받았다.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까?"
이것은 "사상 검증"이 아니다. 교리에 대한 질문이다. 입교할 때 교리 문답을 한다. 일반 교인들에게도 그러한데, 지도자인 목사 장로에게 그런 질문은 반드시 해야 한다. 교회나 교단은 다양성만 가지고 유지되지 않는다. 같은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콩가루 집안이 된다. 더 나아가 믿지 않는 자, 이단 등이 신앙 공동체를 장악하게 된다.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질문하는 것은 "사상 검증"이 아니다. 교리에 대한 질문이다. 같은 교회, 같은 교단에 동거할 수 있겠느냐를 확인하는 최소한의 질문이다.
교리에 대한 질문을 "사상 검증"이라고 덮어씌우는 '정치화,' '희생양 놀이,' '피해자 코스프레'에 식겁한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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