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보다 귀한 것

장병선
  • 1142
  • 2020-08-14 22:26:35
의좋은 형제가 함께 길을 가다가 번쩍 번쩍하는 금덩이를 주웠다.
형제는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강 한 가운데 이르자 형은 품에서 금덩이를 꺼내더니 강에다 던져 버렸다. 동생이 깜짝 놀라,
"아니, 형님 왜 그리 하셨습니까? 그 금덩이만 있으면 대대손손 부자로 살 수 있는데..."
아쉬워 하는 동생에게 형이 말했다.
"우리 사이에는 남이 부러워 할만한 우애가 있었는데, 금덩이를 줍는 순간 내 마음에는 '어떻게 하면 동생을 따 돌리고
전부 내 차지로 할까'하는 생각이 먹구름 처럼 일기 시작했다. 금을 잃을 지언정 동생을 잃을 수는 없기에 금을 버린거다"

'저 분이 감독회장이 된다면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공교회의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싶은 분이 있었는데,
연회감독 선거를 앞두고, 일단의 정치장로들이 그 목사님을 방문하여, "우리가 도와 드려서 감독이 되게 해 줄터이니,
000를 내 놓아라"하더란다. "그렇게 해서 감독되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물러 가세요"하고 거절했다고 한다.
선거가 있을 때 마다 '누구는 얼마를 썼느니...'하는 말이 예사로 나돈다.
교회정치는 세상과 달라야 할 텐데, 세상보다 더 타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늘의 교회정치판이 아닌가 한다.
감리회 사태로 모두가 아픔을 겪을 때, '더 이상 비판하지 않으면 자녀들 학비를 책임지겠다'고 3자를 통해 제안한 이가 있었다. 대형교회목회자요, 교회는 곧 자신이라고 말하는 이였으니 교회돈을 어떻게 쓰든 문제될 것이 없었을 것이다. 나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였으니, 제안을 받아 들였더라면 그 당장은 넘기기가 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내 영혼은 마귀의 손아귀에 넘겨졌을 것이고, 평생 내 입은 봉해지고 말았을 것이다.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라 하였다.
돈을 주고 받는 것은 결국 영혼을 파는 행위요, 스스로 지옥에 자신을 떨어뜨리는 우매한 짓이다.
'천하를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영혼을 잃는 것은 곧 목숨을 잃는 것이요, 지옥의 나락에 떨어지는 것이다.
자신의 거룩성을 잃은 자가 어찌 공교회의 거룩성을 지켜나갈까,
바른 가치판단을 하는 유권자들이 바른 지도자를 선출하는 법이다.
공교회 유권자들의 바른 선택을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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