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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백운산행(白雲山行)
함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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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4 21:31:40
白雲山
시인/ 함창석 장로
원주와 제천 경계에 있고 높이는 1,087m이다. 원주시에서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치악산(1,288m)이 가장 유명한데, 치악산의 서쪽 줄기가 뻗어가다가 가장 높게 솟은 봉우리가 백운산이다. 늘 흰 구름이 끼어 있고 겨울에도 흰 눈이 쌓여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치 고기를 겹겹이 쌓아 놓은 것 같다고 하여 육산 또는 겹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줄기는 아주 넓게 뻗어 있어 북으로는 무실리, 남으로는 귀래까지 이르고 있다.
한반도에는 백운산이라는 산명이 많이 있다. 주민들은 대체로 이 줄기를 백운산으로 칭하는 수가 많아 이 정상 말고도 백운산으로 불리는 봉우리가 많다. 정상에는 큰 못이 있고 그 주변에는 또 작은 연못이 있는데 이 못을 '못 재'라고 부른다. 주 계곡은 북쪽의 백운천으로, 대용소골과 소용소골로 나뉜다.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다워 여름에 피서지로 사람들이 많이 찾으며 입장료를 받고 있다. 산행은 서곡리 후리사마을에서 시작한다.
후리사마을라는 명칭은 신라 진흥왕 때 승려 서곡이 마을에 후리사라는 사찰을 세워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서곡리라는 이름도 서곡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후리사는 언제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고, 흔적도 남아 있지 않다. 후리사마을 위에 대용소골과 소용소골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계류를 건너 대용소골 서쪽 길로 오른다. 30여 분 오르면 용수연으로 물줄기가 떨어지는 용수폭포가 나오며, 폭포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보름날이 되면 옥황상제의 외동딸이 은하수를 타고 내려와 용수연에서 목욕을 하였다. 그녀를 짝사랑하던 용이 함께 승천하려다 벌을 받고 이곳에 떨어져 죽었다고. 숲이 우거지고 경사가 급한 산길을 따라가면 정상에 오른다. 정상은 평평한 초지로, 가운데 1989년 설치한 삼각점이 있다. 북쪽으로 원주시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치악산·구학산·박달재가 보인다. 하산은 북쪽 능선이나 상리계곡 방면으로 가서 백운면 원덕동에 닿을 수 있다.
북쪽 능선으로 내려가면 소용소골을 지나 후리사에 닿는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로,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또한 백운면 원덕동을 거쳐 상리계곡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코스도 있다. 출발하여 2시간 정도 오르면 2단 폭포를 만나고,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하산은 용소골계곡으로 내려가거나 출발기점인 상리계곡으로 내려간다. 원주시로 가려면 용소골계곡으로 하산한다. 서울에서 가까워 많이 찾는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인 원주시내에서 15분, 중앙-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남원주 IC에서 10분거리에 위치하며, 원주-충주간 19번 국도와도 연하여 있어 접근성이 좋다. 백운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계곡을 용수골이라 한다. 용의 전설이 서린 대용소와 소용소가 있으며 울창한 숲과 맑은 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다. 계곡물이 넓게 흐르고 수량이 많아 사계절 가족단위 휴양공간으로 각광받아 왔다.
백운산자연휴양림 내에는 다양한 수종들이 분포하고 있다. 조림목과 천연활엽수가 적당히 혼효를 이루고 있어 아름다운 원경을 제공하며, 진입로를 따라 휴양지구까지는 1.7km에 걸쳐 병꽃나무와 산벚나무가 분포하여 만개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휴양림내에서는 고라니와 멧돼지,너구리 등을 쉽게 목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활엽수 금낭화, 매발톱, 노루귀 등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분포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이 숨을 쉬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