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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권위는 권면으로 포장한 협박에서 나오는가?
박형권
- 2049
- 2020-08-14 20:10:01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합덕교회 박형권 장로입니다.
저도 제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충청남도 당진시 우강면에서 조그만 카센터를 경영하면서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에는 합덕읍내에서 칼국수 가게를 하는 아내를 돕느라
바쁘게 살다보니 낮 시간에는 감리회 게시판 글을 볼 겨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녁 일까지 다 마친 후에 이곳에 들러서 올려진 글들을 보고 댓글을
달기도 하고 합덕교회 사태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새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제가 이곳을 방문하고 머무는 이유는, 전적으로 합덕교회가
정상화 되는 일에 보탬이 되려는 것이기에 그 외의 다른 일들은 사실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 그렇다고 제가 교회와 성도들에게 직결된
동성애문제, 차별금지법문제, NCCK WCC 탈퇴 등에 대한 문제를 외면한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지금 저희들에게는 합덕교회가 정상화되는
것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예상치 못했던 이현석 목사님의 태클이
참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분명히 말씀도 안 하시면서 사과를 하라고 하셨는데,
사실 이런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아 원하시는대로
저는 분명히 이현석 목사님께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제가 목사님의 협박에 가까운 댓글을 보면서 느낀 것은 다음의 4가지입니다.
첫 째, 여태 이 나이 먹도록 누구한테도 들어보지 못한 ‘무례하다’라는 말입니다.
무례는 예의가 없다는 뜻도 되지만, 윗 분이 아래 것들을 나무랄 때 쓰는
말입니다. 잘 쓰시는 단어로 우리 관계가 위 아래로 형해화라도 된 것입니까?
둘 째, 목사님의 현란한 논리를 동반한 기괴한 주장이 평신도들을 얼마나 실망시키며
안 그래도 힘든 세상살이를 더 힘들게 만드는지 알고는 계십니까?
그래서 가방끈 짧은 제가 그 느낌을 3행시로 표현했을 뿐입니다.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트린 문재인 대통령을 사람들은 대놓고 ‘문재앙’이라고
하고, 박원순 시장 장례식장에서 질문을 했던 기자에게 ‘OO자식’이라고 욕한
이해찬 더블당 대표에게 새로 생긴 별명은 ‘후레찬’이라고 대놓고 말합니다.
제가 목사님의 이름으로 지은 3행시는 3개입니다.
■이것은예수의가르침일까
현명한성도들은탄식한다
석양후에깊은밤이올텐데
■이현상을어떻게보시나요
현란한논리말씀에앞서니
석수가돌쪼다자기손찍네
■이성적인처럼보이지만
현저히진리와는먼것이
섞어찌개에든마요네즈
문재인을 문재앙이라고 하고 이해찬을 후레찬이라고 한다고 해서 법적대응을
한다면 그 시로 두 사람은 용렬하고 치졸한 지도자가 됩니다.
단지 제가 목사님의 주장을 보면서 받은 느낌을 적은 것인데, 이를 문제 삼겠다고
하시니... 목사님 지금이 5공 때라도 됩니까?
셋 째, 여러 목사님들과 댓글공방을 벌이면서 심심챦게 등장하는 과격한 표현들이 꽤
있던데... 그 쪽에 대고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장로인 제게는 권면서를 보낸다
어쩐다 하면서 협박을 하시는데, 제가 평신도 장로라서 만만하니 손좀 보시려고
하시는 겁니까?
2020-08-13 08:08 올린 목사님의 글입니다.
중구부언하지 마시고 다시, 깨끗하게 하십시오.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여기서 ‘중구부언’은 ‘중언부언’을 말씀하신 것일 터이고,
(사과가)지저분하니까(?) 깨끗하게 하라는 가르침과 지적은 알겠는데...
사람을 잘못 보았다는 의미가 뭘까?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이현석은 두 개의 존재로 형해화 된다.
하나는 목사로서의 이현석, 다른 하나는 자연인 이현석이다.
여기 감게에서 그를 만난 것은 그는 감리교회 목사이고 나는 감리교회 장로이기
때문인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자기와 생각이 다르고 자기의 주장을
풍자시로 반박했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막 나가는 그의 평신도를 대하는 자세와
모습은 목사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이라고 할 수가 없다면, 이제 남는
것은 자연인 이현석이다. 나는 자연인 이현석과 다툴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데
그는 신발끈을 조이면서 한 판 뜨자고 한다. 정말 말로만 듣던 계급장 떼고 한
판을 붙어야 하는 것일까?
넷 째, 도대체 예수님께서도 드러내지 않으셨던 권위를 누가, 왜 준 것일까요?
여기서 말하는 권위는 소위 ‘목에 힘을 주는 것’도 있지만 ‘성경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항상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의 폐해가 더욱 큽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희생과 겸손과 사랑에 근거하기에 아름답고 힘이 있습니다.
2020-08-13 22:35 올린 목사님의 글입니다.
사과 기한은 8월 14일 금요일 오후 6시 까지입니다.
이 시간 이후 나는 박형권 장로와 합덕교회 담임목사(직무에 관하여)에게 각각의
권면서를 보낼 것입니다.
거듭말하지만, 깨끗하게 진실하게 사과하시오. 중구부언하지 마시오.
거듭 강조하지만, 나는 박형권 장로에게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이후는 귀하의 책임이오.
문제를 일으킨 합덕교회 N목사에게까지 권면서를 보내신다니 한편 고맙지만
계속해서 제게 사과를 요구하시는 것에는 제가 응할 수가 없습니다.
무엇을, 왜, 사과해야 하는지 알려주시면 생각은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주장하신 내용 중에 교회를 흔들고 성도들의 심령에 피해를
입혔다고 보이는 사안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스킬이 대단하시더군요.
분명히 이동환 목사를 옹호하는 논리를 펼쳐 놓고는 “저도 동성애 싫어합니다.
그러나 어쩌구...” 하면서 자기는 쓱 빠집니다. 온통 지뢰를 깔아놓고 어떤 놈이
밟고 터지길 기다리는 형국과 흡사합니다. 이렇게요
저는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동성애를 혐오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
혐오까지 성경이 가르친 것은 아닙니다. 저는 동성애라는 말을 들을 때, 내 안의 죄,
‘혐오’를 먼저 느낍니다. 남의 죄를 말하면 이렇습니다. 동성애, 성소수자 개념정의가
어떻게 되는지 분명치 않습니다. 그래도 말한다면, ‘동성애’는 죄입니다. 성소수자를
관용할지, 비관용할지는 교회의 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교회의 권위 있는 결정을
따르겠습니다. (2020.8.13. 10:53 서필준 목사 글에 단 댓글에서)
>>성경에서는 분명히 죄를 미워(혐오)하라고 했는데... 성경이 가르친 것이 없다?
그러면서 ‘동성애는 죄‘라고 했다가 (동성애를 행하는) 성소수자를 관용할지
안 할지는 다른 주체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 말은, 분명히 성경에 위배되고 그릇된 길을 가는 NCCK와 WCC는 잘못 된
기관이지만 거기에서 감리교단이 탈퇴하는 것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목회자로서
가져야 할 분명한 신앙관이나 소신으로 평신도들을 이끌어야 할 분이 슬쩍 본인의
의견은 감추고 그냥 교단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논조와 동일하지 않습니까?
목사님, 담임하시는 교회의 성도들에게
“성경말씀에 의하면 동성애는 죄입니다. 그러니 동성애자들의 퀴어축제에 참여하여
그들과 그 행사를 축복한 감리교회 이동환 목사는 심각한 죄를 지은 것입니다.“라고
하실 수 있으십니까? 없으십니까?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마 5:37)
나와 함께 하지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눅 11:23)
박형권 3행시
박박우겨도안먹히고
형해화논리도안됨은
권세가주님께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