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의지하여

최세창
  • 1531
  • 2020-08-17 23:53:57
(설교 동영상: 유튜브)

<누가복음 5:1-11>

1무리가 옹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호숫가에 두 배가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띄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그리한즉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를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 하니 저희가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9이는 자기와 및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을 인하여 놀라고 10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일러 가라사대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저희가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1. 시작하는 말

어린 아이가 앙하고 울음을 터뜨리자 갑자기 대문이 열리면서 젊은 엄마가 뛰어나왔습니다. 제 아이 역성만 들면서 때린 아이에게는 깡패가 될 것이라고 힐난하며 들어갔습니다. 이번엔 기세가 오른 아이가 때린 아이를 쥐어박았습니다. 앙하는 울음소리를 듣고 그 젊은 엄마가 또 뛰어나왔습니다. 역시 제 아이 역성만 들면서 우는 아이에게 엄살을 부린다고 야단을 치고 들어갔습니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시비를 가려 주고, 화해를 가르칠 기회에 합리적 사고를 못했습니다. 이처럼 팔이 안으로 굽는 정적 사고에 의지하여 행하는 지도자들도 있습니다. 어느 종교나 직장이나 국가나 공동체는 아랑곳없이 자기 위주와 자기 본위의 기분이나 기호나 사리사욕,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나 편견, 편파나 파벌이나 이념에 의지하여 부적격자나 범법자를 중용하는 권세자가 큰 문제입니다. 마가복음 8:34에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2. 예수님의 설교와 지시와 베드로의 순종

예수님이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무리에게 설교하시고, 무리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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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님을 옹위하여 들을 때, 시몬인 베드로의 배에 오르시고는 배를 육지에서 조금 떨어지게 해 달라고 하시고 앉아 무리를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고,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청종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역자는 무엇보다도 말씀을 깨닫는 일에 힘써야 하고, 사람들은 어떤 일에 종사하든지 말씀에 의지하여 행해야 합니다.
어느 목사님이 열정적으로 설교하는데 조는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옆에는 모르는 사람이 앉아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한 교인이라도 더 은혜를 받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 옆에 앉은 사람에게 부탁했습니다. “옆에 조는 교인 좀 깨워 주세요.” 그 사람이 한 말이 걸작입니다. “지가 재워놓고 괜히 날더러 깨우래.”
배에서 설교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지시했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이 지시는 전문 어부인 베드로는 물론,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었습니다. 굳이 말한다면, 예수님은 목수 출신이시고, 베드로는 어부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게네사렛호수 곧 갈릴리호수와 그 물고기들에 관해 정통하였고, 물고기 잡는 실력과 경험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습니다. 더구나 그런 베드로가 밤이 맟도록 수고하고도 허탕 친 뒤였습니다. 베드로는 기진맥진하여 일단은 포기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이 지시하신 깊은 곳은 그물질로 고기를 잡을 수 없는 곳이고, 수면에 햇빛이 반짝거리는 아침은 그물로 고기를 잡기에 좋지 않은 때입니다. 그런데 목수 출신인 예수님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시니 얼마나 어이가 없습니까?
믿는 우리도 풍성한 지식과 정보,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실력 등 전문가적 요소를 갖추고도 실패하고, 좌절감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그런 우리를 외면하거나 포기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향해 비난과 조롱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결단코 우리를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남도 나를 포기하고, 나도 나를 포기할 때가 있지만, 우리 주님은 결코 나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내게 ‘한 번 더!’라는 말씀으로 지시하십니다. 진정한 의미의 재기는 바로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중대한 결단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어장과 물고기들에 관한 자신의 지식과 고기 잡는 실력과 경험 등을 붙잡을 것인가,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는 선생인 예수님의 지시를 붙잡을 것인가 함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서 삶의 길이 달라지고,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멸망이 결정되게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지혜로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자신의 지식, 자신의 경험, 자신의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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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내세워 그물질을 하던 베드로가 앞으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질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자신의 모든 지식과 경험과 실력 등을 다 예수님의 말씀에 종속시키겠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알고,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메시아이신 줄 아는 우리는, 더욱더 주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예배가 끝나기가 무섭게 주 예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자신의 지성이나 감정, 의지나 신념, 돈이나 권력,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이념이나 사상에 의지하여 행하는 교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또, 아내나 남편, 과거의 성공이나 과거의 실패, 원한이나 증오심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사람들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주 예수님의 말씀을 들려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앞장서서 범사에 말씀에 의지하여 행해야 합니다. 잠언 3:6을 보면,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겠다고 결단했을 뿐만 아니라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결단하는 사람은 많으나 순종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순종한 베드로는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잡히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그 자신은 물론, 사람들이 다 놀랐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놀라운 기적의 복을 이루어 줍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행했을 때, 비로소 그의 지식과 경험과 실력 등이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말씀에 의지하여 행할 그물이 있습니까? 그물이 있어도 그물질할 실력이 없으면 순종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주 예수님을 안 믿고, 말씀도 모르지만 그물과 실력을 갖춘 어부는 베드로를 좇아 그물질하여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홍콩에 세탁소 점원으로 시작해서 약 30조 원의 재산을 모은, 세계 10위 안에 들어가는 이가성이라는 부호가 있는데. 매우 검소하고, 아시아에서 기부를 제일 많이 합니다.
그의 운전기사가 30여 년간 일하다가 떠날 때였습니다. 이가성 회장이 운전기사의 노고를 위로하고, 노년을 편히 보내게 하려고 우리 돈 3억 6천만 원쯤 되는 200만 위엔의 수표를 건넸습니다. 그런데 운전기사는 필요 없다고 사양하면서 “저도 2000만 위엔인 36억 원 정도는 모아 놓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월급이 5~6천 위엔인 100만 원 정도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거액을 모았나?” 하자, 운전기사는 “제가 차를 몰 때, 회장님이 뒷자리에서 전화하는 것을 듣고 땅을 사실 때마다 저도 조금씩 사 놓았고요. 주식을 살 때, 저도 따라서 약간씩 구입해 놓아 지금 자산이 2000만 위엔(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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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이상에 이르고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어떤 분야에 탁월한 사람의 언행에 의지하여 행해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는데,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행한다면 무슨 기적은 안 일어나겠습니까? 우리는 평소에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라도,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행할 지식과 경험, 실력과 능력을 갖춰 나가야 합니다. 그 모든 것을 말씀에 의지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우리의 모든 소유가 다 빛을 발할 것이고, 말씀이 이루는 기적의 은혜와 복을 받을 것입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려 엄청난 고기를 잡은 베드로 덕분에 동무들이 혜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인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적 성공과 출세는 자기 자신만을 위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복인 성공과 출세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사랑의 방편도 되는 것입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행한 베드로가 받은 은혜 중 은혜, 복 중 복은 다른 어부의 도움까지 받아 두 배에 가득 채운 고기가 아닙니다. 베드로가 받은 은혜 중 은혜, 복 중 복은 바로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깨닫고 신앙 고백을 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릎 아래 엎드려서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단순한 선생으로 알았었는데, 예수님의 말씀의 위력을 체험하고는 주님이심을 깨달았고, 자신은 그 주님을 가까이 할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예수가 아닌 주 예수님을 만나는 사건이며, 믿음으로 구원받아 변화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두려워하는 베드로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 즉 자아와 죄, 죽음과 멸망의 종노릇하는 인간들을 영생의 주님께 인도하는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베드로는 즉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좇았습니다.

3. 맺음말

뭔 일이 안 되면 예수 믿어도 소용없다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하지 않았으면서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인들도 풍성한 지식과 정보, 재능과 실력, 판단력과 통찰력을 갖추고도 실패와 좌절과 절망의 먹구름에 갇힐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먹구름 위에는 여전히 태양이 떠 있는 것처럼, 우리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세계적인 대 부흥사였던 무디 목사님은 “성공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져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과 자신의 것이 아닌, 말씀에 의지하여 행함으로 말씀의 위력을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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